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대치면 장곡리 조규희(74) 씨가 칠순이 훨씬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폭우로 잠긴 도로 배수 작업을 발 빠르게 실시해 차량 통행을 가능하게 했으며, 이에 주민들로부터 고마움을 사고 있다.
지난 9월 중순 전국 곳곳에 국지성 폭우가 쏟아졌으며, 청양에도 100밀리미터 이상의 폭우가 기습적으로 내렸다. 특히 지난 14일 아침 9시 경 지방도 645호 선 일부 도로(대치면 장곡리 인근)가 침수 돼 차량통행이 불가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 광경을 논에 물 관리차 나왔던 조 씨가 발견했으며, 조씨는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물속으로 들어가 배수로에 걸려 있던 오물을 제거하는 등 작업을 실시했다. 그의 빠른 대처에 도로에 차 있던 물은 곧 빠졌으며, 차량 통행이 가능하게 됐다.
조씨의 발 빠른 행동에 마을 주민들은 “어르신의 빠른 대처가 없었다면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감사드린다”며 “어르신의 용감한 행동이 주변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조씨는 “이것저것 생각할 것 없이 몸이 먼저 나섰다”며 ”다른 사람의 피해가 없는 것이 천만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