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활동 소개

낭만포차의 연세입니다! 8월에는 10일, 자전거문화살롱의 리싼이 진행하는 이론수업이 금산간디학교에서 진행되었고, 12-14일 금산 알고보니 캠핑페스티벌에 포장마차로 음식 셀러를 신청, 참여해 1박2일 품평회 및 미니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31일에는 9월 제작 워크숍을 앞두고 설계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수업은 리싼이 다녀왔던 센프란시스코의 축제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직접 찍어온 영상을 함께 보았는데요. 축제에 사용되는 모든 전기를 자전거 페달을 돌려 생산하고,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 자전거를 타고 오며, 판매하는 물품이나 음식들도 전부 자전거를 개조하거나 트레일러 등만을 사용해 거래를 합니다. 축제장도 하나가 아니라 지역 전역이 전부 축제장이라서 함께 자전거를 타고 사이트들을 이동합니다. 아이디어 넘치고 흥미로운 자전거들, 이동식 상점들이 많았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축제를 보면서 ‘어떻게 보다 어떤 이야기를 담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셰이크 한잔 판매를 위해 믹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열심히 페달을 돌리는 모습 보며 각자의 자전거에 매단 철학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론수업을 통해 우리는 왜 이동형 상점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각자가 원하는 자전거 매대, 이동식 상점, 이동식 주거 등에 대해 나누었고 의견을 모아보았습니다.

알고보니 축제에 참여한 포차도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술 판매보다는 안주 판매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안주 가짓수를 축소해 제육, 우동, 똥집, 라면으로 쌈박하게 돌렸습니다. 이때는 손님입장으로 더 많이 기웃거렸는데 축제와도 잘 어울리고, 새로운 분들에게 맛 평가도 받고 홍보도 하는 등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설계워크샵은 강사 없이 우리들끼리 모여 진행했습니다. 공동체 사업을 신청할 때만 하더라도 큰 규모의 매대를 두 개정도는 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이론수업을 통해 현실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시판되는 트레일러를 이용해 처음 생각보다는 비교적 작은 매대를 한 대에 집중해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각자의 욕구를 잘 녹아들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했습니다. 쉴 새 없이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결국 구체적인 설계까지는 이루어지지 않아 2차 설계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2. 활동 후 느낌

8월에 낭만포차 활동을 통해 느낀 점 중에 가장 크게는 처음 만드는 매대를 향한 욕심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상상했던 매대들은 전문가들도 6개월 정도는 두고 공을 들여 만들 수 있을 법한 규모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하. (아니면 2-3백만원선의 이미 개조된 자전거를 구입하는 방법이 있죠) 포장마차 전체를, 혹은 푸드 바이크 전체를 이번 제작하는 매대에 담으려 하다 보니 오히려 지지부진했구나 느꼈습니다. 처음 만드는 매대가 잘 굴러갈 것이라고도 절대 생각하지 말라고, 얼마안가 부서지거나 만들어지는 것 자체가 힘들 수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두라는 리싼의 말을 가슴에 깊게 새겨(?)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매대로 지속가능한 활동이 어려울 수 있더라도 제작 기술을 익히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3. 향후 활동계획

9월에는 8월에 진행했던 1차 설계워크샵에 이어 2차 설계워크샵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더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9월 6일 예상)

그리고 대망의 제작 워크숍이 기획되어있습니다. 전주와 금산, 장소적인 고민이 있었으나 금산간디학교의 목공실을 빌려 진행할 예정입니다. (18-19일 무박(?)2일 워크숍 예상)

금산에서 뭐니 뭐니 해도 공을 가장 들이는 가장 큰 행사인 금산인삼축제가 24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립니다. 당초에 자전거 매대를 제작해 끌고 다니며 홍보 및 판매를 진행하려고 하였으나 알아보니 노점단속 관련해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부스를 하나 얻어 포장마차를 진행하려 하는데 아직 확정은 안 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