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이 300년 이상된 해미읍성의 이 회화나무는 참 중요하다. 마침 회화나무 쪽으로 번개가 치듯 내려온 흰 구름이 더욱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옥사에 수감된 천주교 신자들을 끌어내어 이 회화나무의 가지에 철사줄로 머리채를 매달아 고문했던 곳으로 그 흔적이 지금까지도 희미하게 남아있다.
동헌 앞의 싱그러움을 더하는 느티나무가 참 멋스럽다. 느티나무를 둘러싼 장독대도 멋스러움을 더한다.
병마절도사를 비롯한 현감겸영장의 집무실인 동헌은 일반 행정업무와 재판 등이 행해지던 건물로 이순신 장군이 군관으로 있을 때 10개월간 근무한 적이 있다고 한다.
파란 하늘과 싱그러운 연두빛의 나무의 색감이 참 잘 어울린다. 딱 이맘 때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색감이라 참 사랑스럽다. 그리고 해미읍성을 에워싼 빨강과 진분홍의 철쭉과 영산홍의 향연 또한 볼거리다.
군데 군데 놓인 평상에서 쉬어가도 좋을 소나무 숲길 또한 운치를 더한다.
이순신 장군도 이곳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서일까? 활쏘기체험의 이름에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넣었다. 생각만큼 잘 날아가지 않아도 그 옛날의 활쏘기 체험은 언제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기에는 충분하다.
예년처럼 아주 많은 것은 아니어도 산책로를 따라 어느 정도 피어 있는 유채꽃길은 걸을 때마다 더욱 행복해진다.
맛있는 먹거리도 이쁜 꽃들과 함께 하면 더 즐거워지는 법, 철쭉이 만발한 곳에서는 소화도 더 잘될 것만 같다.
서산 해미읍성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