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농산물로 만들었어요
충남 예산군에서 태어나신 추사 김정희 선생님이 일흔의 나이에 쓴 글귀를 보면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모임은 아들, 손자, 며느리와 함께하는 가족모임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음식은 두부와 오이 그리고 생강 나물이라고 하셨습니다." 200년전 조선 시대의 평균 수명은 46세였지만, 71살까지 살다가 가신 추사 선생님은 일흔의 나이에 삶의 행복은 가장 단순한 곳에 있음을 깨달았고 담백한 채소를 즐겨 드셔서 장수하신 것 같습니다.
날씨가 제법 추운 겨울에 따뜻한 집안에서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일이 가장 큰 행복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수 있는 국민 식품인 라면으로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우리 농산물을 곁들여 이색적인 라면으로 요리해 보았습니다.
충남의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에서 키워낸 알싸한 맛이 일품인 청양고추입니다. 청양고추는 다른 고추들에 비해 캡사이신 성분이 높기 때문에 기초대사량을 높여주는 효과가 월등하여 다이어트와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습니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 날씨에도 신선한 청양 고추를 먹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기 때문입니다. 매콤하고 알싸한 맛 때문에 제가 요리할 때 자주 사용하는 청양 고추는 요리에 칼칼한 맛을 더해 식욕을 돋워 줍니다.
먼저, 라면은 끓는 물에서 ⅔ 정도로 익혀주세요. 면발을 완전히 익혔을 시에는 볶는 과정에서 퍼지므로, 살짝 덜 익은 식감으로 적당히 삶아주셔야 쫄깃한 면발을 기대 할 수 있습니다. 삶은 라면 물은 거의 따라 버립니다.
계란후라이는 각자 취향에 맞게 만들어 주세요. 저는 반숙으로 만들어 고소한 맛을 더했습니다.
집에서 직접 유기농으로 재배한 마늘을 다져 냉동실에 얼린 후, 하나씩 꺼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조각을 내어 요리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늘은 어느 요리에 들어가도 풍미와 깊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마늘은 불에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함께 볶아주면 향긋한 마늘 기름을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늘 기름은 기름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요리의 풍미가 깊어집니다. 마늘을 꾸준히 섭취하면 피부노화방지, 혈관노폐물청소 그리고 동맥경화, 항암효과가 있습니다.
마늘 기름에 각종 채소를 넣고 약간의 소금, 후추로 간을 하면서 볶아주세요.
라면 수프 ⅓과 물 세 스푼을 희석한 뒤 라면과 채소에 얹어 골고루 볶아주세요.
완성된 채소 라면 볶음은 접시에 깔끔히 담아놓은 후 계란후라이를 얹어주세요.
적당히 아삭한 채소의 식감과 짭짤한 라면 볶음이 함께 어우러져 한 끼 식사 혹은 간식으로 내놓아도 손색없을 듯합니다. 겨울철에 자칫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도 충족하고 미각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이색 라면 볶음요리로 건강한 겨울을 지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