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활동 소개

쓰임은 9월 24일에 개최되는 백제문화제에 '이웃을 위한 공예'라는 테마로 전시장과 전시 부스를 열었습니다.

지난 1년간 우리가 부여에 보답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하며 대상지를 선정하고 대표 이웃들을 만나며 그들에게 필요한 공예품이 무언지 이야기를 나눠왔습니다. '소비자의 생산참여 지향' 이라는 쓰임의 목표에 맞게 이웃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이웃들과 소통하며 공예품을 만드는 동안 우리는 전시장의 디자인도 함께 구상해 보았습니다. 부여의 옛말인 '소부'라는 이름을 붙인 우리의 작은 갤러리는 축제기간 동안 축제 거리 가운데서 운영되었습니다.

전시장에 공예품을 디피하고 리플렛부터 포스터, 전시장의 설명까지 여러번 퇴고를 거친 후 전시를 개최했습니다. 우리가 상상하고 그렸던 전시장을 실제로 세우는 뜻깊은 경험을 했습니다. 전시 부스 뒷 쪽에는 판매 부스를 설치하여 판매를 진행하였습니다. 판매를 진행하며 여러 사람을 만났는데, 부여의 이웃들 부터 다른 지역에서 오신 관광객 까지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였습니다. 격려를 해주시는 분도, 청년이 예술을 하는 것에 대한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이런 작은 시도가 지역 청년 작가를 위한, 그리고 지역의 건강한 문화 형성을 위한 파동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판매와 전시는 10월 2일까지 이루어 졌습니다.

9월 30일에는 작은 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부여상권 활성화재단의 노재정 사무국장님과 백제고도 문화재단 고도유산부의 이동주 책임연구원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장 최공호 교수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듣고 자유롭게 토론 할 수 있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감사하게도 청년 공예가들의 청을 선뜻 들어주시어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하여 좋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부여의 청년 창업가들과 부여의 학생, 상인분들도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지역에서 문화가 가지는 역할과 청년이 지방의 소도시에서 창업을 하여 살아간다는 것, 그에 따른 어려움과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 활동 후 느낌

우리가 1년동안 계획한 큰 프로젝트 하나가 끝이 났습니다. 처음엔 방향도 잘 잡지 못하고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는데 이렇게 전시도 하고 판매도 성공적으로 끝냈습니다. 뿌듯합니다. 뿌듯함과 팀원들에 대한 애정이 물밀듯 밀려옵니다. 서로에 대해 한걸음 더 가까워진 기분입니다. 앞으로 또 다른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더 많은 회의와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전처럼 막막하지 않습니다. 또 해낼 수 있을 거란 자신이 생겼습니다.

이웃을 위한 공예라는 우리의 프로젝트는 마무리 되었지만 사실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우리가 만든 공예품을 앞으로 이웃들이 어떻게 사용해 주느냐가 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포럼 때 최공호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좋은 작품은 사람이 만들고 세월이 완성한다.'

우리의 이웃들이 우리의 공예품을 좋은 작품으로 완성시켜주길 바라봅니다.

3. 향후 활동계획

쓰임은 또 다시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합니다. 아직 정확한 계획은 없지만 다시 팀원들이 모여 이번 프로젝트에서 얻은 추진력을 바탕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낼 것을 알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모여 다음 프로젝트에 대한 전체적인 구상과 이번 프로젝트에서 보완하여야 할 점을 토의해 볼 예정입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조왕사나 카페 하품에 방문하여 내가 사용자가 되어 우리가 만든 공예품을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사용해보고, 또 실제로 그 장소에 놓여진 공예품을 보고 데이터베이스를 남겨 더 앞으로 나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