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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공주 갑사로 겨울 사찰 여행

2018.01.19(금) 11:33:53 | 쟈스민 (이메일주소:mee0102@naver.com
               	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갑사로겨울사찰여행 1
▲ 공주 갑사 일주문

공주 갑사를 흔히 '추갑사'라 하여 가을이 가장 아름답다고들 한다. 그런데 말이다. 좋은 곳은 봄·여름·가을·겨울 언제가도 좋은 법이다. 그 중에서도 물론 푸릇푸릇한 시리도록 파란 하늘이 반기고 겨울 치고는 포근해서 걷기에 좋았던 날이었다.

본격적인 진입로로 들어서기 전 주차를 하고 난전과 식당가를 지나치면 비로소 매표소와 일주문이 보이고 이때부터는 소나무와 느티나무가 약 2km(=5리) 우거진 숲이 펼쳐진다. 이 숲이 5리 정도 되어 오리숲이라 불린다. 소나무는 깊숙한 곳에 숨었는지 눈 앞에 주로 보이는 것은 느티나무다.  갑사구곡이 시작되는 다리를 지나고 나면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 사천왕문을 지나 전통찻집이 나타나고 머지않아 비로소 갑사의 경내와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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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종루(좌), 강당(우)

제일 먼저 보이는 강당을 중심으로 왼편은 범종루가 있고 오른편은 보물로 지정된 동종이 있다. 오랜만에 찾았더니 갑사의 모습이 아주 조금 변한 모습이다.  예전과 달리 안내문이 산뜻하게 바뀌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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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 갑사 동종

공주 갑사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보물 몇 가지가 있다. 그 중의 하나인 동종은 조선 선조때에 만들어져 보물 제 478호로 지정되어 있다. 동종에는 구름 위에 지팡이를 들고 서 있는 지장보살의 모습이 새겨져 있고  무엇보다 종의 맨 위부분에는 포효하는 듯한 용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조각상이 돋보인다. 종의 몸체에는 만든 시기를 표시한 글씨를 통해  우리나라 종의 변천을 알 수 있으며 '갑사사'라는 글씨로 인해 절의 이름이 지금의 '갑사'와 조금 달랐다는 것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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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갑사에 대한 안내문을 살펴보면, 백제 구이신왕 원년인 420년 아도화상이 창건하였으며 위덕왕때  위덕왕 혜명대사에 의해 크게 확장되었다. 그 후 신라 헌안왕때 의상대사가 중수하여 화엄종 10대 사찰의 하나로 번영하기에 이른다. 대적전 주변의 초석과  보물 제 257호로 지정된 승탑과 보물 제 256호로 지정된 철당간이 당시의 번영을 말해준다.  선조 30년 정유재란 때 사찰이 소실되었다가 선조 37년 대웅전 중건을 시작하여 효종 5년에 크게 증축하여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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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 갑사 대웅전

이제 공주 갑사의 본전인 대웅전으로 향한다. 겨울이라 월동준비 차원으로 대웅전의 모든 문은 닫아놓았고 바깥은 비닐로 막아 놓아 낸부를 볼 수는 없었다. 대웅전 내부에는 석가여래와 약사여래, 아미타여래의 삼세불과 그 뒤편으로는 삼세불을 그림으로 표현한 삼세불도가 걸려있으며 보물 제 1651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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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 시즌이라면 사람들로 붐볐을 경내는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곤 한적하고 여유롭다. 도심과 달리 계룡산 자락에 위치한 덕분에 산사의 공기는 조금 시리지만 역시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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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사 풍경은 여행자들을 오래 머물게 만들지는 못하는 것 같다. 몇 번 스윽 보고는 경내를 유유히 빠져나간다. 그들의 사라짐이 내게는 더욱 고요한 산사를 마주할 수 있어 좋았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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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꽃피는 봄과 단풍이 물든 가을의 산사를 더욱 선호하겠지만 오롯이 나 자신과 교감하며 힐링하려거든 겨울 사찰여행을 떠나보라고 권하고 싶다.


공주 갑사
충남 공주시 계룡면 갑사로 5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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