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사과밭에서는 사과적과가 한창입니다. 농촌 길을 가다가 보면 사과농장에서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사과를 솎아주는 일을 하는 시골 아낙들을 종종 볼 수가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는 분들을 뵈면 존경심도 들고 올해도 풍년이 와서 농부의 입가에 함박 웃음꽃이 피기를 기대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인근 공장으로 일하러 가기 때문에 농장에서는 일손이 부족하여 나이 드신 60대 70대분들이 사과적과를 합니다.
한 개의 사과 꽃눈에는 여러 개의 꽃이 피는데요. 튼실한 사과를 얻기 위해서는 실한 꽃 하나만 제외하고 모두 따주는 것이 사과 적과 입니다. 그리고 꽃의 수정을 위해 사람이 손으로 일일이 수정을 하거나 벌통을 사과밭에 갖다두어 벌들이 하게 하기도 합니다. 혹은 벌들이 날아와서 자연수정을 하기도 하는데요. 꽃이 필 무렵에는 농약살포를 자제해야 벌들의 수정을 돕게 됩니다.
1차 사과 적과는 사과꽃 만개 후 10일 후에 시작하여 5월 말까지 이며 2차 적과는 6월 초순부터 6월 중순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농작물은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듯이, 농부의 섬세한 손길이 닿아야 잘 자라는 것 같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품질 좋은 사과수확을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올가을에 크게 웃을 수 있는 풍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예산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아서 사과가 달고 아삭거립니다. 매년 사과축제, 능금 아가씨 선발도 합니다. 올가을 풍성한 사과수확과 함께 예산사과축제에 놀러 오세요. 자세한 것은 예산군청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041. 339- 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