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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맛있는 먹거리에 함박웃음 가득, 남산 중앙시장

2014.03.27(목) 08:44:41 | 유 희 (이메일주소:eyu07@hanmail.net
               	eyu0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평소 맛있는 음식집 찾아다니기가 취미입니다. 거기가 맛있다... 라는 소리가 들리면 한 번은 꼭 그곳을 찾아가곤 합니다.
 
얼마 전 대전에 갔던 지인이 올라오는 길에 천안 남산 중앙시장에 들러 맛있는 만두를 먹고 왔다고 하더군요. 쫄깃한 꽈배기와 고소한 씨앗 호떡도 먹어 살찌는 것이 걱정됐다는 말과 함께.
 

맛있는먹거리에함박웃음가득남산중앙시장 1

그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제가 아니지요.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니 역시나... 충남 천안에 있는 남산 중앙시장의 만두, 호떡, 꽈배기 맛집이 유명하더군요. 그 중에서도 호떡은 원조 할머니 호떡과 씨앗 호떡 등 맛집도 여러 군데였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 며칠을 참지 못하고 짬이 나는 날 남산 중앙시장에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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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중앙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시끌벅적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할머니 호떡집. 20년이 넘게 중앙시장에서 사랑받고 있는 호떡집이라고 하네요. 호떡이 3개에 천원. 어머나, 가격이 참 착하네요. 우리 동네에서는 2,000원인데... 싸고 품질 좋은 물건이 많다는 시장 인심이 이런 것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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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여는 나물들과 잡곡, 생선가게를 지나면 시장 골목 왼쪽에 씨앗호떡집이 있습니다. 요즘 씨앗호떡이 대세지요. 씨앗호떡은 호떡 반죽에 소를 넣고 넉넉한 기름에 지글지글 튀기듯 구운 후 가위로 옆을 잘라 해바라기, 씨앗을 후루룩 넣으면 완성됩니다. 한 개 천원. 아삭하고 씨앗이 씹히는 식감에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씨앗호떡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종이컵에 담긴 씨앗호떡을 호호 불어 찰지게 먹는 재미가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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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에서 갓 찌어낸 모시떡도 먹음직합니다. 모시잎을 삶아 곱게 간 쌀로 만드는 모시떡은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그만입니다. 예전 충남 서천을 여행하면서 맛본 후 좋아하게 된 음식 중에 하나지요. 5개에 2,5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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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골목 중간쯤에 꽤 유~명한 꽈배기 집이 있습니다. 찹쌀로 만들어 쫄깃쫄깃하고 몸에 좋은 꽈배기가 2개에 천원이네요. 못난이 꽈배기라는 이름도 재미있습니다. 꽈배기를 사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한참 동안 기다렸습니다.

 

맛있는먹거리에함박웃음가득남산중앙시장 6

꽈배기 집에서는 꽈배기 만드는 과정을 구경하느라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아요. 그 자리에서 반죽을 뚝뚝 잘라 두 손으로 스르륵 밀어 쏘옥 꼬아 만드느라 두 손이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만드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줄 만큼 자신이 있나 봅니다.
 
시장 거의 끝 쪽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쪽문만두가 보입니다. 간판도 작고, 입구도 나무문 한 쪽이라 주의하지 않으면 가게를 지나칠 수 있습니다. 나무문을 열고 조금 걸어 들어가야 가게 안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가게가 쉬는 날인 줄 알았습니다. 아주 오래된 옛집이라 약간 허름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 분위기가 정겨웠습니다. 시골 할머니 댁에 가면 보던 그런 집과 비슷해서...
 
메뉴는 찐만두와 군만두 두 가지 뿐. 아무리 만두를 좋아해도 여기까지 오며 먹은 호떡, 꽈배기 등등 때문에 배가 불러서 군만두만 시켰습니다. 찐만두를 먹으러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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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시간도 아닌데 만두집을 찾는 사람이 많아 금방 자리가 찼습니다. 손님이 들어오면 주인 언니는 자연스럽게 “합석하세요~~” 말하고, 새로 들어온 사람은 스스럼없이 손님이 앉은 자리에 앉습니다. 제 자리도 마찬가지였는데, 모르는 사람과 같은 자리에 앉아 만두를 먹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답니다. 이런 정겨운 분위기가 만두 맛을 더 좋게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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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만두는 만두피도 직접 반죽해 만들어 사용하는 손만두입니다. 두 분의 언니는 주문을 받고 만두를 굽고, 찌는 사이사이 만두를 빚습니다. 숙성된 밀가루 반죽을 길게 밀은 후 송송 썰어 밀대로 밀어 만든 만두피에 속을 넣어 만든 만두는 담백하고 고소합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게 빚어낸 만두모양이 귀엽습니다.
 
사람들이 오며가며 그 새 빚어놓은 만두가 모두 동이 났나봅니다. 주인언니는 열심히 만두를 만들며 들어오는 손님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만두가 떨어졌어요. 한 시간 반 후에 오세요~” 불경기라고 하는데, 남산 중앙시장의 맛집에는 사람들이 많기만 하네요. 만두집은 일요일에는 쉰다고 해요.
 
이 외에도 수제 어묵, 족발 등도 남산 중앙시장의 별미라고 합니다. 가격도 부담되지 않아 더욱 좋은. 3대째 이어오는 시원한 냉면, 주방장 모자를 쓴 아저씨들이 파는 명품호떡, 녹두죽과 호박죽도 먹어봐야할 시장 음식이라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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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오면 아주머니가 타 주시는 시장 커피를 마십니다. 시끌벅적한 시장 통에서 마시는 커피는 참 구수합니다. 지인 어머니께서 시장에서 500원짜리 커피를 팔아 지인을 대학에 보냈다는 말을 들은 후로 시장에 가면 커피 생각이 납니다. 지인 생각이 나는 걸까요. 뭐든지 인기인 남산 중앙시장에서는 커피도 기다려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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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중앙시장에는 맛있는 먹거리가 많이 있어요. 천안의 대표적인 시장으로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일까요~ 싸고 품질이 좋고 농수산물이 많은 덕분일까요. 2011 우수 모범시장으로 선정되고, 최근 원산지 표시 자율관리 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시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상인들 덕분일까요. 아마 여러 가지 이유가 모여 남산 중앙시장의 맛집이 하나둘 생겨 났겠지요.

한번에 다 맛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 아마도 조만간 남산 중앙시장에 다시 들를 것 같습니다. 자칭 남산 중앙시장 먹거리 투어 2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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