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지나니 달이 선을 놓다
문인화가 신은숙 개인전… 10월 1일부터 수덕사선미술관
2013.09.30(월) 15:13:13 | 무한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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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7@yesm.kr)
중견 문인화가 인강 신은숙 화백이 선(禪)을 주제로 한 개인전을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수덕사 선미술관에서 연다. 서울 조계사 나무갤러리에서 전시를 마치고 예산으로 오는 신 화백은 이번 전시의 부제를 ‘구름이 지나니 달이 선(禪)을 놓다’로 정하고 △묵념의 가장자리 △청산은 나를 보고 △전하는 마음 △조우<사진> △그리움 등 수묵채색 문인화 50여점을 건다.
![<조우> 75×50㎝ 한지](/export/media/article_image/20130930/IM0000601664.jpg)
▲ <조우> 75×50㎝ 한지
작품에는 옛 선인들이 대자연의 풍광과 정적이 흐르는 선경(禪境)을 소요하며 일체의 상념을 떠난 삶을 추구하였듯이 고목처럼 화선지 뭉치를 끌어안고 수많은 세월을 보낸 화가의 삶이 붓끝에서 배어난다.
신 화백은 우리 문인화단의 문제점을 “시(詩) 서(書) 화(畵) 상보(相補)라는 독특한 예술 장르로서의 문인화의 정체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창의적 노력을 포기한 채, 서양화법을 추종하는 경향”이라고 진단하면서 “우리의 사유, 생각이 녹아든 한국적 그림이 답”이라고 주장한다.
성균관대에서 서예미학 박사학위를 받은 신 화백은 성균관대 외래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세명대와 경희대에서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예산과는 2000년 추사김정희선생 전국휘호대회 장원으로 인연이 있다.
2006년 예술의전당에서 인강문인화전을 연 이래 스위스 제네바, 일본 도쿄, 프랑스 낭트, 리옹, 알베르빌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꾸준히 열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