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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만리포 바다와 게국지로 더 즐거웠던 나들이

2013.02.18(월) 14:37:19 | 유 희 (이메일주소:eyu07@hanmail.net
               	eyu0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모처럼 친구들이 뭉쳤습니다. 친구에게 차가 생겼기 때문이지요. 핑곗김에 얼굴도 볼 겸 드라이브도 할 겸 만났답니다.

일요일 오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한 친구가 태안을 추천했습니다. 지난 여름에 만리포해수욕장에 갔는데 좋았다면서.... 그러자 다른 친구가 모 예능프로그램으로 유명해진 ‘게국지’를 맛보고 싶다며 좋다고 했습니다. 차가 없어 검색만 해 놓고, 언젠가 가리라... 했다면서 맛집을 알려주었습니다. 만리포 해수욕장은 여러 번 다녀왔지만, 게국지... 저도 맛보지 못했던 음식이라 끌리더군요.
 
흐렸던 날씨, 결국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에 도착할 무렵, 빗방울이 오락가락하더군요. 저녁 늦게 비가 온다는 말에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했던 우리는 차 안에서 만리포 바다를 감상했습니다. 예전에는 비를 맞으며 바닷가를 산책하고는 했는데, 이제는 젊지 않은 나이가 된 건가요~ “아이참, 모처럼 나왔는데 비가 오네.” 한 친구가 아쉬워했습니다.
 

만리포 해변의 빨간 등대

▲ 만리포 해변의 빨간 등대


“이대로 가기는 서운한데? 앗, 저기 왼쪽으로도 길이 있네. 한 번 가보자.” 친구의 말에 만리포 해변을 돌아가 보니 빨간 등대가 보였습니다. 다행히 그 사이 빗방울은 그쳤더군요. 잿빛 바다와 빨간 등대, 친구들 그리고 웃음.
 

만리포 앞 풍경

▲ 만리포 앞 풍경


차를 타려다가 보니 횟집 옆에 바닷가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습니다. 무얼까 가까이 가서 보니 전혀 다른 풍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쭈욱 펼쳐진 바위와 바다, 그리고 잿빛 하늘이 어우러져 투박하지만, 멋지더군요. 고운 만리포 모래사장과 대조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촘촘히 놓인 바위와 돌이 만들어 내는 갈색 풍경, 제법 날렵한 큰 바위와 거기에 굴(?) 껍질의 조화가 제법 멋지더군요. 그동안 만리포에 와서는 고운 모래사장만 즐기다 갔기 때문에 이런 풍경이 있는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 덕분에 만난 뜻밖의 풍경이었어요. 날씨가 좋았다면 예전처럼 만리포 백사장만 산책하다 돌아갔을 테니까요.
 

바위 틈 물웅덩이과 고동

▲ 바위틈 물웅덩이와 고동


밀물 때 바닷물이 만든 바위 사이의 자그마한 물웅덩이에는 바닷풀과 고동이 정말 많이 있더군요. 물웅덩이 뿐 아니라 바위와 돌 곳곳에도 수없이 고동이 달라붙어 있어 멀리서 보면 바위가 검게 보일정도 였어요. 와~ 어린 아이들처럼 자리에 앉아 고동을 잡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칼칼하고 담백한 게국지

▲ 칼칼하고 담백한 게국지


만리포 바닷가에서의 시간을 뒤로하고 드디어 게국지를 먹었습니다. 게국지는 게장 소스를 넣어 담근 겉절이에 게를 넣고 끓인 태안 토속 음식이라고 음식점에 쓰여 있었어요. 친구 중에 간장 게장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가 있는데다 저도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 조금 걱정을 했는데 기우였어요.
 
간장게장과 겉절이와 게의 조합... 맛이 가늠되지 않더군요. 하지만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다들 맛있다고 잘 먹었습니다. 칼칼하지만 맵지 않고, 담백한 게 찌개라고나 할까요. 공깃밥을 더 추가해서 맛있게 저녁을 먹었답니다.
 
친구가 운전이 익숙하지 않아 태안에서 돌아오는 길에 약간 헤맸지만, 그것조차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는 하루였답니다. 갈 때마다 새로운 풍경을 보여주는 만리포~ 모처럼 친구들과의 나들이가 태안 만리포의 바다와 태안 게국지 덕분에 더 좋았어요. “즐거웠던 오늘을 기억하자.” 친구가 보낸 문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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