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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어려운 영어도 재미있게, 엄마처럼 포근하게…

서천여고 졸업생들이 존경하는 선생님으로 꼽은 안점미 영어교사<br>“내 자식 같은 제자들, 긍정적인 사람이 됐으면…”

2013.05.20(월) 16:19:13 | 뉴스서천 (이메일주소:clxk77j@naver.com
               	clxk77j@naver.com)

서천여고 2학년 1반 담임 안점미 교사

▲ 서천여고 2학년 1반 담임 안점미 교사


“수업시간에 어려운 영어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잘 가르쳐주시고 엄마처럼 포근하게 우리들 고민을 잘 들어 주셨어요”
스승의 날을 맞이해 서천여자고등학교(교장 김준태) 졸업생들에게 지면을 통해 소식을 듣고 싶은, 존경하는 선생님을 소개해 달라고 요청하자 그녀들은 이렇게 그 교사를 소개했다.

서천여고 학생들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스승은 여전히 서천여고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올해 2학년 1반 담임을 맡고 있는 안점미 교사(49·한산면)였다.
지난 15일 사제가 함께하는 교내 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천여고에 찾아가 안점미 교사를 만났다. 검정색 반팔 티셔츠에 아무 장식도 없는 빨간색 멜빵, 그리고 헐렁한 고무줄 바지, 일명 몸빼바지를 입은 다소 익살스런 차림으로 나타난 그녀. 졸업생들이 존경하는 선생님으로 소개해 줬다는 기자의 말에 쑥스러워하며 “오늘 체육대회에서 가장행진을 했는데 이 복장이 우리 반 컨셉이에요”라며 자신의 옷차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학생들이 왜 선생님을 좋아하고 존경할까요?’라는 직설적인 기자의 질문에 안점미 교사는 “글쎄요…. 크게 뭘 한 건 없는데….”라며 여전히 쑥스러워했다. 그리고는 “아이들이 지루해하는 영어수업을 재미있게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친근하고 편하게 해주려고 애쓴 진심을 아이들이 알아줘서가 아닐까요?”라며 나름의 이유를 찾아보는 모습이었다.

안점미 교사가 처음 교편을 잡은 것은 지난 1988년 3월 1일, 지금은 충남디자인예술고등학교가 된 한산종합공업고등학교에서였다고 한다. 교직생활을 한지 25년째다. 지난 2009년부터 2년간 공주에 있는 충청남도영어교육원에서 근무한 것을 제외하면 쭉 서천에서 지역학교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고 한다.

“집에 한산인데 서천은 근무연한의 제한이 없어 계속 근무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에요”라는 안점미 교사는 20년 넘게 교직생활을 한 만큼 장항공고(현재 충남조선공업고등학교), 서천고, 서천여고 등 지역에 있는 모든 공립고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쳐봤다고 한다.

그녀는 “사실 저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있을 거에요. 진심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지만 교감이 부족했던 아이들에게는 미안하기도 해요.”라며 그 동안의 아쉬웠던 마음을 내비쳤다. 그리고 “교직생활을 시작하고 처음에는 시험을 못 본 아이들을 야단치기도 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엄하게 야단치기도 했었어요”라며 서툴렀던 초보 교사시절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녀가 엄마가 돼 아이들을 키우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방법도 조금씩 달라졌다고 한다. “학생들을 때리거나 야단치면 그 순간에는 말을 잘 들어요.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것 같죠”라고 운을 뗀 안점미 교사는 “하지만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낀 점은 그건 그 때 뿐이란 거에요.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에 미안함을 느끼게 하고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이란 걸 알게 됐어요”라고 말을 이었다.

그런 교육관이 학생들의 존경심을 이끌어낸 비결인 듯 했다.
그리고 안점미 교사는 평소에도 자주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긍정적으로 살아라. 긍정적인 사람은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생각을 포용하는 사람이 되라”라는 말을 제자들에게 전했다. 또 “공부 역시 혼자 하지 말고 같이 하라는 말을 많이 해요. 모르는 건 서로 묻고 아는 건 답해주면서 함께 가라고 얘기해 주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강조하는 안점미 교사의 제자들이 그녀의 가르침대로 넓은 마음을 가진 큰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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