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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충남수산연구소, 민물 산천어를 바닷물에 양식 성공 대박

2015.03.05(목) 13:18:15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육상의 온도뿐만 아니라 당연히 해양 수온도 급격히 떨어집니다. 추운 극지방의 경우 아예 바닷물이 얼어버릴 정도니까요.
우리나라도 겨울철에는 바다가 얼지는 않지만 해수 온도가 쑥 내려 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해수온도가 크게 떨어지는 겨울철에 물고기는 어떻게 지낼까요. 해수 온도가 따스한 곳으로 가거나 아니면 더 깊은 심해로 내려갑니다.
그래서 겨울철엔 물고기가 없어서 낚시질도 별로 못하는 것이죠.
 
겨울철에 농작물을 재배할수 없는 육지에선 그걸 일컬어 농한기라 하고, 또한 농한기에 그나마 농사를 지어보려는 노력을 하는게 비닐하우스 농사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바다에서도 추운 겨울엔 대체로 한류성 어종 빼고는 휴어기에 접어듭니다. 다만 가두리 양식장에서 그나마 육지의 비닐하우스 농사처럼 물고기양식을 통해 소득을 올립니다. 일명 바다목장이라고도 부르죠.
 
그런데 이번에 바다에서 가두리 양식으로 물고기를 키워 소득을 내는 어민들에게 아주 기쁜 희소식이 나왔습니다.
 
산천어, 다들 아실것이다. 우리나라 계곡물 1급수에서만 자라는 토종 물고기입니다. 민물고기이고 전문용어로는 담수어라고 합니다.
송어류에 속하며 주로 강원, 경북 내륙 등 보통 15도 이하의 용천수에서 민물 양식되고 있는 고기입니다.
 

보령에 자리잡고 있는 충남수산연구소

▲ 보령에 자리잡고 있는 충남수산연구소
 

담수어인 물고기를 바닷물에 적응할수 있도록 순치에 성공한 동종의 산천어.

▲ 담수어인 물고기를 바닷물에 적응할수 있도록 순치에 성공한 동종의 산천어.


그런데 지난 1월 보령의 충남수산연구소에서 이 민물고기 담수어인 산천어를 바다에서 양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획기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겨울철 차가운 민물에서도 잘 견뎌내기에 대표적으로 가장 추운 강원도 화천에서 해마다 빙판 아래에서 산천어를 낚는 산천어 축제를 열 만큼 추위에 강한 어종입니다.
충남수산연구소에서 이 저수온 산천어를 민물이 아닌 바닷물로 양식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개발했고, 곧 기술을 민간에 이양해 충남도내 서해안 어민들에게 새로운 소득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고 하니 여간 기쁜 일이 아닙니다.
 
며칠전 보령의 충남수산연구소로 찾아가 기술개발 담당자이신 유광열 연구사님을 만나 자세한 취재를 했습니다. 유광열 연구사님은 이 분야의 전문가이신 수산학박사셨습니다.
 

산천어가 바닷물에 순치중인 수조

▲ 산천어를 바닷물에 순치중인 연구소내의 수조
 

민물 산천어를 바닷물에 적응토록 순치시킨 연구결과를 설명해 주시는 유광열 연구사님.

▲ 민물 산천어를 바닷물에 적응토록 순치시킨 연구결과를 설명해 주시는 유광열 연구사님.


유광열 연구사님으로부터 연구 개발 내용과 의미 등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도민리포터
“어떤 계기로 이런 연구를 하시게 되었나요?”
 
- 유광열 연구사
“물고기는 겨울철 온도가 5도이하로 떨어지면 살수 없고 여름철 역시 30도 이상으로 수온이 치솟으면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기상이변으로 우리나라 바닷물의 온도가 추울때는 아주 춥고 더울 때는 또 아주 더워 점차 바다의 어족자원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그나마 부족한 어족자원을 확보하고 새로운 대체어족자원을 찾아보자는 차원에서 이런 연구에 나섰던 것입니다.
 
- 도민리포터
“민물고기를 바닷물에 살수 있도록 순치하는 원리는 어떤건가요?”
 
- 유광열 연구사
“저희가 냉수성 어종인 산천어(토종 송어)를 대상으로 바닷물에 적응케 하는 기술을 개발한 원리는 간단합니다. 민물고기가 짠 바닷물에서 과연 순치(적응후 생존)가 가능한지만 확인하면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려면 고기의 생리적 특성을 먼저 알아야 하는데요. 산처어는 송어류에 속하는데 송어류는 아가미에 염분의 양을 조절할줄 아는 염류세포라는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치 않은 경우죠. 그래서 거기에 착안해 과연 이 물고기가 바닷물에서도 적응해 살아나갈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먼저 작년 7월에 민물고기인 무지개 송어를 천수만에서 순치시켜 가두리 양식을 실시해 봤습니다. 결과는 대박이었죠. 그 덕분에 지금도 천수만에서는 민물고기인 무지개 송어가 바닷물에서 싱싱하게 성장해 어민들에게 큰 소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수저 안에 산천어 약 600여마리가 있습니다.

▲ 수조 안에 산천어 약 600여마리가 있습니다.
 

어린아이 팔뚝 굵기 정도의 산천어 성체

▲ 어린아이 팔뚝 굵기 정도의 산천어 성체
 

순치 과정중 하나로써 1일 물 1리터당 5g의 염화나트륨을 투입하는 장치에서 유광열 연구사님이 밸브로 조절하고 있는 장면.

▲ 순치 과정중 하나로써 1일 물 1리터당 5g의 염화나트륨을 투입하는 장치에서 유광열 연구사님이 밸브로 조절하고 있는 장면.

염화나트륨이 포함된 물이 수조 안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 염화나트륨이 포함된 물이 수조 안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유광열 연구사님이 산천어들에게 사료를 주고 있습니다.

▲ 유광열 연구사님이 산천어들에게 사료를 주고 있습니다.
 

먹이를 집어먹기 위해 힘차게 펄떡이는 산천어들

▲ 먹이를 집어먹기 위해 물 속에서 힘차게 펄떡이는 산천어들


- 도민리포터
“그렇군요. 순치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 유광열 연구사
“먼저 2014년 6월 부화해 민물에서 양식 중이던 중간어(15㎝, 중량 20g) 종묘를 구해다가 저희 연구소 수조에 넣고 1일 물 1리터에 염화나트륨 5g씩 6일간 총 30g을 투입해 줍니다. 그렇게 되면 산천어가 매일 5g씩의 염화나트륨을 섭취해 가면서 적응, 마지막 6일째에는 저희들의 목표치이자 바닷물의 실제 짠 맛인 30g(물 1리터당)에 완전 적응하도록 순치를 마치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엔 1일 염화나트륨 투입량을 정확히 측정할수 없어서 10g 안팎도 넣어봤는데 최종적으로 5g이 적절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죠. 바닷물 순치 후 생존율은 80%였으며, 약 4개월 동안 60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민물 양식대비 30% 이상 빠른 성장으로 향후 가두리 현장 양식시험을 통해 경제성을 분석하여 어업인 기술보급으로 산천어 양식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유광열 연구사님으로부터 말씀을 듣고보니 정말 놀랍네요.
민물고기인 송어류의 아가미에 염분의 양을 조절할줄 아는 염류세포라는게 있다는 것에 착안해 이 친구를 바닷물에 순치시킬 생각을 한것 자체가 놀라운 발견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실험중인 수조 안에는 약 600여마리의 산천어가 활동중입니다.
산천어가 연구소에 처음 와서 이 수조안으로 들어갈때는 염분 제로인 민물상태이고요, 연구진에 의해 소금물이 매일 조금씩 자동 투입되는 것입니다.
 
그동안 국내 어류 양식은 월동이 가능한 어종이 거의 없어 여름철 양식에 집중돼 왔는데 해마다 여름철에 내습하는 태풍과 적조, 고수온, 어병 등에 취약하고 막대한 경비가 들어가는 단점이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산천어의 바다 양식이 성공할 경우 휴어기인 겨울철 바다 가두리 양식장에서 키울 어종이 확보돼 이른바 ‘이모작’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이제부터 산천어 요리를...

▲ 이제부터 산천어 요리를...
 

산천어 회. 붉은 빛깔이 기가막힙니다.

▲ 산천어 회. 붉은 빛깔이 기가막힙니다.
 

산천어 구이

▲ 산천어 구이
 

산천어 훈제

▲ 산천어 훈제


산천어는 회는 물론이고 구이, 찌개류 등 다양하게 활용되는 어종입니다.
덕분에 앞으로 어가소득 증대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충남수산연구소의 끊임 없는 연구개발 노력과 그에 따른 최고의 결실, 실로 존경스럽습니다.
아마도 이같은 연구결과는 충남도민들의 어업소득 향상은 물론, 타 자치단체에도 영향을 주거나 특허를 판매함으로써 지자체의 또 다른 소득이 될수도 있을것 같네요.
거듭거듭 건승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담번엔, 역시 이곳 충남수산연구소에서 한달전 개발한 ‘슈퍼황복’ 기사를 보도하겠습니다. 기존 황복 성장속도보다 무려 6배나 빨리 자라는 슈퍼황복, 엄청 놀랍고 궁금하시죠?
이것도 연구 대박입니다.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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