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드릴 전통시장은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성환이화시장입니다.
 
천안 성환이화시장은 1914년에 시장이 개설,
무려 백년이 넘는 전통을 갖고 있는 전통시장입니다. 
 


끝자리가 1일과 6일에 열리는 오일장으로
장이 번성 하였을 당시에는 기차를 타고
타지에서도 사람들이 몰려올 정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시장은 예전과 같지 않게 상권이 축소되었지만
과거의 영화를 다시금 되살리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맛있는 예술시장'을 컨셉으로
성환이화시장에서는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장돌뱅이를 주제로 한 스토리 개발과 함께
시장 경관조성 사업과 쉼터 조성사업 등이 진행되었으며
 
이와 더불어 성환이화시장의 대표 자랑거리인
'순대국밥'을 내세워 전통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성환이화시장을 찾은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하여
'보부상, 문화를 전하다'라는 행사가 펼쳐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행사는 충남문화재단이 주관하여 열리는 행사로 보부상을 주제로 하여
길놀이, 장타령, 보부상 공연
그리고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다양한 공연과
특색있는 체험 프로그램들이 펼쳐졌습니다.
  


이번 '보부상, 문화를 전하다' 행사는 오전 11시,
길놀이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길놀이는 예덕상무사 보부상놀이 보존회에서 참가하였는데요
예덕상무사는 현존하는 보부상단 두군데 중 한군데라고 합니다. 
 


일제의 보부상 말살정책에 의해 대부분의 보부상이 사라졌으나
이 예산과 덕산을 중심으로 하는 '예덕상무사'와 
부여와 한산을 중심으로 하는 '저산팔구' 두 군데 만이
아직 보부상단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예덕상무사 보부상 공연단이
흥겨운 오프닝을 진행 하였는데요
반바지에 반팔을 입고 있어도 더운데
공연복장을 입고 열띤 공연을 펼치는 모습에서
무언가 모를 보부상만의 열정과 자존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길놀이와 함께 펼쳐진 보부상단의 전통 의례인 '공문제'와
장꾼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행한 장마당 공연인 ‘보부상 놀이’가 펼쳐졌습니다.
 
이러한 전통행사를 현대의 문화예술과 접목시켜
새로운 전통문화예술로 확산 시키고자 하는 모습 역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청년보부상단'의 플리마켓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예술인 및 단체의 참여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 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전통시장의 새로운 활력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부상, 문화를 전하다' 행사에서는
 
보부상, 하다.
보부상, 먹다.
보부상, 만들다.
보부상, 입다.
보부상, 사다.
보부상, 놀다.
 
위 여섯가지 테마를 주제로 하여
 
멍석말이 체험, 떡메치기, 아이스케끼 체험
보부상목각인형 만들기, 짚공예 만들기, 유리공예
보부상 복식체험 &포토존, 청년문화보부상단 플리마켓
죽방울 놀이, 등짐지기 등 다양한 부스가 운영되었습니다. 
 





오전 길놀이 행사와 예덕상무사의 공연이 끝난 후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간 곳은 바로
성환이화시장 안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성환이화시장은 순대국밥으로 무척 유명하여
어르신들도 전철을 타고 많이 이곳에 오셔서
식사를 하고 가신다고 하는데요
 
저는 너무 많이 더위를 먹어서 국밥 대신에
시원한 냉면을 한그릇 먹기로 하였답니다. 
  
 ？

냉면 한그릇을 순식간에 뚝딱 비워내고
다시금 성환이화시장 곳곳을 누벼보았습니다.
 
잡화를 비롯하여 여러 농산물과 먹거리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백문이 불여일견~!!

그 모습을 사진을 통해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오후 열두시 반 부터 두시간 남짓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모듬북 공연을 비롯하여 팝페라, 클래식 연주, 트롯트 공연 등
시장을 찾은 분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요즘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전통시장 고유의 매력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했을 때
 
보부상과 같은 문화를 복원하고 지역예술가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이 사람들로 북적이로
문화와 예술로 북적이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