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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첨단 과학영농의 상징화, 건물에서 드러나다

'한국농기계글로벌센터' 2015 천안 건축문화상 동상 수상

2015.12.03(목) 11:47:25 | 오선진 (이메일주소:dhtjswls17@hanmail.net
               	dhtjswls1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며칠전 천안시에서는 제9회 천안시 건축문화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금상에 홍대용과학관이 선정됐고, 은상에는 풍세면 용정리 한옥주택(단독주택), 그리고 동상에는 성거읍에 소재한 한국농기계글로벌센터가 각각 선정됐다.

그동안 천안시 건축문화상은 아름답고 우수한 건축물을 발굴하고 건축문화발전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1999년에 제정해 격년제로 시상하고 있다.
 
금년도 천안시 건축문화상은 2013년 11월 1일부터 2015년 8월 15일까지 사용 승인된 천안시 관내 소재 건축물 7건을 대상으로 1, 2차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최종 선정했다고 한다.
 
이번 수상작 중 먼저 동상을 받은 성거읍 삼곡리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농기계글로벌센터를 소개한다.

미리 밝혀둘 일은 은상을 받은 작품은 개인주택이라는 특성상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있어 이번 소개에서 제외키로 했고, 다음번에는 최고상인 금상을 받은 홍대용 과학관을 소개할 예정이다.
 
그럼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한국농기계글로벌센터를 만나보자.
 
한국농기계글로벌센터는 현재 한국농기계협동조합이 입주해 관리 운영중이며 사용주체이기도 하다.
이 건물은 농기계의 첨단 기계화와 자동화시대에 부응하는 농업기술의 유지,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만들어졌다.
 

첨단과학영농의상징화건물에서드러나다 1

첨단과학영농의상징화건물에서드러나다 2


위 사진 2장에서 보듯 북천안IC에 들어서면 고속도로변에서 한눈에 보인다.
이는 이곳을 지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한국농기계글로벌센터의 상징성과 인지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첨단과학영농의상징화건물에서드러나다 3


그리고 북천안IC를 지나 건물 정면으로 들어서 보니 평지보다 약간 높은 위치에 세워져 있다.
이 건물의 설계는 서울의 패스건축사무소에서 설계한 것인데 농기계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정보 제공 및 체험의 장을 마련하고 유망 농기계 수출 지원을 통해 생명산업시대를 주도하는 핵심거점으로써 역할을 다하도록 한다는 컨셉으로 지어졌다 한다.
 
건물은 전체적으로 힘과 생명력을 불어넣는, 역동적이며 진취적인 농업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계획 됐다는 것을 알수 있다.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곳은 전시장 및 수출지원센터다. 동선을 대지 입구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유도하게 하고 아울러 전시장 안에서는 전시장 밖 수확의 마당 풍경을 끌어들여 전시장에 있는 농기계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전시장 밖에서는 외부활동 공간을 반사하여, 센터의 가치를 더욱 높이도록 계획 하였다.
또한 업무시설, 시험검사장, 정비시설로 이어지는 동은 농기계의 엔진과 기어벨트를 연상시키 듯 동선 전체를 감사 흐르게 계획 했다.
 

첨단과학영농의상징화건물에서드러나다 4


건물 안쪽으로 들어서 가까이 보니 수출지원센터와 제1전시장이 있는 본관이 나타난다. 논밭에서 땅을 일구는 흙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첨단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기계화, 과학화 영농의 이미지에 적확해 보인다.
 
이 센터는 강당, 세미나 실, 강의실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게 설계되었는데 이는 모두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무장애시설로 계획하여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그리고 정비시설계획에 있어 시험, 검사 장비관련 시설을 집중 배치하여 장비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케 인도했으며 정비시설에 인접하여 유지관리를 위한 세차시설을 설치함으로서 효율적이며 깔끔한 입,출고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계획 하였다.
 
건물의 전체 동선을 따라가 보면 진입광장 → 유실수원 체험 → 수확의 마당(농업인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커뮤니티공간) → 테마 쉼터(건축물과 연계한 휴게공간)→농기계체험장을 돌아볼수 있게 했다.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 및 활동이 가능한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아람마당이 있고 소규모 커뮤니티가 이뤄지는 중고 농기계 전시공간인 두레마당과 산책로로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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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 보이는 엠블럼 형태의 구조물이 눈에 들어오며 유리창으로 외관을 두른 건물 외벽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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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앞 왼쪽 접시형 우주선 모형의 건물동이다.
유리창 건물이 시공비는 조금 더 들기는 하지만 겨울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을 이용해 채광과 열 효율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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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 건물 전체를 본 조망이다.
대지면적 2만5939㎡, 건축면적 4589㎡, 건폐율 17.69%에 지하1층, 지상3층(3개동)으로 지어졌고 철골조를 바탕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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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센터는 크게 3개동으로 기능을 분리하여 주변지형과 환경에 순응한 최적화된 배치를 하였는데 사진에서 보는 이 건물은 본관 우측 뒤편에 자리잡고 있는 중고농기계유통지원센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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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내린 눈을 소복하게 맞은 중고 농기계가 밖에 세워져 있고 그곳에서 바라본 건물 외관이다.
중고농기계라 해서 ‘고물’로 생각할수도 있지만 요즘은 값비싼 신형 농기계보다 저렴한 중고를 더 많이 찾고, 특히 귀농자들에게는 중고 농기계가 필수여서 이 센터가 특별히 신경을 써서 관리중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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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은 좌측면, 우측면에서 볼때 지나치게 평면적인 면을 탈피해 외벽이나 프레임 자체에 굴곡과 곡선을 주어 유려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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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2전시장.
본관 우측 앞면에 동생처럼 연결돼 있는 부속건물이다.
건물 앞에 주차공간을 넓게 만들어 대지 앞과 뒤의 완충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주변 소음문제를 해결하였다.
건물 역시 예쁜 눈을 가진 형태의 유리창이 아주 크게, 혹은 아주 작게 대소의 조화를 이루게 했고, 전체적인 이미지는 친근하며 다정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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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 역시 4각이지만 아주 긴 직사각형, 그리고 창문이지만 일상적인 4각을 피해 원통형으로 모양을 낸 것이 특징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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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뒤쪽인데 일반적인 건물의 뒤쪽과 사뭇 다르다.
즉 건물 뒷부분은 앞과 달리 크게 신경쓰지 않고 적당히 마무리하는게 통상적인 일인데 이 센터는 북천안IC를 지나는 모든 차량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를 감안해 건물 앞면에 뒤지지 않는 뒷면의 포스를 그대로 입체화했다.
오히려 사진만 본다면 앞면이라고 속을 정도로 잘 꾸며 놓은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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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뒤쪽 중앙에서 우측으로 바라본 후사면인데 빨간 외벽과 하얀 외벽이 파란색을 띠는 창문들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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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관 뒤에서 본 전체 3개동 건물의 중앙 통로이다.
이 건물 설계의 기본 컨셉과 특징을 잘 나타내 주는 대목이다. 즉 주변 논밭과 산야의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자연경관과의 특성, 그리고 고속도로변이라는 물류 흐름의 축과 소통을 위해 대지 진입부에서 시작되는 통경 축을 매스 분절을 시켜 준 것이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이 중앙 통로를 크고 넓게 열어 대지후면으로 개방하고 경관의 흐름이 끊이지 않게 노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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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영농, 기술영농 사대에 귀농자까지 부쩍 늘어나 농기계의 중요성은 그 어느때보다도 큰 요즘, 건축문화상을 받은 글로벌농기계센터가 더욱 남달라 보인다. 대한민국 농업기술화의 선도적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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