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특별한 것 없는 벌곡 휴게소에서의 달콤한 휴식.
안나를 만나기 위해서 대전을 자주 가는 편이다. 우리 집에서 대전까지 가는 고속도로에는 총 세 개의 고속도로 휴게소가 나온다.
이서휴게소, 여산휴게소 그리고 벌곡휴게소. 보통은 운전을 할 때 휴게소를 방문하지 않고 한 번에 가는 편인데, 졸리거나 배고플 때는 휴게소에 방문해 잘 쉬는 편이다. 주로 벌곡휴게소로 자주 가는데, 그 이유는 사람이 많지 않고 소개할 이 <벌곡 우동> 때문이다.
이 날은 동생과 함께 벌곡휴게소를 방문했다. 함께 대전으로 올라가던 참이다.
오후 5시를 조금 넘겼을 뿐인데도 사람이 없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는 역시 내부 푸드코트를 이용하는 것이 최고다.
겨울 시즌을 맞이해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지만 불을 켜져 있지 않다.. 사람이 많았다면(?)
5번, 벌곡 우동 \3,000원! 이거다. 이게 바로 벌곡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3천 원짜리 벌곡 가락국수이다.
이 벌곡 우동은 오후 6시가 되면 일반 우동으로 메뉴판이 바뀜과 동시에 가격도 오른다.
그리고 하루에 한정 개수만 판매한다. 내가 갔을 때는 마지막 한 그릇이 남았었지만, 동생과 함께인지라 두 그릇으로 준비해 주셨다.
참고로 김치는 따로 주지 않는다.
하지만 아주머니께 김치를 달라고 하면 그냥 주신다. 난.. 우동에 김치를 같이 먹는 것을 좋아한다.
특별할 것 없는 벌곡 우동.
유부를 넣고 파를 넣고 어묵을 조금 넣고 만든 그저 일반적인 우동이다.
하지만 배고픈 이때에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아주 맛있는 우동이 아닐까 싶다.
완우! (완전 다 먹은 우동), 예전부터 휴게소를 가면 자고로 우동이었다. 가락국수야말로 휴게소의 서민 음식.
이 사람 없는 휴게소에 무려 망고식스도 있다.
휴게소에서 이런 놀잇감은 스트레스를 날려주곤 한다.
오랜만에 휴게소에 방문했다.
막냇동생이 배고프다 하길래, 형 입장으로서 먹을만한 것을 사주지 않을 수 없었다.
푸드코트에 다양한 요리가 많지만, 벌곡 우동이란 단어에 고민 않고 우동을 선택했다. 사실 맛은 일반 우동과 같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지 않은가?
춥고 배고플 때 우동 한 그릇이 얼마나 사랑스러울까?
이런 소소한 일상이 큰 행복감을 줄 때가 많습니다. 동생과도 함께 달려보고, 휴게소를 방문해 우동도 먹어보는 연말.
벌곡 휴게소는 평소에도 종종 가는 휴게소인데, 그 모습 여전합니다. 조용하고 사람 없는..
<벌곡 우동>은 정말 벌곡 휴게소에서만 맛볼 수 있답니다. 맛이 궁금하다면 호남고속도로를 타세요. :)
우동(X), 가락국수(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