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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놀러오세요~ 공주하숙마을로

오픈하고 투숙객 맞이 분주… 옛 추억의 공간 고스란히

2017.07.10(월) 12:04:55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드디어 공주의 원도심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공주하숙마을'이 오픈했습니다. 공주에는 '공주한옥마을'과 주미산 '공주산림휴양마을’ 등 널리 알려진 숙박 및 휴양 시설이 있지만, '공주하숙마을' 은 요상하게 어릴 적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하는 치명적 매력의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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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낚는 솜씨 좋은 강태공일까요? 시간을 낚는 숨은 고수일까요? 중동교 다리 위의 강태공 조형물이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을 꽁꽁 붙잡습니다.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는 지류천이 많지만, 어릴 적 제민천은 맑은 물이 항상 넘실넘실 넘쳐대던 곳이었습니다. 홍수에 불어난 물이 무섭지도 않았었는지 선머슴처럼 개구진 단짝과 제민천변의 여염집 냄비를 물에 띄우며 "하하호호" 철없이 장난치고 놀았던 기억도 새록새록 샘솟습니다.그땐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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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하숙마을 맞은편 벽화와 시와 사진이 있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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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천을 사이에 둔 ‘공주하숙마을’ 맞은편 담벼락에는 시공간을 넘어 ‘공주하숙마을’이 위치했던 옛 모습의 제민천변의 전경이 그려져 있습니다. 단발머리 여학생과 까까머리 남학생은 뭐가 그리 재미있을까요? 입가에 수줍은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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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공주'가 지키는 공주하숙마을  
 
공주의 마스코트 ’고마공주‘는 어떤 옷을 입혀도 100% 소화하는 패셔니스타! 교복을 입고 ’공주하숙마을‘ 앞에서 언제나처럼 듬직하고 깜찍하게 공주하숙마을의 호스트로서 제 몫을 단단히 하고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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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식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과 태극기

잘 기억해 주세요!공주시가 그리고 있는 ’공주하숙마을‘의 청사진입니다. 당차고 원대한 꿈이 엿보이는 대형 현수막입니다. 6월경 포토존이 있는 감나무 맞은편으로 후박나무 한 그루도 심었답니다.


놀러오세요공주하숙마을로 6▲ 벽장과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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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펌프가 있는 안채 마당

숙소 내부 컷입니다. 샤워실과 화장실을 겸하고 있습니다. 침구류는  작은 장이 있는 방은 장 위에 얹을 수 있고, 벽장이 있는 방은 벽장 안에 다소곳이 개켜 정리할 수 있습니다.  TV,인터넷 ,냉·난방 시스템도 완벽합니다. 2인실과 3인실 예약이 가능합니다. 한옥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 생활함에 불편함이 없도록 많은 아이디어들이 총동원되었지요?  

옛날식 물펌프가 정겹습니다. 멧돌과 작은 화분들도 이곳만의 정취를 만들어 나가는 분위기 메이커로  한 몫  합니다. 여름철 잘 익은 수박, 참외를 얼음처럼 찬 펌프물에 담가 놓고 이제나 저제나 후식 먹을 시간을 기다렸던 추억을 간직하고 계신가요? 저녁 밥상을 물리고 온 식구가 둘러앉아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과일 한 조각씩을 차지하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밤을 지새우던 우리네 어릴 적 고향의 모습을 틀림없이 투숙객들에게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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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주간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엌입니다. 화재에 취약한 목조 건물이다 보니 취사를 할 수 없습니다. 가마솥과 손 때 묻은 옛날식 찬장이 '아!우리집에도 있었는데...' 반가움이 몰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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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담은 담벼락


'공주하숙마을'은 원래 약국이 딸린  일반 가정집이었습니다. 1년 전,개축할 때 담벼락의 일부분을 잘 보관하여 역사의 한 장을 들추게 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맘 편히 쉬었다가 갈 수 있고, 뜻 맞춰 놀 자리를 깔아 주기도 합니다. 나그네가 말 없이 떠나가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며 다시 찾아올 그 날을 위해 서두르지 않을 것입니다.  차근차근 아낌없이 모든 것을 내어 줄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놀러 오세요!'공주하숙마을'은 추억의 기억 저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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