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칠갑산 까치네 오토캠핑장으로
지난 주말에 이곳 청양 칠갑산 까치네 오토캠핑장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저는 아쉽게도 하룻밤 머물지는 못했고, 저녁나절 캠핑장에 도착해 도민리포터의 임무를 수행하러 간 것입니다.
여름도 다 갔지만 그래도 여전히 주말에는 오토캠핑장이 북적이고 많은 캠핑족들이 가족단위로 쉬러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원래 텐트 치고 드러누워 앉아 있다 보면 세상만사 그렇게 편할 수가 없습니다. 가까이에서는 도심지를 탈출한 아이들이 자연을 벗삼아 뛰고 놀며 까르르 웃고, 옆에서는 된장찌개 보글보글 끓고, 저만치서는 냇물 흐르는 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리고.
밤에는 다시 소낙비처럼 쏟아질 것만 같은 별빛을 보며 옥수수도 까먹고, 복숭아와 포도를 먹으며 맥주도 한잔 살짝.
이게 캠핑의 즐거움이죠.
청양 까치네 오토 캠핑장은 시설도 아주 깨끗하고 샤워장에 온수에 텐트 치기 쉽도록 만든 평상 데크까지. 완벽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특히 너른 잔디밭은 배드민턴, 축구, 족구와 야구도 즐길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잔디밭이 보이는 A카라반 사이트와 물가가 가까운 B오토캠핑장 사이트가 있는데 어느 곳이든 다 명당자리입니다.
텐트 치면서 가장 많이 걱정 되는게 만약 비가 올 경우 배수가 잘되어야 하는데 그런 걱정도 안해도 됩니다.
바로 옆 큰 하천은 1급수여서 다슬기 잡는 주부님들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어떻게든 한바가지 잡아서 중국산이 아닌 완전 토종 산지직송(?) 다슬기 된장국을 끓여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먹이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물 속을 뒤지고 계십니다.
그 위에서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또는 아빠와 함께 열심히 돌을 던지고 있습니다. 뭐하는거냐구요? 물수제비 뜨는 중입니다. “야, 다섯 번 튀겼다” “에이, 겨우 그거야? 나는 열한갠데” 서로 경쟁하며 물수제비 뜨느라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저도 한번 던져 봤는데 그만 “퐁당” 그게 끝이었습니다.
야영장 한가운데에서는 고기 파티도 열리고 술한잔 나누는 가족들이 보입니다. 이런데 나와서 직화구이로 먹는 고기맛은 회사 근처 고깃집이나 집에서 굽는 고기와는 맛의 차원이 다릅니다.
경험해 보신분들은 다 알겠지만 그래서 그런 재미 느끼려고 야영과 캠핑을 즐기는 분들 많습니다. 아이들도 밖에 나와 고기를 구워주면 정말 ‘폭풍흡입’ 합니다.
청양군은 고추와 구기자가 유명한지라 캠핑이 끝난 후 이곳 특산품인 고추와 구기자를 사 들고 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구기자는 겨우내 차를 끓여 먹어도 좋습니다.
봄 여름엔 물놀이 하기 좋은 곳, 가을엔 단풍구경 하기 좋은 곳, 겨울엔 설경을 보며 야영하는 재미도 큰 곳. 청양 칠갑산 까치네 오토캠핑장입니다.
청양 칠갑산 까치네 오토캠핑장<충남 청양군 대치면 작천리 30-12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