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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김장하기 이제는 베테랑

예산다문화여성들 "우리가족 겨울은 내가 책임져요"

2015.11.19(목) 10:12:11 | 누리봄 (이메일주소:ss-1995@hanmail.net
               	ss-199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산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최현숙)는 18일 센터에서 김장하기 요리교실을 했어요.
한 달에 두 번 요리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이번에는 김장철을 맞아 김장을 하기로 했지요.
매년 이맘때면 김장을 하기 때문에 이젠 일부러 김장을 기다리는 다문화여성들이 많답니다.

“선생님 이번 달에 김장해요?”
함께 김장하는 날에는 더 많은 친구들이 센터에 나오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평소에 못 보던 친구들도 만나고 이야기도 할 수 있으니까요. 센터 직원들은 전날부터 김장재료를 준비하고 다듬느라 정신이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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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은 뭐니 뭐니 해도 양념이 중요하지요. 배추를 어떻게 잘 절이느냐도 중요하고요.
양념에 넣을 재료를 준비하다보니 집에서도 시도하지 못했던 재료들이 많았어요.
번거롭기도 하고 생소하기도 하고요. 황태랑 다시마 파뿌리, 양파껍질, 멸치 등을 넣고 육수를 만들었어요.
구수한 육수냄새가 센터에 가득하자 여기저기서 무슨 요리교실을 하느냐고 물을 정도 였어요.

“맛있는 거 하나 봐요.”
김장 양념을 버무릴 육수라고 하자 모두들 정성이 가득 들어간 김장 맛이 궁금하다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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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김장에 들어갈 재료들을 준비했어요. 먼저 무를 채 썰었어요.
“채칼로 하면 맛없어요. 우리 어머니가 칼로 하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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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친구는 어머니가 가르쳐 준 비법을 자랑하며 김장 담그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쪽파와 마늘, 생강, 갓을 썰어서 준비하는 동안 한쪽에서는 점심 준비를 했어요.
점심메뉴는 김장하는 날 딱 어울리는, 특히 비오는 날 딱 어울리는 동태찌개 였어요.
강사님 말씀에 따라 육수에 고춧가루와 갖은 양념을 넣고 버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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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장갑을 낀 손이 많아 양념도 뚝딱 만들어졌지요. 여러 사람의 입맛을 반영하여 소금의 양도 조절하고요.
드디어 절여진 배추에 속 넣기! 양념이 혹시 부족하지는 않을까 가늠해 보며 많이 넣어도 된다, 조금씩 넣어라 하며 집에서 할 때와 다르지 않은 말들을 주고받았지요. 그 모습이 이젠 한국의 주부9단 그 모습 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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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을 몇 년째 하다 보니 프로그램에 여러번 참석한 다문화여성들은 이제 베테랑이 다 되었지요.
엄마를 따라온 아기는 배추 잎 하나를 들고 장난감인양 가지고 놀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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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여성들은 서로 배추 잎을 떼서 먹여주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한국에서의 김장한 날을 추억하기도 했어요.
함께 점심을 만들어 먹고 함께 담근 김장을 나누는 기분 좋은 김장 날이었습니다.
이젠 요리교실이 아니어도 혼자서도 거뜬히 김장을 할 수 있겠다는 말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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