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시즌이면 언제나 산과 바다를 놓고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을 하게 마련이다.
산도 좋고 바다도 좋고 그 둘다 가면 더욱 좋겠지만 숲이 우거진 자연휴양림은 어떨까?
백제부흥군의 거점인 임존성의 북쪽에 위치한 예산 봉수산 자연휴양림은 봉수산 자락에 있으니 당연히 산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바다는 아니지만 바다처럼 넒은 예당 저수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경관이 펼쳐지니 휴가시즌의 고민을 조금은 덜어주는 곳일지도 모르겠다.
봉수산 자연휴양림은 단독형으로 지어진 숲속의 집, 콘도형으로 지어진 산림문화휴양관, 교육시설인 세미나실, 숲속체험장,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장과 눈썰매장과 놀이터를 비롯한 편의시설, 족구장과 등산로와 산림욕하기 좋았던 산책로와 같은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찾아간 날은 당일로 간 것이었지만 다음에는 '숲속의 집'에서 자연과 벗삼아 하루를 보내면 좋을 듯 싶었다.
숙소의 이름들도 참 재미있다. 소나무나 단풍나무, 떡갈나무와 같은 나무의 이름을 비롯해 종달새나 참새, 까치, 예당호반이나 의좋은 형제와 같은 예산의 명소와 역사속 인물을 따기도 했다.
울창하게 우거진 소나무 숲길과 예당저수지가 한 눈에 펼쳐지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무엇보다 자연휴양림의 가장 좋은 매력인 산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마시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휴양림 숙소에서 바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만 짧게 산책을 해도 좋을 것이고
등산로 코스를 이용해 짧게는 2시간 길게는 3시간 가까이 등산을 해도 좋겠다.
당일로 잠깐 이곳에 머물러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굳이 거창한 것을 하지 않고 그저 하루나 이틀 정도 잘 먹고 잘 쉬다 가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만한 곳이었다.
휴양림의 가장 높은 숙소가 있는 즈음에서 예당저수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역시 경관이 참 좋다.
그리고 마음도 참 편안해짐을 느낀다.
봉수산 자연휴양림/041-339-8936~8
충청남도 예산군 대흥면 임존성길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