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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서산 생강차로 건강 지키세요!

2014.01.09(목) 14:41:31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며칠 전 아내가 시장에서 생강을 사왔다. 그러더니 어제는 그 생강으로 만들었다는 생강차를 만들어 찻잔에 담아 주는 것이었다. “여보, 이건 그 유명한 서산 생강으로 만든 거니까 얼른 마셔. 생강차는 감기에도 딱이래!”
 
감기에 걸린 지가 열흘도 넘었지만 당최 차도가 없다. 들쑥날쑥하는 기온차도 그렇지만 이틀 건너 꼭 만나야 하는 고된 야근이 주인(主因)이지 싶다. 아울러 올부터 내 나이도 50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것 역시 감기가 잘 안 낫는 또 다른 이유로 보인다.
 
생강(生薑)은 생강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의 뿌리로써 굵고 옆으로 자라며 연한 황색으로서 맵고 향기가 있다.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고려시대의 문헌인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는 약용식물로 기록되어 있어 일찍부터 재배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생강의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맛이 매우며 독이 없다. 신진대사 기능에 효능이 있다고 하며 소화불량과 설사, 구토 등에 치료제로도 쓰인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생강차는 부작용도 없지 않다는데 생강은 열을 많이 내 주는 음식임에 따라서 평소 열이 많은 사람은 삼가는 게 낫다는 것이다.
 
또한 위산이 많이 나오는 사람이나 위장장애로 출혈이 있는 사람 또한 가려 마셔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여간 생강은 중국의 성인 공자도 몸을 따뜻이 하기 위해 매 식사마다 반드시 챙겨 먹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우리 몸의 냉증을 없애고 열의 발생까지 돕는 효자 식품에 다름 아니다.
 
따라서 기침과 감기 몸살 등의 증상이 보일 때 생강차를 먹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아내에게 물으니 생강차를 만드는 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했다. 생강을 얇게 저며 썰어 물을 넣고 끓인 뒤 대추와 배, 그리고 마지막에 마실 때는 꿀을 넣으면 더 효과적이란다.
 
겨울을 건강하게 나기 위한 ‘천연 보약’인 생강차는 한방(韓方)에서 약방의 감초보다 더 많이 쓰인다고 한다. 또한 생강과 가장 적합한 ‘천생연분’은 생선회다. 생강은 기생충의 구충 효과가 있어 생선회로 인한 세균 감염을 예방하는 때문이란다.
 
전북 완주와 충남 서산의 생강이 특히 유명한데 이 두 지역에서 나는 생강이 우리나라 생강 총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생강은 생강차로 마시는 외에도 입욕제(入浴劑)와 멀미약의 효능에 있어서도 탁월하다.
 
따뜻한 목욕물에 생강을 한 조각 정도 썰어 넣으면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며 여행 시 생강을 말린 절편을 씹어 먹거나 입에 물고 있는 것만으로도 차멀미에 효과적인 때문이다.
 
내가 생강차를 맛나게 잘 먹는 걸 본 아내는 다음엔 생강홍차를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물으니 생강홍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생강을 깨끗이 씻은 후 껍질을 벗겨 얇게 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금물에 데쳐 매운맛을 없앤 뒤에는 생강의 물기를 없애고 햇빛에서 바짝 말린다는 것이다. 끝으로 홍차와 말린 생강을 같이 병에 담아 보관하면서 찻숟가락으로 꺼내 끓인 물에 우려마시면 된다고 했다.
 
아무튼 아내가 정성으로 만든 생강차를 마시니 고뿔이 금세 낫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아울러 늘 나의 건강을 챙기는 아내가 새삼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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