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기법이 너무나 세련되고 멋지지 않나요? 농민들 스스로가 이정도까지 디스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동안 수많은 교육을 받고 스스로가 많은 노력을 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홍보물 역시 마찬가지 인데요 전시되어 있는 리플렛과 명함 등은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수한 수준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보화 경진대회에 참석하신 분들 답게 많은 분들께서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은 이제 농민들에게 있어서는 또 하나의 농기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농민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직거래도 하고 농장의 홈페이지나 블로그도 관리하면서 매출을 증대시키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죠.
행사장 앞쪽에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이 사진들 역시 농민들이 직접 찍은 사진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전문 작가가 찍은 사진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높은 수준의 작품들을 여럿 볼 수 있었는데요 도대체 농민들 능력치의 끝은 어디인가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통기타를 연주하시는 분들 역시 농업인들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바쁜 농사철에도 불구하고 짬을 내어 기타 연습을 하셨다고 합니다. 저도 평소에 악기 하나는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매번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미뤄왔는데 이렇게 농민들의 기타 연주를 보고나서 참으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번 정보화 대회에서는 경진분야에서 총 16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이와 함께 정보화 우수기관 등에 대한 정보화 표창 4점이 수여되었습니다. 경진분야는 IT 활용 마케팅 청년부와 장년부, 정보문화확산사례, 농촌사진분야, 내농장 홍보발표 등 총 다섯개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 중 내농장 홍보발표 최우수상을 수상한 팜스쿠키 김태의 대표의 발표가 있었는데요 귀농한지 2년만에 자신의 브랜드를 멋지게 가꾸고 쿠키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모습이 무척이나 대단하게 보였습니다.
서산시 전자상거래연구회원 중 한분인 해미읍성딸기와인 농장의 선권수 대표도 이번 경진대회 내농장 홍보발표 부문에서 수상을 하였습니다. 서산시 연구회에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것과 동시에 선진지 견학과 정기적인 정보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상품 판촉을 위해 주말마다 해미읍성에서 상품 판매전을 열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맹활약한 덕분에 어느 농장에서는 연 매출이 2억원이 넘을 정도라고 하니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지요
점심 식사 후 이어진 오후 시간에는 'SNS 활용 전자상거래 활성화'와 '충정농 화합 네트워크 강화'를 주제로 하여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일이 있어 오후 프로그램에는 참가하지 못하였지만 현장에서 느낀 것은 정말로 열정 그 자체 였습니다. 자신이 기른 농작물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농업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이러한 결과들은 가능하지 못하였을 것 입니다. 이러한 열정을 통해 충남의 3농 혁신은 한발 더 나아갈 것 이라고 굳게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