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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늦가을에 가볼만한 아산 당림미술관

2017.11.14(화) 12:11:41 | 쟈스민 (이메일주소:mee0102@naver.com
               	mee010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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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날에 아산 당림미술관을 찾았다. 당림미술관은 서양양화가인 이종무 화백이 고향인 아산에 그의 호를 딴 사설미술관으로 그의 유작을 비롯한 회화와 조각 및 공예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종무 화백은 한국 초대 서양화가인 고희동 선생에게 배움을 받아 대한민국예술원상을 비롯한 20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한국미술발전에 공헌을 하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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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가본 당림미술관은 작고 아담하였지만 야외조각공원에 무심히 놓여진 듯한 작품들 조차도 예사롭지 않으며 실내에 전시된 미술들의 작품들은 충분히 꽉 차고도 남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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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다니는 바닥에도 그냥 두지 않고 그림을 그려놓아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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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림미술관은 1997년에 개관하여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로 현재 충남·서울 작가 교류전이 '오늘과 교감하다'라는 주제로 9월 26일부터 시작하여 11월 2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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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가 본 몇 안되는 미술관 중 큐레이터가 있는 곳 또한 드물었는데 관심을 가지고 이것저것 물어보자 큐레이터 선생님도 적극적으로 답변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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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들은 아주 난해하지 않아서 좋았고 오히려 단순해보이기까지 하였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떻게 만들었지?' 하게 되는 작품들이 많았다. 막사발 모양의 작품이 그랬고 사과모양으로 보이는 조소작품이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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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작품들은 제목도 없고 만든 작가의 이름만 덩그러니 있어 작품에 대한 생각은 오롯이 관람자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그래서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어쩌면 그것이 미술을 미술답게 느끼도록 하는 의도인지도 모르겠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과연 작가들은 관람자가 자신의 작품이 작가의 의도대로 느껴주기를 원하는지 아니면 관람자가 느끼는 그대로이기를 바라는지. 큐레이터 선생님이 미술관에 체험학습으로 아이들이 오면 아이들의 생각을 물어보곤 하였다고 한다. 때로 어른들은 필터링을 너무 많이 하다보니 쉬운 것도 어렵게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1차원적인 그대로 답변을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사과모양의 조소작품에 대해서도 어른들은 대부분 사과라고만 답하지만 아이들은 멜론이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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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이 있는 미술관은 전국에 딱 두군데로 장욱진 고택과 당림미술관으로 당림미술관의 작업실 또한 엿볼 수 있었다. 용인에 있는 장욱진 고택은 내가 사는 동네와 가까운 곳이라 한 번씩 가보았던 곳이라 친숙했고 당림미술관 또한 볼 수 있었으니 전국에 딱 두 군데인 작업실을 모두 들여다 볼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 이 화실에는 그가 88세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8년간 사용하였고 그가 열정적으로 작업을 하던 모습 그대로 남겨 두었다. 그가 금방이라도 살아 돌아와서 이 자리에 앉아 물감을 짜고 붓을 들어 그림을 그릴 듯한 생생한 작업실의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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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그린 진품들은 모두 다른 곳에 있고 이곳에 있는 작품들은 인쇄한 것이라 한다. 그의 자화상과 흉상, 아내의 그림, 친분이 있는 화백들끼리 서로 그림을 주고 받기도 하여 운보 김기창 화백, 천경자 화가의 부채, 조병화 시인 등이 남긴 그림과 글씨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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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조각공원으로 나오니 실내전시에서 보았던 작품과 비슷한 작품이 있어 반갑게 느껴진다. 이렇듯 몰랐으면 그냥 지나쳤을 작품도 알면 새롭게 다가온다. 미술관 뒤편으로 산책을 나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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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관장의 아들이 운영을 하고 있어 한 잔의 커피와 함께 미술감상 후의 진한 여운을 남겨도 좋을 곳이다. 아산 당림미술관에서는 1년에 6번 정도 전시를 한다고 한다. '오늘과 교감하다' 라는 주제로 현재 열리고 있는 충남·서울 작가 교류전(2017.09.26~11.28)의 전시회도 보고 깊어가는 가을날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산 당림미술관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로1182번길 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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