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역전 앞에서 3일과 8일에 서는 역전장날입니다. 김장철 장날에는 각종 채소와 해산물들이 즐비합니다. 예산은 토양이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라 채소가 유난히 달고 고소하며 맛있다고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리고 서해가 가까워 인근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이 풍부한 장날입니다. 역 앞에는 택시가 항상 대기해 있어 예산 인근에 있는 추사 고택과 수덕사를 구경할 수가 있습니다. 촌 장날 구경도 하고 예산에 있는 문화유적지도 구경할 겸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수가 있습니다.



장날에는 배우 무와 갓, 쪽파 외에도 인근 지역에서 생산한 신선한 채소들을 사러온 손님들이 있습니다. 날씨가 제법 쌀쌀하여 두터운 잠바에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여유롭게 걸어 다니며 시장구경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트에 비교해서 가격 흥정도 하고 덤으로 주는 훈훈한 시골인심도 있습니다.



올해는 생강이 풍년이라 가격도 저렴하지만, 실상 농부들은 울상입니다. 생강차를 끓여 먹으면 감기예방에도 좋고 몸이 따뜻해져서 각종 질병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생강 대추 감초 넣고 끓인 훌륭한 차가 됩니다. 또한 생강을 저며서 삶은 후에 설탕을 묻혀 두고 하나씩 먹으면 쫄깃한 간식거리가 됩니다.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생강과자는 일품입니다. 



예산은 뭐니뭐니해도 사과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햇볕 머금고 황토에서 자란 예산 사과는 꿀사과입니다. 빛깔도 곱고 늦가을에 수확한 부사는 내년 봄까지 저장 가능합니다. 사과는 영하 0℃에서 보관하면 사과에 함유된 당이 얼지 않게 보존하여 신선한 사과를 오래 먹을 수가 있습니다.



시장에서 만나는 이웃들은 늘 햇살처럼 웃고 반겨줍니다. 예산역전시장에는 수년 동안 한 자리에서 장사하는 분들이 많아서 단골 손님들이 찾아주어 늘 반겨줍니다.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김장거리를 사러 온 손님들로 분주합니다. 올해는 배추 올해 1.000~ 2.000원하고 무는 한 다발에 5.000원 정도 하는데 말만 잘하면 덤으로도 받고 가격흥정도 합니다.



김장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새우젓갈이 인기가 좋습니다.



싱싱한 생새우와 굴, 꽃게, 산낙지도 있습니다.



부지런히 굴을 까는 아주머니도 있습니다.



예산에는 인근엔 우리나라 최대 저수지가 있어 붕어, 메기, 가물치 등 신선한 민물고기들을 장날에 볼 수가 있습니다.




어른들의 추억이 서린 옛날 과자도 있습니다 



도라지도 나왔습니다



예산 역전장날에는 없는 것은 없고 있는것은 다 있는 인심이 살아있는 곳입니다. 예산 역전 장날에 오면 훈훈한 인심과 함께 옛 장터의 모습을 그대로 볼수가 있습니다. 시골은 지금 김장을 하러 도시에 사는 자녀들이 부모님댁에 와서 함께 김장을 해서 가지고 가는 풍경이 있습니다. 배추 겆절이에 보쌈도 만들어 먹고 즐거운 계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