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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석탄박물관~? 강원도에만 있는게 아니었네~?

2013.12.27(금) 11:18:09 | 탱자시대 (이메일주소:soohwalove@hanmail.net
               	soohwalove@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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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보령시를 지나가다 보령시엔 뭔가 특별한 전시관이 없나 찾아보았습니다. 석탄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충남에서도 석탄이 생산되었나?"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보았습니다. 그럼 함께 충남 석탄채굴의 역사에 대해 함께 배워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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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석탄박물관 개장시간은 일반적인 박물관과 같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수 6시까지 개관하며 매주 월요일과 매년 1월 1일, 설날연휴, 추석연휴, 관공서의 공휴일 다음날엔 휴관합니다. 동절기(11월~2월)에는 오후 5시에 폐관한다는 사실~!!!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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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 발달과정을 소개한 안내물을 비롯하여 각종 채굴장비 등 현장감을 살린 전시물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처음보는 석탄 채굴 장비들 모습이 무척이나 신기해 보였는데요 이렇게 엄청나게 무거운 장비들을 사용해 채굴작업을 했을 것을 생각하니 노동자들의 작업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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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석탄박물관은 1995년에 개관하였습니다. 지난 1989년부터 석탄 수요 감소에 따른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로 다수의 비경제 탄광이 폐광됨에 따라 과거에 석탄산업의 역사성을 보존하고 중요 산탄지인 충남 탄전과 이 지역 탄광 근로자들이 석탄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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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탄전은 1931년 처음으로 일본인에 의하여 지질조사가 실시된 후 지질조사소 등 여러 기관의 국내 기술진에 의해서 추가적으로 조사가 이뤄졌고 조사결과(1988년 기준) 1억 2,600만톤의 석탄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규모는 국내에서 두번째 규모로 채굴이 진행되면서 탄광수는 80여개에 달하였다고 합니다.

지면 위로 보이는 채굴 시설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땅 속에는 수 많은 갱도들이 개미집 처럼 얽혀 있는 것을 모형을 통해 알 수 있었는데요 깊게는 지하 1킬로미터 이상 내려가 채굴작업을 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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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주로 난방용으로 사용되었던 연탄, 기억나시죠? 석탄박물관에는 채굴장비 뿐만 아니라 연탄을 만드는 기계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어릴적, 겨울철이 다가오면 골목마다 연탄을 나르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요즘엔 보기 드문 모습이 되어 왠지 모를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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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석탄박물관 2층에는 아이들이 석탄을 비롯하여 여러 광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꼬마고생물학자 화석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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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이 채굴되는 곳에서는 화석이 발견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탄화된 중생대 식물과 암모나이트 화석 등 광물에 대한 공부 뿐만 아니라 화석에 대해 배울 수도 있는 교육적으로 매우 유익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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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박물관에는 석탄채굴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탄광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탄광이 무너지지 않도록 나무로 갱도를 만들어 놓기도 하였으며 여러 중장비를 이용해 석탄을 채굴하고 나르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하 수백미터, 30~40도에 달하는 온도, 그야말로 극한의 상황이었을 텐데요 이런 열악한 환경속에서 피땀흘리며 일하셨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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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갱도로 사용되었던 곳은 이제 냉풍터널로 이용되고 있었습니다. 냉풍터널은 말 그대로 찬바람이 나오는 터널을 말하는 것으로 사계절 내내 일정한 온도의 바람이 흘러 나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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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도씨 내외의 바람이 불어나오기 때문에 여름에는 에어콘바람보다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으며 겨울에는 반대로 훈훈한 바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의 유산을 잘 활용하면 이렇게 멋진 자원으로 다시 태어날 수가 있는데요 보령시에서는 이렇게 냉풍터널로, 진안군에서는 와인 저장고로 폐광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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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전시장에는 석탄을 실어 나르던 차량을 비롯하여 발전기와 펌프 등 채광에 사용되었던 대형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하 갱도를 하루종일 들락날락 거렸을 장비들은 이제 잔디밭 위에서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과거를 회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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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한켠에는 석탄산업희생자 위령탑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 위령탑은 지난 1980년에 있었던 보령 탄광사고 희생자를 비롯하여 태백, 정선 등 전국 탄광에서 일하다 희생되신 분들을 기리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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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박물관 벽에 걸린 사진 한장을 보여드리며 마무리 하려 합니다. 위 사진은 탄광에 들어가기 전 안전교육을 받는 광부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으로 사진을 보면서 느낀점은 역설적이지만 꿈속의 한 장면 처럼 평온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이렇게 현장에서 땀흘리며 일하셨던 노동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노동의 가치를 중요시 여기고 함께 나눔이 있는 사회를 잠시나마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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