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칠갑산 이슬 먹고 자란 도토리묵

올해 충남도 로컬푸드 인증 미더유에 선정된 청양 '칠갑산 묵밥'의 개운한 행복!!

2016.10.31(월) 12:09:48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말랑말랑 해서 젓가락으로 잡기 힘든 음식, 숟가락으로 떠서 입안에 넣으면 미끄덩하게 들어가 씹히는 듯 안 씹히는 듯... 쌉싸레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인 별미.
과거에는 이게 나오는 가을철과 초겨울에만 먹었지만 지금은 가루를 내어 사시사철 먹을수 있으며, 기름진 음식에 느끼함을 지우고 싶을때 시원하게 한 그릇 뚝딱 먹을 수 있는 음식. 그 이름하여 도토리묵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 TV에 나오는 쿡방의 맛난 음식만 보면 먹고 싶어 미치겠고, 먹자니 두렵고, 안먹자니 침 넘어가서 돌아버릴것 같을 때 살은 많이 안 찌면서 맛까지 좋은 특별한 음식이 이 도토리묵이다.
 
올해 충남도내 로컬푸드 인증식당인 미더유는 11곳이 발표됐는데 청양군에서는 뷔페식당 옥화라는 곳과, 오늘 도민리포터가 취재한 칠갑산 묵밥집이 선정됐다.
미더유는 당연히 맛과 서비스,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선정하게 되는데 특히 중요한 것은 맛이 아무리 좋아도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비중이 60% 이상이어야 한다.
전문가들의 엄정하고 객관적인 평가 결과 80점 이상 받으면 미더유 인증식당이 되고 70~79점이면 예비인증이 되어 내년을 기약하게 된다.
 
청양군 대치면 칠갑산로 36번 국도변. 칠갑산 묵밥집은 공주에서 청양으로 가기 위해 정산면에 펼쳐져 있는 칠갑산 정상부를 넘고, 이어서 청양읍내에 다다르기 약 10분전쯤 왼쪽에서 만날수 있다.
 
칠갑산이슬먹고자란도토리묵 1

칠갑산 묵밥집은 크고 화려하거나 부담스럽게 고급스럽지 않다. 소박하고 아늑하다. 서민적이고 펀안한 느낌, 이웃집에 마실 오는 느낌, 그것이 칠갑산묵밥집을 보는 순간의 첫인상이다.
 
칠갑산이슬먹고자란도토리묵 2

실내도 마찬가지다. 손님들이 드는 방 이름마저 느타리방, 칠갑산방, 고추방... 이런식이다.
물론 정성과 친절, 맛있는 도토리묵 음식이 손님들의 발길을 잡는다.
 
칠갑산이슬먹고자란도토리묵 3

도토리묵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 그래서 상호도 칠갑산묵밥이지만 이곳은 육개장도 유명하다. 소고기를 이용한 수육과 전골, 갈비탕까지.
 
칠갑산이슬먹고자란도토리묵 4

칠갑산이슬먹고자란도토리묵 5

칠갑산 묵밥집에서 잘 만들어낸 도토리묵.
칠갑산과 청양군 관내 청정 야산에서 나오는 도토리를 활용한 묵을 활용해 만든 것이고, 청양의 대표 농특산물인 고추, 구기자, 표고버섯과 멸치, 다시마 등으로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고 인공감미료는 거의 쓰지 않는 음식점이다.
 
칠갑산묵밥집은 오래전부터 영업하던 식당인데 미더유 인증을 받은 윤종국 대표는 귀농한 도시인 출신이다. 식당은 작년에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음식점 인수 1년만에 이렇게 큰 인증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옛날 시골집에서 만들어 먹던 도토리묵 맛 그대로, 그리고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정성과 진심으로 음식을 만든 덕분이라 했다.
 
칠갑산이슬먹고자란도토리묵 6

물컹하면서도 쫀득, 사르르, 알싸한 식감이 일품인 도토리묵. 특히나 더운 여름에는 멸치국수를 우려내어 만든 묵밥과 묵사발 한 그릇. 그리고 시원하고 새콤한 ‘도토리 묵 무침’ 한 접시는 최고의 음식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묵사발을 만들 때 시중에 판매하는 인스턴트 식 냉면육수를 사용하여 쉽게 만들어 먹지만, 칠갑산묵밥은 멸치육수를 우려내어 만드니까 맛과 영양 면에서 그에 비할 수 없다.
 
칠갑산이슬먹고자란도토리묵 7

살얼음 동동 띄운 묵사발 한그릇. 참깨가루, 오이 쏭쏭, 묵은지 김치와 김가루가 어우러져 맛을 낸 미더유 인증 칠갑산묵밥집의 대표메뉴다.
묵을 면처럼 얇게 채썰어 만들어 주기 때문에 엄마 손잡고 따라온 아이들도 핏짜나 햄버거 같은 인스턴트 음식 맛 접고 도토리묵을 국수 먹는 것처럼 맛있게 후루룩 한 그릇 비울수 있다.
 
칠갑산이슬먹고자란도토리묵 8

육수가 마치 냉면육수 같기도 하지만 맛은 전혀 다르다. 고소하면서 쌉싸레한 도토리묵 특유의 맛이 그렇다.
그리고 도토리묵은 우리네 서민들이 즐겨먹던 평범한 겨울음식 이었지만 근래에 전문가들이 TV에 출연해 몸속에 배어 있는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해 내는 기능이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부터 인기가 엄청 높아진 기능성식품으로 변신을 하게 되었다.
 
칠갑산이슬먹고자란도토리묵 9

또한 묵은지와 오이 같은 고명이 특별히 색다른 부재료는 아니지만 이게 도토리묵과 어우러지면 새콤한 양념장과 함께 아삭한 식감으로 혀를 자극해 늦은 밤 야식으로도 최고의 메뉴가 된다.
 
어떤 소설가는 묵에 대해 도무지 먹어도 배부르지 않을 듯한 헐렁한 음식이라고 하면서 태어나서 처음 보는 맛, 육수에서는 윤기가 돌아 허한 느낌을 줄여주고, 싸울 생각이 없는 듯 사락사락 입속에서 놀다가 목으로 술술 잘 넘어가는 음식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박목월 시인은 벌건 육즙을 묵에 듬뿍 찍어 먹게 되면 입안이 얼얼하고도 구수하고 시면서 달다고 평했다.
 
효능도 보통이 아니다.
설사와 이질을 낫게 하고 위장을 든든하게 하며 중금속과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는 아콘산이라는 성분과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타닌까지 다량 함유되어 있다.
그리고 수분이 많아 포만감을 주면서도 칼로리는 낮아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역시 도토리묵은 그 고마운 영양만큼이나 아주 오랫동안 우리 국민들 만인의 사랑을 받는 음식이다.

칠갑산 묵밥 식당은 묵 뿐만 아니라 육개장도 주력 메뉴로 하고 있다.

칠갑산이슬먹고자란도토리묵 10

우리가 일반적으로 만들어 먹는 빨간 육개장을 비롯해 고춧가루를 넣지 않은 하얀 육개장도 판다. 오늘 나온 상차림은 빨간 육개장.
음식의 거의 모든 재료를 직접 재배해 사용하며 청양지역의 대표 농특산물인 고추, 구기자, 표고버섯 등을 사용하고 인공감미료는 거의 쓰지 않는다.
 
칠갑산이슬먹고자란도토리묵 11

육개장에 들어있는 빨간 살코기가 입맛을 돋군다.
육개장에 은근 달달한 맛을 내주는 원재료는 바로 이 파란색의 파다. 파가 얼마나 어느정도의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육개장의 깊은 풍미와 구수함이 달라지는데 칠갑산묵밥집의 육개장은 그런 비율과 조화가 뛰어나다.
 
칠갑산이슬먹고자란도토리묵 12

그렇다고 값이 비싸지도 않다. 7000원. 빨간 살코기가 이렇게 듬뿍 들어간 이곳 육개장 한그릇이면 거의 두끼에 해당하는 열량과 영양만족이다.
누구나 그렇듯 어느 식당 어느 음식을 먹든 내가 맛있으면 맛집이고, 내가 만족하면 그게 행복이며, 더 바랄게 없다. 거기다가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정성으로 음식을 만들고 고객들에의 입에 미소가 깃들게 하는 착한 가격까지 맏는다면 금상첨화. 이게 진정한 맛집인데 청양 칠갑산묵밥집의 도토리묵과 육개장이 그렇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손님들이 입가에 행복한 미소를 짓고 나가는 곳이다.
 
칠갑산이슬먹고자란도토리묵 13

윤종국 대표는 “저희 식당에 오시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은 도시에서 먹는 도토리묵밥은 강한 화학조미료 맛 때문에 느끼하고 단맛이 강한데 저희 도토리묵밥은 그런게 없이 담백하고 깔끔하다며 엄지손을 치켜올려 주십니다.”라며 “저희지역 도토리를 갈아서 만든 묵과 멸치, 다시마, 표고버섯 등으로 우려낸 육수를 사용해 육수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가족과 함께 나누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드리니 한그릇 먹고나면 몸이 개운해지는 기분까지 든다고 하십니다. 그게 저희들의 기쁨입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마음까지 개운하게(아주 ‘깨운하게’) 해주는 도토리묵밥.
“어, 시원하다!”
 
칠갑산묵밥 주소 : 충남 청양군 대치면 탄정리 416
전화번호 : 041-942-2760
 

 

내사랑 충청도님의 다른 기사 보기

[내사랑 충청도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