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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서해안 방어를 위한 군사적 요충지 안흥산성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안흥산성(태안8경 중 제2경)

2018.02.13(화) 17:53:56 | 메아리 (이메일주소:okaban@naver.com
               	okab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태안 안흥반도 끝자락에 이르러 서해안 방어를 위한 군사적 요충지 안흥산성의 갈색이정표에 이끌려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마음 굳히고 둘러보기로 합니다.  1984년 동학농민혁명 때 성안의 건물 일부가 불에 타고 지금은 20여채의 민가가 있으며, 태안8경 중 제2경으로 알려진 이곳을 그냥 지나쳤다면 후회할 뻔 했었다.

서해안방어를위한군사적요충지안흥산성 1

안흥산성은 우리나라 산성 중 비교적 늦은 시기인 조선후기 효종 때 경기도 선비인 김석견의 건의를 받아들여 요새로서 구축한 산성이라고 한다.
성곽은 남서쪽으로 내리 뻗은 태안 안흥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문은 수성루, 남문은 복파루, 서문은 수홍루, 북문은 감성루라 하여 석축을 쌓아 만든 산성 둘레만 1,7km에 이른다..
북쪽 경사면 따라 성곽이 이어지고, 다른 성문은 출입구만 남아 있으나 서문 수홍루는 무지개가 뜨는 누각으로 경사가 심하지 않아 주 출입문으로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안흥 앞바다에는 신의도라는 섬이 먼바다의 큰 파도를 막아주고 있어 항구로서 천혜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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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로 지어진 산성관리실 옆 안흥성 탐방로 안내도는 위성사진으로 산성이 자세히 보여 위치를 잘 파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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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부터 조선시대 연안 항로를 이용하여 세금으로 걷어들인 곡식을 운반하던 배들이 오가던 중요한 항구로 조선시대 이곳에는 수군첨절제사가 배치되기도 했었다.
수홍루를 지나 태국사로 오르며 안흥항 앞바다와 가의도가 내려 보인다. 신진도와 이어지는 신진대교는 620m에 이르며 1994년에 개통이되어 섬 아닌 섬이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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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홍루를 지나 좌측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산성 내 높은 곳에는 병사들의 주둔지 역할을 하며 성을 보수하고 지키는데 지원할 승병들이 머물렀던 태국사라는 작은 사찰이 있다. 바닷바람과 어우러진 한가로움과 작지만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고즈넉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경내를 둘러보며 잠시 머무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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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무왕 34년 국태보안의 원으로 창건된 이래, 조선조 세종대왕의 특명으로 중창되어 중국 사신들의 무사항해를 빌었고, 국란 시에는 승병들을 관할하던 호국불교의 요람이었다. 태국사 앞마당에 올라서면 신진대교와 안흥만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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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절에는 의성에서 국조인 단군의 영정을 옮겨와 태일전을 지어 봉안하였고, 명나라로 떠나는 뱃길이 무사하기를 기원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성벽의 돌에는 성의 축조를 담당한 고을의 석공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인근의 19개군민이 동원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0여년에 걸쳐 완공하였으나 동학혁명 때 성안의 건물이 소실되고 성곽으로서 기능을 잃고 폐성이 되었다. 현재 원통전내에는 관세음보살을 봉안하고 있다.
해상 교통의 요지였던 곳에는 어김없이 방어하는 시설들이 있는데 조선 초기인 15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사신이 오가던 곳에는 교역이 빈번하고 돈과 물자가 오가기 마련, 안흥반도의 안흥성 안에는 기와집이 300여 채가 있었다고 한다. 산성을 따라 골짜기에 북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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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망대해 무사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하여 섬들 사이로 만선의 깃발이 나부끼는 곳을 조망하는 작은 기도 처 같았다.
태안비치CC 너머 산릉선은 금북정맥의 줄기 지령산으로 갈음이 해변에서 사라지는 곳, 금북정맥을 걸어왔던 그때가 기억나는 곳이다. 또한 서문 수홍루 앞 주차장에서 들어가면 꽃피는 마을 성안마을 길을 따라 꽃피는 봄이 되면 산책하며 걷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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