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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농촌일손의 수호천사 '농기계 무상수리 서비스팀'

비지땀 흘리며 농민들 돕는 농기계 수리팀, 그 현장을 찾다

2017.04.16(일) 01:44:48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초고령사회의 농촌. 무엇이 가장 큰 어려움일까.
농사를 짓는 입장에서 고령의 농민들이 가장 힘겨워 하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부족한 노동력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된 농작업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육체노동의 특성상 근력을 필요로 하는 농작업인데 이를 상당부분 해결해 줄수 있는게 그나마 농기계다.
과거 농업의 기계화가 이뤄지지 않았을때는 농업은 완전히 노동집약적인 산업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기계화가 이뤄져 농민들의 일손을 돕고있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농업의 기계화가 이뤄졌다고 해서 만사해결은 아니다.
잘 닦여진 아스팔트 위에서 다니는 일반 승용차와 달리 농기계는 흙과 자갈밭, 물구덩이에서 일한다. 당연히 수명도 짧고 고장도 잘난다.
그런 농기계이니만큼 수리가 용이해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인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이유는 농기계수리점이 농촌 곳곳에 있지 않은 까닭이고, 수리점의 숫자가 적은 이유 역시 경제논리 탓이다. 즉 큰 돈이 안되니 농촌에 누군들 농기계수리점을 만들어 운영하려 하겠나.
개인 업자가 농촌에서 수리점을 운영하지 않는다 하여 국가가 그것을 강제로 시킬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정부가 나서서 농기계 수리점을 차려서 운영하기도 힘들다.
 
그나마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각 지방자치단체 농업기술센터 혹은 시군 농정과에서 농기계 무상순회 수리 서비스를 하는게 농민들에게 가장 유용한 방법이다.
 
그래서 해마다 충청남도 시군에서는 봄철 농번기가 돌아오기 직전인 3월말부터 4월말까지 한달정도 농촌 마을을 돌며 농기계 수리를 해주고 있다. 기본적인 수리는 모두 무료이고 값이 나가는 비싸고 큰 부품이 교체될 경우에만 실비로 부품 값만 받고 진행해 주는 것이다.
이같은 서비스야말로 농민들에게는 가뭄속의 단비가 아닐수 없다.
왜냐하면 트랙터나 경운기 같은 덩치 큰 농기계가 고장날 경우 수리센터가 있는 읍내까지 고장난 기계를 끌고 나갈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트랙터를 고치기 위해 그것을 실어 나를 트럭을 불러서 가는건 엄청나게 많은 돈이 들어가는 일이라 엄두조차 내기 어렵다.
그래서 시군의 농기계 무상 순회 수리 서비스는 일손 부족한 농촌의 기계화 영농에 필수중 필수인 서비스다.
 
도민리포터가 농기계 무료 수리서비스를 하는 이 고마운 농촌의 현장,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성동1리에 직접 찾아가 구슬땀을 흘리며 농민들을 도와주는 생생한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 보았다.   
 

농촌일손의수호천사농기계무상수리서비스팀 1


성동1리 마을회관 앞.
농민들을 위해 수리 전문가와 함께 부품을 가득 싣고 찾아온 농기계 수리차량이 마을회관 앞에 정차해 있고, 농기계를 몰고 나온 농민들이 서 있다.
 

농촌일손의수호천사농기계무상수리서비스팀 2


경운기 한 대가 수리를 받기 위해 세워져 있다.
“저는 플러그가 망가졌어요. 빨리 고쳐서 논밭을 갈러 갔으면 좋겠어요”
경운기가 아픈 증상과 희망사항을 말하는 듯 하다.
 

농촌일손의수호천사농기계무상수리서비스팀 3


예초기, 즉 풀 깎는 기계가 고장났나보다. 요즘은 친환경 무농약이 대세라 제초제도 안쓴다. 그대신 풀은 이 예초기로 깎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풀이 자라기 전에 기계를 손봐 놓는 것이다.
 

농촌일손의수호천사농기계무상수리서비스팀 4


자동차는 악셀러레이터(가속기)가 발 아래에 있지만 경운기는 오른손 손잡이쪽에 있다. 이 경운기는 그 부분이 고장나서 고치고 있는 중이다.
 

농촌일손의수호천사농기계무상수리서비스팀 5


농촌일손의수호천사농기계무상수리서비스팀 6


수리 전문가들이 고장난 농기계를 만지는 동안 수리차를 보니 부품과 수리용구가 한가득 실려있다.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시키는 콤프레서, 몽키스패너, 절삭기, 유압기, 드라이버, 드릴, 볼트와 너트 등...
 

농촌일손의수호천사농기계무상수리서비스팀 7


수리차 앞에서 농기계를 가지고 온 농민과 수리팀 직원이 농기계의 상태와 고장난 문제점, 수리 진행상황 등을 상담하며 기록을 하고 있다.
   

농촌일손의수호천사농기계무상수리서비스팀 8


성동1리 오병양 이장님의 전격 인터뷰
“고맙쥬, 농민들한데 이런 서비스는 정말 최고쥬!”라며 농기계 무상수리 서비스의 필요성과 장점을 “고맙쥬” 한마디로 설명을 끝내 주신다.
요즘 특히 귀농 귀촌하여 농사짓는 젊은층들이 많이 늘어났는데 도시에서 힘든 일 안하다가 농사를 지으려니 농기계가 절대적일터. 하지만이게 느닷없이 고장날 경우 무척 당황해 한다고.
트랙터며 경운기, 예취기, 엔진톱 등을 사용하다가 고장이 나고 간단한 응급처치법을 몰라 수십번 만지다가 결국 완전히 고장을 일으켜 쓰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럴때 무상수리 서비스는 농촌에서 최고의 응급의사다.
 
지금부터 아래에서 보는 사진들은 우리 농촌이 얼마나 열심히, 아껴서, 최선을 다해 일을 하고 있는지 알수 있는... 가슴 찡한 사진들이다.
수십년간 아끼고 닦고 조이고 절약하며 사용한 농기계의 연륜과 흔적들이다.
 

농촌일손의수호천사농기계무상수리서비스팀 9


경운기 스위치. 엄지와 검지로 잡아서 돌리는 둥근 부분은 하도 오랫동안 사용해서 반들반들한데 놀랍게도 그 옆의 고리는 녹이 슬었다.
더 놀라운 일은 매일 쓰는 농기계인데도 거미줄이 살짝 쳐져있다. 그만큼 어디 돌아볼 겨를 없이 일만 하고 있는게 농민들이다.
 

농촌일손의수호천사농기계무상수리서비스팀 10


소독기의 유압계. 보시다시피 녹이 빨갛게 생겼다. 게이지의 유리도 깨져있다. 그래도 꿋꿋이 일 잘해주는 농기계다.
이거 안쓰는 폐농기계 사진들이 아니다. 수리를 하러 나온 농기계의 한 단면들이다.
 

농촌일손의수호천사농기계무상수리서비스팀 11


경운기 브레이크. 두 말이 필요 없는 연륜이 느껴진다. 폐차장에 있는 기계같지만 천만의 말씀. 오늘도 논밭으로 나갈 백전노장 경운기의 브레이크다.
 

농촌일손의수호천사농기계무상수리서비스팀 12


막 논갈이를 하고 온 경운기 쟁기 날, 그리고 논갈이중 뽑혀 나온 잡초 한포기가 오늘의 일과를 대변해 주고 있다.
 
농기계들은 흙과 자갈밭, 물둠벙, 풀숲, 심지어 잡목과 수풀이 우거진 곳까지 누비며 일을 한다. 그러나 불평이나 내색 한번 안한채 성심 성의껏 농민들과 호흡을 맞춰 엔진음을 내며 묵묵히 제 역할을 다 해준다.
농작업 특성상 결국에는 다치고 부러지고 아픈데가 생기지만 이렇게 정기적으로 찾아와 손을 봐주고 고쳐주고 기름칠까지 해주며 덤으로 농기계 잘 사용하는 방법, 관리요령 등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안내해 주니 여간 고마운게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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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드륵드륵, 탁탁탁...
“휴~우”
마술처럼 순식간에 수리가 마쳐지고, 거칠게 울어대던 엔진음이 이젠 곱디 고운 새색시처럼 보드랍게 들리자 안도의 한숨을 쉬는 농민. 서비스 직원들은 농민들의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게 가장 행복하단다.
농기계 무상 수리 서비스팀은 농민들에게는 둘도 없는 <수호천사>들이다.

해마다 이맘때 충청남도 농촌 곳곳에서 농기계를 고쳐주시는 그분들께 농민들을 대신해서 감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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