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최고의 맛으로 승부를 걸겠다
3농혁신 꿈꾸는 현장, 서산 더토마토 농장을 가다
2015.06.26(금) 23:17:05 | 길자(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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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afarm@naver.com)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서산 팔봉면에 있는 토마토 농장인 더토마토(THE TOMATO)입니다. 팔봉산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팔봉면은 팔봉산 감자로 유명한데요 이 곳에는 요즘 한창 입소문을 타고 있는 토마토 농장이 있다고 하여 저 길자가 찾아갔습니다.
▲ 토마토 하우스 전경
더토마토 농장은 총 6,600 제곱미터(2,000평) 규모로 탁 트인 하우스 형태이며 재배 방식은 유기농 수경재배 방식으로 천연 미생물을 공급하여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었습니다. 하우스는 전자동 제어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버튼 하나만 누르면 온도조절을 비롯하여 급수 등이 컨트롤 가능했습니다.
▲ 자동화 시스템으로 관리되는 하우스
▲ 토마토를 선별하고 있는 작업자들
서산에서는 감자철과 마늘철이면 일손이 무척이나 부족하다고 합니다. 토마토 농장에는 일하는분 두분만이 계셨는데요 토마토 값이 너무 낮거나 요즘과 같이 일손이 부족할 때는 자체인력만으로 작업이 가능하도록 출하량을 조절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현재 더토마토 농장에는 농장주와 상근자 한명이 일하고 있으며 방학을 맞이하여 농장주 아들이 와서 일손을 돕고 있었답니다.
▲ 무게별로 선별되는 토마토
토마토가 분류기에서 하나씩 톡톡 떨어지는 것을 보고있노라면 그 모습이 재미나서 눈을 떼기가 어려울 정도였답니다. 더토마토 농장에서 길러진 토마토는 일부 농협으로 납품되고 있으며 주말마다 열리는 해미읍성 농산물장터에서 직거래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직거래를 통해 제품이 알려지면서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재구매율도 무척 높을 뿐만 아니라 지인들에게도 소개를 해주시는 덕분에 직거래 물량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 더토마토 농장의 각종 인증서들
농장 한켠에는 각종 인증서들이 나란히 걸려있었습니다. 유기농 인증서를 비롯하여 농산물 우수관리 인증서, 농산물 이력추적관리 등록증 등 그동안의 노력을 증명하는 듯한 여러 인증서들을 볼 수 있었죠
▲ 더토마토 농장주인 백경우 농부
위 주인공이 바로 더토마토 농장주이신 백경우 농부님입니다. 백경우님은 좀 독특한 이력을 갖고 계신데요. 3년전 서산으로 귀농을 하셨는데 그 전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민생활을 하셨다고 합니다. 집안에 일이 생겨 3년전 한국으로 들어왔고 많은 고민 끝에 농업을 본업으로 삼기로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 양손 가득 담긴 탐스러운 유기농 토마토
농업을 선택한 이유를 여쭤봤는데요 "전문성을 갖춘다면 농업은 충분히 비젼이 있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또한 품목과 관련된 여러 교육이 거의 무료로 이뤄지고 있고 품목별 연구회 활동을 하게되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도 있어 이러한 점을 활용하여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 미생물 배양에 대해 설명중인 농장주
더토마토 농장에서는 농작물에 투여되는 미생물을 직접 배양하고 있었습니다. 유기농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점은 그때그때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토마토에 병해충이 들때 농약을 투여하면 바로 문제가 해결되지만 유기농은 그렇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미생물을 통해 스스로 병해충을 이기도록 힘을 보태주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병해충을 극복하는 속도가 느릴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하여 토마토를 출하하는 시기를 맞추는데도 어려움을 격는 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 기포를 내며 미생물들이 배양되고 있다.
▲ 미생물의 도움으로 탐스럽게 익은 토마토
이렇게 유기농으로 길러낸 토마토는 과연 관행농에 비해 얼마나 더 비쌀까요? 정답은 "똑같다" 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농가에서 관행농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더토마토 농장에서는 유기농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토마토의 맛과 소비자와 농부 모두의 건강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유기농 재배를 하니 맛은 물론 소비자의 건강도 보장되는 것은 당연할 것 입니다. 농부의 건강도 중요시 한다는 것은 바로 "하우스병"에 걸리지 않기 위함이라고 하는데요 하우스 안에서 농약을 치며 장시간 작업을 할 경우 농약에 중독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나와 소비자 모두가 건강하기 위해 농사를 짓는데 이래서는 안되겠다."라는 생각에 농장주는 서슴없이 유기농 토마토 재배를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 농장주는 전자상거래연구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농장주는 충남농업기술원 전자상거래연구회 활동을 하면서 블로그 운영하는 법도 배우고 얼마전에는 홈페이지도 새롭게 오픈하였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카카오스토리 활동을 하려고 준비중이라고 하는데요 SNS 활동을 통하여 직거래를 더욱 더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그 활동이 기대가 됩니다.
더토마토 농장에서는 6차산업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2차산업인 농식품 가공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위에 보이는 덜 익인 토마토로도 멋진 가공품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무슨 가공품이냐구요? 다음 사진을 보시기 바래요~^^
▲ 풋토마토로 만든 토마토 짱아찌
바로 토마토 짱아찌인데요 오이지 같이 아삭거리는 식감에 특유의 토마토향이 가미되어 밥상 위에 반찬으로 얹어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마토 짱아찌 외에도 토마토 껍질을 제거하여 통째로 병입하는 '홀 토마토', 스튜나 소스를 만들 때 활용되는 '토마토 페이스트' 등으로 가공을 하여 곧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 토마토에 요거트를 곁들인 샐러드
저는 집에 와서 토마토에 요거트를 곁들인 샐러드를 저녁상에 올렸는데요 토마토의 상큼함과 특유의 식감 때문에 샐러드가 한층 업그래이드 된 것 같았답니다.
▲ 3농 혁신을 꿈꾸는 더토마토 농장
어떻게 고객을 늘려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농장주는 '맛'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합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신선하고 맛있는 농산물을 찾으며 그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은 외면하고 만다는 것이 바로 더토마토의 농사 철학이었습니다.
건강한 농산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 제가 찾은 이곳은 바로 3농 혁신의 현장이었습니다.
더토마토 농장 홈페이지 바로가기 www.thetomato.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