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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물날물 흐름바뀐 꽃지... “부셔? 말어?” 해안도로의 딜레마

꽃지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 첫발... 주민설명회 개최

2013.10.02(수) 14:27:30 | 주간태안신문 (이메일주소:east334@hanmail.net
               	east334@hanmail.net)

지난달 25일 해양수산부는 안면읍사무소 회의실에서 꽃지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의 기본설계용역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 지난달 25일 해양수산부는 안면읍사무소 회의실에서 꽃지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의 기본설계용역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방포항에 제방이 생기면서 포구쪽의 유실이 더 심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방파제 통수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고, 만약에 해안도로가 사라진다면 이로 인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대책도 마련되어야 한다.”

해양수산부가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꽃지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과 관련해 안면도 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꽃지 연안을 침식시키는 주요원인인 해안도로의 철거문제와 철거 후 생계와 직결되는 주민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선행 검토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5일 안면읍사무소에서 꽃지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의 기본설계용역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해양수산부에서 꽃지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에 대한 기본구상과 설계방향 등에 대하여 먼저 설명한 다음, 충청남도 및 태안군과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꽃지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 사업구간으로 현재 꽃지지구는 2012년 연안보전 사업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사업지구에는 현재 해안도로로 사용되고 있는 직립호안이 축조돼 있는 등 인공구조물로 인해 해안침식이 진행되고 있다.

▲ 꽃지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 사업구간으로 현재 꽃지지구는 2012년 연안보전 사업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사업지구에는 현재 해안도로로 사용되고 있는 직립호안이 축조돼 있는 등 인공구조물로 인해 해안침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주민설명회 보고회에 따르면 예전의 꽃지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이 고루 분포하고 배후에는 모래언덕인 사구가 발달해 있었으나, 근래에 들어와 인근 배후지에 해안도로 개설 및 파랑의 반복적인 내습 등으로 인하여 해안 사구가 파괴되고 백사장 일부가 황폐화 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에서는 「제2차 연안정비계획」에 꽃지해수욕장 침식방지사업을 반영하고, 2018년도까지 200억원을 투입하여 사구복원(3,000m)을 추진할 계획으로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올해 7월에 5억원을 투입하여 (주)대양컨설턴트와 (주)건일엔지니어링에 기본설계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꽃지 주변 주민들의 고민은... 호안철거·방포항 방파제 통수 등 의견 제시

주민들은 연안정비사업으로 해안도로가 사라질 경우 그동안 생계를 유지하는데 이용됐던 해안도로를 대체할 도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 주민들은 연안정비사업으로 해안도로가 사라질 경우 그동안 생계를 유지하는데 이용됐던 해안도로를 대체할 도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번 용역 시행기관인 대양건설턴트 정성식 전무의 설명회에 이어 진행된 주민 의견 수렴에서 지역주민들은 사업현장 주변에서 수십년간 터를 잡고 살아온 토착민으로서의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꽃지어촌계의 한 주민은 “매년 방포항에서 퍼내는 모래양이 엄청나고, 이 모래를 퍼서 꽃지로 뿌리는데 채 한달도 못간다”라며 “관광객들의 안전과 침식 방지를 위해 할미할아비 바위 인근에 방파제를 쌓았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승언4리의 한 주민은 “꽃지의 물의 흐름은 정확하게 남과 북으로 흐르는데 방포항의 방파제로 인해 들물과 날물의 흐름이 거꾸로 바뀌었으며, 유속도 빨라져 할미할아비 바위를 드나들던 관광객이 사망하는 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경관을 헤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개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포항에서 직접 해산물을 채취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해녀들은 1년 내내 연안정비사업이 진행될 경우 생계에 영향이 있다며 공사기간을 조정해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 방포항에서 직접 해산물을 채취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해녀들은 1년 내내 연안정비사업이 진행될 경우 생계에 영향이 있다며 공사기간을 조정해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의 생계문제도 거론됐다.

정광섭 의원은 “꽃지 호안 철거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하지만 철거 후 주민생계와 연계되어야 하는데 어디로 도로를 낼 것인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으며, 방포의 한 해녀는 “공사를 1년 내내 진행한다면 직접 작업하는 해녀들이 생계유지하는데 심리적 부담이 많이간다.”고 불안함을 호소했다.

신영철 태안군 해양수산과장도 “방포항은 지방어항으로 현재 어항정비계획이 추진 중이며, 방파제 통수와 접안시설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면서 “(어항정비계획의 담당기관인)충남도와 연계해서 사업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해양수산부 "주민설명회 두 차례 정도 더 개최해 주민의견 수렴"

 연안정비사업의 주무관인 해수부 정하윤 사무관은 연안정비사업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는

▲ 연안정비사업의 주무관인 해수부 정하윤 사무관은 연안정비사업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는 "해안도로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정하윤 해양수산부 연안계획과 사무관은 “연안정비와 관련한 정책수립을 하다 보면 안타까운게 있는게 자연적인 요인도 있지만 주원인이 인위적으로 인한 피해라는 점”을 강조한 뒤 “주민들의 의견 중 공통적인 부분이 방포항 방파제, 해안도로, 모래 매몰 등이 침식의 주원인인데 가장 큰 문제이자 이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는 해안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고민”이라며 “주민 불만없고 관광객 불편 없애는 윈윈으로 가기 이해서는 또 하나의 프로젝트가 필요한데 충남도와 긴밀한 업무협의와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성급하게 접근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사무관은 “최선책은 해안도로를 없애고 다른 이동로를 만드는 것이고, 차선책은 해안도로를 직벽이 아닌 비스듬하게 호안을 만드는 것”이라고 누차 해안도로의 딜레마를 언급한 뒤 피해보상과 관련해서는 “연안정비사업으로 어업권 보상, 양식장 피해보상, 공사과정의 상업보상이 대두되는데 연안정비는 복원사업이고, 주민들의 소득과 복지향상을 위한 사업이기 때문에 보상을 준 사례가 없고 해수욕철 공사중지 등 피해를 최소화해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정 사무관은 “연안정비는 국가 이익도 없고 장기적으로는 주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기 때문에 협조를 바란다”며 “주민설명회는 이번으로 끝내려 했지만 향후 두차례 정도 더 개최해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꽃지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은 내년도 실시설계 예산이 확보된 상태로 올해 기본설계를 거쳐 내년도까지 계절별 해안선 측량, 파랑관측, 해저질조사, 파랑변형, 해수유동, 해빈단면 변형, 퇴적물 이동 등의 조사를 거친 뒤 2015년 세부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2015년 하반기부터 2018년까지 연안정비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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