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농촌진흥청 인증 청양의 농가맛집 ‘차와 싸리골 밥상’

2015.01.26(월) 17:26:16 | 이기현 (이메일주소:jhdksh8173ahj@hanmail.net
               	jhdksh8173ahj@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최근에 충남넷에 미더유 등 맛집 소개가 뜸한것 같아서 취재할만한 맛집을 찾던 중 농촌진흥청에서 인증한 청양의 농가맛집 ‘차와 싸리골 밥상’을 알게 되어 취재를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았습니다.
 
2014년까지의 기준으로 보니 농촌진흥청에서 농가맛집 운영제도를 시행한 이래 지금까지 선정된 농가맛집은 충청남도가 14개업소로 가장 많다는 사실입니다.

경기 6, 강원 6, 충북 4, 충남 14, 전북 3, 전남 4, 경북 9, 경남 5, 제주 3, 인천 1곳이 현황인데 보시다시피 다른 어떤 곳도 충남의 14곳을 앞서는 곳이 없더군요.
역시 충남 대박, 맛도 멋도 풍류도, 그리고 인심도 넘쳐나는 살기좋은 고장입니다.
 
농가맛집은 충남넷에도 도민리포터님들이 꾸준히 취재해서 소개해준 공주 미마지 등을 비롯해 부여 나경, 서천 고수록, 서천 다정다반, 홍성 홍두레맛집, 홍성 예당큰집 등이더군요.
이중에는 충청남도의 인증식당 미더유에 겹치기 포함된 곳들도 많습니다.
 
청양의 차와 싸리골 밥상.
이곳은 온직다원에서 차를 덖는 남편과 밥을 차리는 아내가 운영하는 ‘투톱’ 체제입니다.
차와 싸리골 밥상에서는 농가에서 직접 생산하는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이용해 청양의 전통 문화와 역사의 발자취가 깃든 향토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친환경 유기농으로 만든 재료에 된장, 간장, 고추장 양념을 이용한 향토음식을 장작가마에서 구워온 그릇에 제공하는데요, 단순한 음식점이 아닌 1만평의 차나무 산에서 직접 차밭 농사를 짓고 생산한 수제 녹차와 발효차의 맛과 향을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다도교실을 운영하여 차 예절 교육과 차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고, 매년 차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차산놀이문화제를 열고있기도 합니다.
물론 차 가공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김양숙 대표님께서 '싸리티 밥상'을 준비중에 계십니다.

▲ 김양숙 대표님께서 '싸리티 밥상'을 준비중에 계십니다.


맛집과 웰빙 차 두가지를 가지고 아름다운 농촌을 일구는 차와 싸리골 밥상에서 맛있는 상차림을 만났습니다.
 
밥상 이름은 싸리티 밥상이고 1인당 15000원짜리입니다.
김양숙 대표님께서 아름찬 청양 산나물과 식재료로 정성껏 만든 반찬류를 펼치며 싸리티 밥상을 정성스레 차려주고 계십니다.
 

창가의 예쁜 바구니

▲ 창가의 예쁜 바구니
 

오랜 세월의 흔적이 담긴 소반

▲ 오랜 세월의 흔적이 담긴 소반
 

싸리골의 메뉴

▲ 싸리골의 메뉴


상차림을 준비하시는 동안 창가를 보니 예쁜 바구니가 있네요.
찰조와 붉은 말린고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그리고 옆엔 찻잔이 놓여진 작은 교자상.
어릴적 아버지가 김치와 탁배기 한잔 놓고 드시던 소반이 생각납니다.
 

상차림이 마쳐진 싸리티 밥상

▲ 상차림이 마쳐진 싸리티 밥상


잘 차려진 싸리티 밥상입니다.
밤이 들어간 쌀밥, 고추장떡, 고사리 나물에 구기자순 등 우리 침샘을 자극하는 밥과 반찬이 예쁘게 상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청양 밤과 서리태로 지은 쌀밥, 그리고 애호박으로 끌여낸 된장국

▲ 청양 밤과 서리태로 지은 쌀밥, 그리고 애호박으로 끌여낸 된장국


우선 밥은 맛있는 서리태 콩과 커다란 알밤이 들어가 있습니다. 밥 만으로도 군침이 넘어가는 비주얼입니다.

그리고 그 옆의 된장국 보이시죠. 애호박국인데 애호박은 물론 호박잎을 가지고 된장으로 끓인 국인데 맛이 그냥 입에 붙습니다.
 

쑥개떡이 아니라 쑥 갠떡.

▲ 쑥개떡이 아니라 쑥 갠떡.


두 번째 이 별 모양으로 놓여진 것은 쑥 갠떡입니다.
쑥떡이라거나 쑥개떡이 아니라 ‘쑥 갠떡’이라는데 이것은 봄에 제일 먼저 쑥 올라온다고 해서 붙여진 우리 들판의 그 쑥을 뜯어 삶아 낸 후 이를 불린 멥쌀로 함께 떡을 만들어 낸 것이라 합니다.
입에 닿는 순간 짙은 쑥향이 알싸하게 코끝과 혀를 감싸 안더라구요.
 

명품 청양고추로 만든 청양 고추 장떡. 궂은 날 막걸리를 생각나게 하는...

▲ 명품 청양고추로 만든 청양 고추 장떡. 궂은 날 막걸리를 생각나게 하는...


이것은 고추장떡입니다.
찹쌀과 고추장을 반죽해서 설탕을 넣어 가름에 지져 낸 것입니다. 청양고추가 들어가 매콤함을 더한 독특하게 맛있는 음식입니다.
 

사리골 뒷산에서 뜯은 고사리.

▲ 싸리골 뒷산에서 뜯은 고사리 나물 무침


고사리 나물.
봄에 가면 제철 음식이고요, 다른 계절에도 언제나 먹을 수 있습니다. 칠갑산 자락 아래에서 채취한 100% 자연산 천연 칠갑산 고사리를 봄에 채취해 말렸던 것입니다.
 

싸리골 콩으로 만든 두부.

▲ 싸리골 콩으로 만든 두부.


싸리골에서 직접 농사지은 메주 콩으로 만든 두부.
두부는 어떤 요리보다 이렇게 데쳐서 간장 찍어 먹거나, 혹은 데친 두부를 김치에 싸서 먹어야 제맛이죠. 두부 본래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니까요.
 

청양고추로 만든 고추부각

▲ 청양고추로 만든 고추부각


고추부각은 역시 청양고추 명산지임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반찬입니다.
찹쌀가루에 참깨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이것을 찌어서 말린후 기름에 튀긴거라 하는데 ‘바사삭’ 하는 식감에 고추 특유의 맛이 그대로 배어나옵니다.
 

청양의 특산물인 구기자를 이용한 구기자 순 나물.

▲ 청양의 특산물인 구기자를 이용한 구기자 순 나물.


역시 청양의 특산물인 구기자를 이용한 반찬, 구기자 순 나물입니다
구기자 순이 가장 맛있고 영양이 듬뿍 올라왔을 시기에 채취해서 삶아 말려 놓으면 1년 내내 이렇게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상차림에 내놓을수 있다고 합니다.
정성이 99점입니다.
 

전통된장과 배추 속.

▲ 전통된장과 배추 속.


75세의 어머니께서 담근 전통된장과 배추 속입니다.
고소한 배추 속의 신선하면서 산뜻한 맛이 전통된장과 어우러져 훌륭한 맛을 내어 줍니다.
돼지고기 삼겹살 먹을때 딱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하더군요.
 

싸리골 밥상에서만이 맛볼수 있는 특별한 반찬, 산초 장아찌.

▲ 싸리골 밥상에서만이 맛볼수 있는 특별한 반찬, 산초 장아찌.


이건 오늘 싸리티 밥상에서만이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반찬, 산초 장아찌입니다.
산초 열매를 채취해 펄펄 끓는 물에 부어서 독을 제거한 뒤 집간장으로 물을 넣고 끓여서 담근거라 하네요.

산초는 꽃이 지고 열매를 맺은 후 씨가 들기 전 씹으면 식감이 기분좋게 아삭거릴 때, 이시기가 산초장아찌 담을 적기라는데 그게 8월 중순쯤입니다.

맛은 새콤달콤 하면서 마치 산중에서 신선이 먹을것만 같은 그런 느낌. 그래서인지 산사의 스님들이 많이 담가 먹는거라 하죠.
 
우리 산야초들 중에는 이렇게 바라보면 귀하게 먹을 수 있는 식재료들이 많습니다.
많이 담아서 넘치게 먹기보다 적은 양이라도 매만지며 만들고 음미하며 우리 산하의 산야초들의 향을 우리 밥상에서 지켜나가는게 바로 충청도 음식점들의 노력입니다.
 

지금 따낸 매실을 그냥 절여놓은 듯한 매실장아찌

▲ 지금 따낸 매실을 그냥 절여놓은 듯한 매실장아찌


마지막으로 매실장아찌예요.
보통 6월쯤에 담그는데 매실장아찌의 맛을 결정하는건 뭐니뭐니 해도 매실의 신선도입니다. 직접 따낸 매실로 담근거라 장아찌처럼 색깔이 약간 투박하지 않고 마치 지금 따낸 매실을 그냥 절여놓은 듯한 빛깔이 납니다.
 

김양숙 사장님의 싸리골 자랑의 시간 ㅎㅎ

▲ 김양숙 사장님의 싸리골 자랑의 시간 ㅎㅎ


김양숙 사장님은 “저희 음식은 무조건 저염식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들어간 양념은 전부 다 직접 농사지은것만 쓰고요. 저희 집 뒤는 산이고 앞과 옆은 밭이거든요. 거기에서 사시사철 채취하는 농산물로 밥상을 차리기 때문에 인공양념과 조미료는 쓸 일이 없거든요. 물론 농작물에 화학비료나 농약도 일절 쓰지 않고요. 왜냐하면 전부다 저희 가족들이 먹는 음식 재료인데 손님들에게는 다른 음식 재료를 쓸 수 없잖아요. 손님들이 저희 가족이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십니다.
 
김양숙 사장님의 말씀처럼 우리 충청남도의 맛집들은 미더유든 농가맛집이든 전부다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상차림을 해 주십니다.
 
차와 싸리골은 2013년 7월에 오픈했고, 항상 손님들이 찾아와 “대접 잘 받고 갑니다”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게 목표라고 합니다.
 
고향집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운 분들은 차와 싸리골로 예약전화 하세요.
 
차와 싸리골 : 충남 청양군 남양면 온직리 341
전화 : 010-5051-7128
 
 
 

이기현님의 다른 기사 보기

[이기현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