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쉼터 외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산의 정체성 배제인가 창작의 자유인가
2015.10.13(화) 08:59:00 | 충남시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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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sa3250@empas.com)
▲ 눈이 8개 달린정체불명의 생명체가 아산시 문화의 심장부에서 아산시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
아산시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거리 중 첫 번째로 은행나무길을 꼽는다.
은행나무길은 염치읍 송곡리~백암리 길을 연결하는 2.1㎞ 구간으로 현재 ‘차 없는 거리’로 조성돼 아산시민은 물론 인근도시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특히 현충사를 찾는 관광객들도 한 번쯤 머물다 가는 곳이다.
특히 지난 2013년 시작한 거리조성사업은 2016년까지 4개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총 사업비는 52억8000만원으로 국비 19억2000만원과 시비 33억6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시설은 은행나무쉼터, 이벤트광장 및 축제광장, 상징시설, 전망테크, 주차장, 은행잎 플랜터, 벤치, 안내판 등 편의시설을 조성했거나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일(수) 아산시의회는 은행나무길 차없는 거리 조성사업 현장을 방문해 사업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날 가장 큰 논란을 부른 것은 7월에 개관한 은행나무쉼터다. 이곳에서는 아산시의 각종 문화프로그램이 기획되고 운영되고 있다. 이 건물에는 아산시 ‘문화예술공작소’와 ‘아산문화재단’이라는 간판이 걸려있다.
문제는 이 건물의 외관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다. 정체가 불분명한 기괴한 모습의 눈이 8개 달린 생명체가 아산의 유니폼을 입고 눈에서 광선이 나가고 있다. 건물 외관에 대해서는 은행나무길을 찾는 시민마다 다양한 시각을 갖고 있다.
▲ 은행나무쉼터 앞면.
▲ 은행나무쉼터 뒷면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아산시의 고유 정서나 정체성이 담겼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아산의 문화를 표방하는 건축물이라면 아산시를 상징하는 다양한 소재들이 있었을 텐데 현재 외관은 혐오스러운 느낌까지 준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의원은 “아산이라는 테두리에 가두는 것 자체가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작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