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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태안반도 우럭양식장에서 새해 희망 찾다

살아서 펄떡이는 대야도의 ‘국민생선’ 우럭양식 현장 탐방

2016.01.08(금) 09:34:28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새해가 밝았다. 어제 그랬고 오늘과 내일도 그럴 것처럼 우리 충청남도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땅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고, 서로 사랑하고 보듬고 어루만져주며 다시 올 한해 알차게 정진하기를 기대한다.
 
새해 첫 취재는 우리나라 온 국민들의 입맛을 즐겁게 해주는 가장 대중적인 ‘국민생선’, 태안의 우럭 양식장을 다녀왔다. 어른 팔뚝만한 크기로 팔팔하게 자라 전국에 날개 돋친듯 팔려 나가는 ‘검은 진주’ 우럭. ‘국민생선’ 우럭의 주요 생산지로 탄탄하게 입지를 굳힌 태안반도에서는 오늘도 펄떡이는 힘찬 몸짓으로 충청남도 어촌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곳 현장에서 2016년 새해의 희망찬 충청남도 어촌경제의 서막을 알린다.
 
고기 이름 우럭은 방언이고 원래는 조피볼락이다. 어떤데서는 ‘우레기’로도 부른다. 광어에 이어 가장 많이 양식되는 흰살생선으로 대표적인 활어 횟감이다. 육질이 단단해 오래 끓여도 살이 잘 부서지지 않아 매운탕 재료로도 인기가 좋다. 또한 지방이 적어 담백한 고단백식품으로 사철 바다에서 나오는 보양식으로 추천된다. 강원도 강릉에서는 산모 보양식으로 우럭미역국을 먹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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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챙겨 쉰 새벽에 찾아간 곳은 태안군 안면도 중장리 대야도 포구.
막 새벽이 찾아온 선착장에 활어를 싣고 다니는 수족관 트럭이 벌써 몇 대씩 들어와 부릉부릉 입김을 토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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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를 위해 만나기로 한 분은 이곳에서 20년간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충남 서해를 지키며 어업분야에 종사해오신 문윤모 어촌계장님. 가두리 양식장에서 자라고 있는 우럭 양식 현장을 보기 위해 문윤모 어촌계장님의 배를 얻어 타고 우럭 양식장으로 향했다. 이날 우럭 출하계획이 있어서 이 배 에는 다른 선원들도 함께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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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에서 이미 조업을 마친 뒤 우럭을 싣고 나오는 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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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태안반도에서 가장 큰 우럭 가두리 양식장.
문윤모 어촌계장님이 오늘 우럭을 뜰 곳을 확인하고 있다.
너른 바다에 펼쳐져 있는 이 양식장 규모는 총8ha크기라 한다. 이를 육지의 논밭 크기로 환산해 보면 2만4200평 정도가 되는데 여기에 벼를 심으면 쌀로 240가마니가 나오는 규모다. 아주 큰 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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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간 직원들이 일을 시작했다.
양식장은 격실구조다. 1틀에 25평방미터 크기로 만들어 놓고 있는데 문윤모 어촌계장님은 모두 55칸을 소유하고 거기에서 우럭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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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격실구조 양식장에서 그물을 들어 올려 커다란 플라스틱 바구니로 우럭을 건져 올리는 식으로 조업을 한다. 보는 바와 같이 커다란 활어를 거대한 바구니로 건져 올린다 해서 가두리 양식장의 우럭이 1년만에 후딱 자라는건 아니다.
대개 해마다 5~6월에 치어를 넣고 3년간 키워야만 출하 할 수 있는 크기로 자란다. 출하에 알맞게 자란 우럭은 500g이다. 이어 출하시기가 되면 12월 중순부터 3~4월 지속적으로 출하한다.
이같은 방식으로 양식을 할경우 1년간 출하한 뒤 다시 치어를 넣고 3년간 기다리는게 아니라 전체 격실을 3년치씩으로 나눠 해마다 써큘레이션 하는 형태로 돌려가며 키워내는 것이다.
 
여기서 살짝 엉뚱한 생각 하나.
서해로 우럭낚시를 왔을때 양식장 고기처럼 무더기로 좀 잡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ㅋㅋ
 
한가득 퍼 올려지는 싱싱하고 큰 우럭. 눈으로 직접 보니 참 튼실하고 욕심이 생길 정도로 잘 키웠다.
 
이곳에서 우럭양식을 함께 하는 어가는 모두 6가구라 한다. 6가구가 서로 협력하고 도와가며 정보도 교환한다. 충청남도 서해 태안의 명품 우럭양식을 위해 다같이 하나가 되어 땀흘리고 있는 것이다.
6가구가 해마다 생산해 내는 양식 우럭의 양은 모두 20톤 규모다.
그중 문윤모 어촌계장님이 1년간 출하하는 양은 대략 4~5톤 정도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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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을 잡아 올리는 동안 문윤모 어촌계장님은 숫자와 무게를 계산해서 기록한다. 매도할 때 필요한 자료이기도 하고 우럭의 생육상태나 크기를 데이터로 갖고 있을 필요가 있기도 해서다.
우럭이 상품으로 나와 팔리게 될 경우 가격은 500g짜리를 기준으로 1kg에 1만2000원정도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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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양식장에서 건져 올린 우럭을 배 안의 수족관에 옮겨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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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르르, 철퍼더덕...
물 속으로 튀어 들어가는 싱싱한 활어 우럭 고기들. 일하는 사람들도 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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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가까이 양식장에서 키운 우럭을 배에 옮겨 싣는 작업을 마친 후 다시 우럭을 싣고 가기 위해 활어트럭들이 대기하고 있는 대야도 포구로 돌아가는 길.
이제야 저만치 구름 사이로 해가 살짝 오르고 있다. 문윤모 계장님이 잠시 후 일을 생각하며 약간 긴장된 모습으로 멀어져 가는 양식장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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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함께 타고 가서 작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복면가왕’ 이 두사람.
안면도 대야도리 어촌마을에 스리랑카에서 작년 8월에 온 루알(왼쪽)과 6월에 입국한 진떠거라(오른쪽)는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이중 루알은 나이가 32살인데 한국에서 돈 벌어 나중에 고국에 돌아가면 멋진 옷가게를 차려 장사를 할거라 한다.
 
전국 어촌에는 이렇게 와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단다. 서툰 말이지만 “안녕하세요” 밝게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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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야도 포구에 도착.
이제부터는 배에 싣고 온 활어 우럭을 트럭에 옮겨 담는 작업을 해야 한다.
배안의 수족관에서 커다란 플라스틱 바구니에 고기를 건져 트럭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들어 올리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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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에 싣기 전, 저울에 무게를 달아 기록하는건 필수다. 무게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문윤모 어촌계장님이 적은 것과 매수자가 최종적으로 총 무게를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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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서 나와 있는 잠시동안 펄떡이는 활어 우럭.
‘나, 살아있다니까!’
싱싱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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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활어 트럭으로 옮겨가는 고기들. 트럭 위 수족관에 고기를 쏟아 붓는다. 이 고기는 충청남도 서해 태안산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전국으로 팔려가 활어회 미식가들의 입맛을 홀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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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수고하세요. 이제 갑니다. 부릉~”
작업이 끝나 우럭을 실은 트럭이 대야도 포구를 떠나면서 비로소 일이 끝난다.
이젠 국민들이 맛나게 드시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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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 봐야 맛을 알지’
태안반도에서 나온 싱싱한 활어 우럭을 가지고 집에서 곧바로 매운탕을 끓였다. 통째로 손질해 팽이버섯을 넣고 얼큰하게 끓여 내 보니 맛이 기막히다.
술 먹은 뒤 속풀이 해장국으로도 좋겠고, 이곳에 수제비를 떠 넣은 뒤 식사로 먹어도 좋은 푸짐하고 담백한 우럭 매운탕 요리. 덕분에 입맛 돋군 한끼 식사가 됐다.
 
충청남도는 오늘도 논밭과 공장에서뿐만 아니라 바다 한가운데에서도 비지땀을 흘리며 고용을 창출하고 경제를 살리며 국가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분들 모두의 땀이 소중한 자양분이 되어 국가사회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멋지고 알찬 충청남도, 그리고 도민 여러분.
올 한해도 태안반도의 바닷속에서 힘차게 펄떡이는 싱싱한 활어처럼 늘 살아서 힘이 용솟음치는 모습으로 희망찬 내일을 향해 뒤 돌아보는 일 없이 앞으로 달립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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