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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

[인물&인터뷰]2014 서산문화회관 초대전시작가 선정된 박동구 작가를 만나다

2013.09.30(월) 00:34:34 | 충남포커스 (이메일주소:jmhshr@hanmail.net
               	jmhshr@hanmail.net)

박동구 작가

▲ 서산시문화회관 2014년 초대전시작가 박동구



물과 바람 생명전(일본 오사카), 한,중 작가 교류전(중국 칭다오), 현대 미술작가전(안산단원미술관) 외 개인전 13회, 단체전만 180회 이상의 전시경력을 갖고 있는 율천 박동구 작가(46세,남)가 서산시문화회관 2014년 초대전시작가에 지난 9월 27일 오근석 작가와 함께 선정됐다.

현재 당진에서 박동구 현대미술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불과 얼마 전 운산 여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성황리에 마쳤다. 27일 만나 본 박 작가는 곧 11월 1일부터 있을 수덕사 선 미술관 전시회 준비로 분주해 보였다. 그런 중에도 후학양성에도 소홀함이 없다. 낮에는 가르치고 밤에는 자정이 넘도록 작품 활동에 매진하며 그만의 독특한 그림을 그려내고 있었다.

수상경력이 참 화려하기도 하다. 전국대학미전 동상 1회, 특선 2회,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특선 1회, 입선 3회, 충청남도 미술대전 특선 2회, 입선 6회, 겸재정선미술대전 특선 1회, 입선 2회, 안견미술대전 특선 1회, 입선3회, 충청남도 미술대전 특선 2회, 입선 6회(서예부문), 경향미술대전 장려상 2회, 입선 1회, 행주미술대전 평론가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이 박 작가의 실력을 입증하고 있었다.

서산 음암면 율목리에서 나고 자란 그가 언제부터 그림을 시작했는지, 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았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그림은 언제부터 관심 갖고 시작했나?
저는 서산시 음암면 율목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우연히 초등학교 3학년 때 달력의 그림을 보고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달력에는 먹물로 그린 산수화가 어린아이의 눈에도 환상적이었어요. ‘나도 이런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이미 붓글씨를 동네 할아버지로부터 배웠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가고 눈에 꽉 차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시절에는 그림보다는 서예를 꾸준히 배웠고, 중학교시절에는 서예와 소묘를 배웠습니다. 고등학교시절에는 미술부에서 상업미술디자인과 한국화를 공부하면서 고3때 본격적으로 미술 학원에서 한국화를 배웠습니다. 그러면서 회화와 동양화를 전공하기에 이르렀습니다.

▲20년 수묵화를 그려오다 5년 전 채색화에 눈길을 돌린 계기는?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수묵화의 맛, 곧 묵향에 푹 빠져 20년이 넘는 시간을 수묵채색만 그렸지요. 물론 그전에도 채색화를 하지 않았던 건 아니에요. 현 시대적 배경을 볼 수 있어요. 대학원에 다니면서 더 공부를 하고 싶은 생각에 채색을 더 깊이 있게 공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먹과 현대의 화려한 색을 접목하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지요. 일명 퓨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젠 전통적인 우리의 것과 세계적인 것을 같이 공유해야 합니다. 동양화다, 한국화다, 서양화다의 개념이 아니라 그냥 회화라고 봐야 옳을 듯합니다. 그래서 동서양을 하나로 묶는 화합의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마음이 채색화에 눈길을 돌린 계기가 되었습니다.

▲내년 서산문화회관 초대전시작가에 선정됐던데 어떤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을지? 그밖에 전시계획은?
우선 너무 기대됩니다. 제 고향이기도 한 서산에서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전시회입니다. 계획으로는 제 그림과 잘 어울리는 계절인 봄에 전시를 할 것 같은데요. 제가 지금까지 해 왔던 작품, 수묵화부터 현재 작업하고 있는 花香四時圖(화향사시도)그림인데요, 좀 더 다양한 꽃의 느낌을 다각화하여 표현해서 선보이고 싶어요. 또한 서산의 특징적인 작품도 있어야 될 듯합니다. 그전에 2013.11.1.~14일까지 계획하고 있는 수덕사 선 미술관 개인전을 잘 마무리하고 보다 구체적인 구상을 차근차근 할 생각입니다.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던데 미대 지망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우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무엇이든지 그렇지만 특히 그림은 본인의 이상을 현실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보니 그 과정에는 끈질긴 노력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에게 늘 강조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그림에 자신감을 가지라고요. 또 당연히 성실해야 합니다. 사물에 대한 정확한 관찰과 이해와 표현 방법을 뚜렷하게 배우고 연마해야 미대 입시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그림 공부뿐만 아니라 성적관리도 철저히 잘 하는 것이 원하는 대학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습니다.

▲한국화, 사군자 그림에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배울 기회를 제공할 의양 있나?
물론 지도하면서 같이 공부할 수 있는 분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그림을 배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내와 끈기를 함께 배우게 됩니다. 서예가 산만한 마음을 차분하게 정리해주는 긍정의 역할을 하듯이 말이에요. 지금도 그림을 지도하고 있지만 사실 쉽지만은 않지만 그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더욱 좋겠습니다.

▲작가의 길을 걸으며 고충이 있다면?
작가? 여기에서 ‘가’는 집이지요.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면서 가정을 책임지어야죠? 그 첫째가 현실입니다. 보통 서울 인사동 모 전시장에서 1주일 동안 개인전시회를 가지려면 대관료만 약 천 만 원이 듭니다. 이 외에도 팜플릿, 발송 광고비 및 기타경비 등 최소 1500만원 가량이 들지요. 개인전을 마치고 나면 회소성이 있어야 됩니다. 이것이 안 된다면, 고스란히 작가의 빚으로 남게 되지요. 작가에게는 스폰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대의 고충은 곧 경제력이라고 봅니다. 내가 원하고 좋아서 전시회도 여는 것이기 때문에 그 누구를 탓 할 수도 없어요. 배우가 무대에 올라 관객으로부터 보상을 받듯이 작가는 작품으로 보상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하나의 문화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작품을 구입한다는 것이 가격 면에서도 쉽지 않던데?
서울에서 전시회 하는 동안 방문하신 분 가운데 한 중년 여성분이 하신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작품을 충동적으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작품을 소장하기 위해서 수개월을 계획을 세워 돈을 조금씩 모은다고 하시더라구요. 참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먼저는 전시회에 오실 때 절대 부담 갖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작품 감상을 해주시길 바라고, 오셔서 작품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싶은 것이 작가의 속마음입니다.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질문해 주시는 분이 작가에게는 고마운 분입니다. 작은 그림일지라도 한 작품을 만들어내기까지 사실 작가는 오랜 시간을 고뇌하고 인내하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결과물이거든요. 관심 가져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상이 됩니다.
그리고 간혹 ‘버리는 그림 있으면 하나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참 입장이 곤란합니다. 작품은 곧 제 자식과도 같은데요, 제게 자식을 버리라는 말과 같습니다. 농담으로 건네시더라도 작가는 속으로 매우 상처를 받는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박 작가를 만나보니 ‘예술인은 배고프다’는 말이 틀리지 않다. 그럼에도 중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가운데 창의력을 발휘하며 독특하고도 새로운 그림을 그려내는 그에게서 정말 그림을,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싶다.

돈이 없어도 걸림돌이 되지 않고 마음껏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우리 사회를 꿈꾸며 그가 오늘도 하얀 도화지에 희망의 색을 덧입힌다.


박동구 작가의 작품

▲ 박동구 작가의 작품


그림예술을사랑하는사람 1

 


그림예술을사랑하는사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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