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청양군 남양면에 위치하고 있는 해맞이목장입니다. 산양유 체험으로 유명한 이곳은 이미 청양을 대표하는 체험농장을 넘어서 충남에서도 내로라하는 농촌체험 여행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함께 구경해 보도록 할까요?
 

멋지게 지은 전원주택을 중심으로 앞쪽에는 행사를 치룰 수 있는 넓은 잔디밭이 있으며 뒷쪽으로는 산양 사육시설과 소나무숲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해맞이목장에 들어서며 든 느낌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보물찾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무언가 멋진 것들이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인데 도무지 그것들이 어디 있는지 한눈에 안들어 왔기 때문이죠
 

해맞이목장에 들어서자마자 덩치 좋으신 분께서 저를 맞이해 주셨는데요 바로 농장주이신 김윤호 관장님이셨습니다. 관장님이란 호칭을 붙인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30년이 넘게 청양읍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셨기 때문입니다. 앨범을 보여주시며 농장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위 사진 오른쪽 아래 보시면 낯 익은 얼굴이 보이시죠? 바로 김건모씨도 예전에 해맞이목장을 찾으셨다고 합니다. 김건모씨 나온 사진 중앙에 있는 분이 바로 안주인 이신 이미숙씨 인데요 현재 충남농업기술원 농촌문화체험 연구회 활동을 활발히 하시면서 청양군 농촌체험을 이끌어 가고 계신다고 하더라구요. 

왼쪽 아래 사진은 관장님이 젊으셨을 때 씨름대회 나가서 우승 상금으로 황소를 받은 모습이라고 합니다. 하얀 도복을 입은 아이들은 이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더군요. 아마도 "와~!! 역시 우리 관장님 최고~!!" 뭐 이런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도 먹고 체력도 예전과 같지 않아 태권도장 운영 실무를 접고 고향마을로 돌아와 산양을 기르기 시작하셨다고 하는데요 한창 많았을 때는 산양이 100여 마리에 이를 정도였다고 합니다. 위 사진에 있는 사슴은 "양지"라는 이쁜 이름을 갖고 있었는데요 얼마전 친구인 "담비"가 불의의 사고로 죽었다고 하더라구요. 양지를 쓰다듬으면서 죽은 담비 이야기를 하실 때 왠지 모를 깊은 슬픔이 느껴지기도 하였답니다.
 

지금은 열마리 정도의 산양을 기르면서 동시에 사슴과 당나귀, 조랑말, 닭 등을 기르며 농촌의 여유를 즐기고 계셨답니다. 밥때가 되어서 먹이를 퍼 주니 우다닥 목을 내밀고 먹이를 먹는 모습이 무척이나 신기했는데요 머리에 달린 뿔이 좀 위협적으로 보였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산양은 무척이나 순해 심한 장난을 치지 않는 이상 공격하지 않는다고 하니 좀 안심이 되었답니다.
 

 

산양들을 사진 찍고 있는데 누가 엉덩이를 툭툭 치길래 뭔가 하고 보니 바로 당나귀가 아니겠어요? 놀라면서도 어이가 없었는데요 저랑 친해지고 싶은건 아닌가 하여 코를 쓰다듬어주니 아니나 다를까 너무나 좋아라 하였답니다. 금새 친해져 이렇게 같이 셀카도 함께 찍었죠~^^
 

산양 우리 뒷쪽으로는 산양이 뛰어놀고 풀을 뜯을 수 있는 구릉이 있었습니다. 경사진 곳을 올라가는 것이 산양의 본능이라고 하는데요 경사진 곳을 능숙하게 오르는 모습이 무척이나 신기해 보였답니다. 하루에 몇시간만 이렇게 풀어놔도 위 사진과 같이 제초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저 길자 역시 농가주택에서 닭을 키우는데요 이동식 닭장을 만들어 풀밭 여기저기를 옮기며 닭이 풀을 뜯어먹을 수 있도록 하는데요 3일정도가 지나면 닭장 안에 있던 풀이 거의 대부분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답니다. 
 

 

산양들이 뛰어노는 뒤뜰에서 바라본 농장모습인데요 참 멋지죠? 저도 이렇게 조용한 곳에 아담한 집을 짓고 여러 동물들을 키우며 사는 것이 꿈인데요 이렇게 사시는 분들을 보니 참 부럽더라구요~ 꿈꾸면 이뤄진다고 하잖아요? 제 꿈을 이루기 위해 저도 한발한발 나아가면 꼭 그 꿈 이룰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해맞이목장은 전국에서도 몇 안되는 산양유 체험농장인데요 아이들이 직접 산양 젖을 짜고 산양유를 이용해 비누를 만드는 체험을 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산양유는 다양한 효능이 있는데 그 중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산양유에는 셀라늄 성분이 풍부하여 노화를 방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피부 보습효과도 있어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에게 산양유 비누 만한 것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농장주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던 사진 몇장을 받아 자료사진으로 올려봤는데요 청양군내 학생들은 물론이고 인근 보령지역 학생들도 찾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또한 모임들을 농장에서 하겠다고 하여 문의 전화도 많이 온다고 하는데요 다음 사진들을 보시면 그 인기 비결을 아실 수 있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해맞이목장에서는 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 2동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시설 내부도 깔끔하고 이불과 같은 비품들도 무척이나 좋은 상태로 관리가 되고 있었습니다. 사실 개별농가에서 이정도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저 길자도 체험마을에서 2년 정도 근무한 경험이 있는데요 숙소와 비품을 관리하는 등 최상의 상태로 체험시설을 관리하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일종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위 사진과 같이 탁구대가 설치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노래방 시설과 영화를 볼 수 있는 빔프로젝터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러하니 그렇게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을 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시설을 둘러보고 있는데 관장님께서 저를 부르시더군요. 무슨일인가 하고 가보니 이렇게 산양유를 짜고 계셨지요. 왠지 젖을 짤때 발버둥을 칠 것이라 생각했는데요 제 생각이 틀렸더라구요. 오히려 산양들이 젖을 짜는 것을 좋아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미동도 않고 가만히 있는 모습이 마냥 신기하게만 보였죠
 

산양유가 나오는 모습 보이시나요? 한번 짜는데 나오는 양이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대여섯번 짜니 유리잔 하나가 가득 찰 정도였는데요 나중에 농장을 꾸리면 산양은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나이먹은 저도 이렇게 신기한데 이렇게 산양유가 나오는 모습을 처음 보는 아이들은 얼마나 신기해하고 재미나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렇게 바로 짠 산양유는 그자리에서 마실 수 있는데요 바로 짠 것이라 산양유가 체온 이상으로 따뜻했답니다. 마치 우유를 중탕한 느낌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우유랑은 다르게 산양유는 거품이 많은 것이 특징이고 이렇게 거품이 많은 산양유가 신선한 산양유라고 합니다.
 

먹거리 X파일에서 유행했던 멘트를 빌리자면 "저도 산양유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마셔보겠습니다~"라는 자막이 들어가면 딱 좋을 장면인거 같네요~^^ 
 

산양유는 모유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모유에 가까운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다고 하며 여러 필수 면역 성분들과 무기염류가 풍부하여 아이들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산양유의 효능은 적은 것 보다 훨씬 많지만 이번 해맞이목장을 방문하여 느낀 점은 이러합니다. 산양유의 효능 이전에 동물들과 함께하며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다는 점, 바로 이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양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으시다구요? 그렇다면 청양에 위치한 해맞이목장을 찾아보시는건 어떠세요~?



<청양 해맞이농장>
주소 : 충남 청양군 남양면 돌보길 120-20
문의 : 010-4456-5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