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공주시 지명의 어원이 된 금강 고마나루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고마나루라는 이름이 조금은 어색하시죠.
고마나루 하면 많은 사람들이 곰과 소나무를 떠올리게 되는 곳입니다.
고마는 곰의 옛 우리말인데요.
그래서 고마나루에는 곰 사당이 있고,
그 주변에는 소나무가 가득해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촬영명소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특히 금강 바로 옆에 있어서 아침이면
안개를 배경으로 소나무 숲을 멋지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맘때면 안개가 자욱한 경우가 많아서
조금 서둘러 아침에 방문하면 좋은 사진을 담을 수가 있습니다.
고마나루 중심에는 곰사당이 있는데요.
생각보다 작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곰사당에는 고을 신으로 모시는 웅신단이 있고 바로 옆에 전설을 담은 웅신단비가 있습니다.
과연 이곳에 곰 신당이 왜 있는 것일까요.
고마나루에는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하나 있는데요.
옛날에 곰이 금강에 몸을 던져 죽었다고 합니다.
그 후에 금강에서 배가 뒤집혀 죽는 사고가 자주 발생했는데요.
사람들은 죽은 곰을 추모하기 위해 사당을 세우고 제사를 지냈고 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후부터는 금강에서 사고가 없었다고 하네요.
그러고보면 곰은 우리역사를 보면
단군신화에도 나오듯 상당히 전설적인 동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곰사당은 소나무가 빙 둘러서 싸고 있는데요.
수 백년의 세월을 견디며 공사당 쪽으로
소나무들이 누워 있는 듯한 모습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곰사당을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는
거짓말 조금 더 보태서 수백 그루는 될 것 같았습니다.
소나무 모두 각자의 모양을 자랑하며 뻗었더라고요.
하나하나 관찰하면서 촬영하는 재미도 상당히 있던 것 같았어요.
곰사당을 비롯해서 소나무 숲을 모두 도는데 약 10분정도 걸리는 것 같았는데요.
그리 힘들지도 않고 산책하면서
산림욕 하기에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았습니다.
산책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공주시가 얼마 전부터 소나무 숲을 지키기 위해
곳곳에 어린 소나무를 심어놨다는 점입니다.
이 나무들이 또 자라서 자리를 잡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되는 만큼 조심히 다녀야 할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