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떨어지기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고 갯벌에는 밀물때라 물이 가득찬 상황이라 갯벌로 떨어지는 해를 볼 수는 없는 것 같아 데크길을 따라 속동전망대로 황급히 올라갔다.
처음에 이곳을 찾았을 때 배 모양의 골격만 있던 것에서 많이 보완된 것을 알수 있었다.
항해해 나아갈 수 있는 키도 생겼고 주변에 돌고래가 뛰어노는 곳으로 탈바꿈해 있어 더욱 보기가 좋았다.
마치 돌고래 형상이 생동감이 있어 배와 함께 항해하며 점프하는 것 같았다.
일몰이나 일출을 찍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변화무쌍한 하늘의 기운은 사람의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서 낮동안 쨍쨍한 하늘을 보이다가도 금새 어두워지거나 구름 속에 가려져서 태양 자체를 볼 수 없기도 하여 멋진 일몰을 만나는 것은 그저 하늘의 뜻이랄 수 밖에 없다.
오죽하면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다는 소리까지 나올까? 그러니까 확률을 높이려면 일몰을 많이 찍어보는 수 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일몰만 찍으러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늘 행운이 함께 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하늘의 뜻에 맡기고 이날 처럼 빛내림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 생각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빛내림에 반해 회색구름은 아쉬웠으나 충분히 멋진 낙조였고 일몰명소 다웠다.
여름이면 속동갯벌마을센터를 통해 이곳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기체험을 할 수도 있어 아이들과 농촌체험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홍성여행길에 날씨가 좋다면 타이타닉호가 있는 속동전망대에서 서해안의 근사한 일몰을 놓치지 말자.
홍성 속동갯벌마을
충남 홍성군 서부면 상황리 628-2(남당항로 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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