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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부족한 상담교사, 그녀들이 있어 '안심'

지역학생들과 소통하는 상담자원봉사자들 </br> "가족에게도 기댈 수 없는 아이들 안타깝다"

2013.01.23(수) 10:12:29 | 뉴스서천 (이메일주소:clxk77j@naver.com
               	clxk77j@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학생상담자원봉사자.

▲ 학생상담자원봉사자.


집단따돌림, 폭행 등 학교폭력 문제가 대두되면서 농어촌 지역의 상담교사 부족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부족한 상담교사의 빈자리를 아이들을 아끼는 따뜻한 마음으로 메우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지역 학생들의 마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학생상담자원봉사자들이다.  

지난 1985년 청소년문제 개선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학생상담 자원봉사제가 시작된 후 서천에서는 1991년부터 시작한 고참부터 올해 교육을 받기 시작한 견습생까지 총 17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학생상담자원봉사자들은 지역내 초·중·고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주 1회 정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20개 학교에 배치돼 일반학생 개인상담, 집단상담, 학교부적응 학생 지도 및 상담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상담을 하는 날이면 아이들이 찾아와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도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쏟아내요. 가정, 친구, 공부, 진로 등에 대한 고민 등 아이들이 하고 싶어하는 얘기는 다양하죠”

학생상담 자원봉사자 이영순씨는 “어린 학생들도 나름 고민거리가 있다”라며 “아이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요”라며 아이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그리고 “고민과 생각을 털어놓고 들어주는 과정을 통해 변화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면 큰 보람을 느낀다”며 그녀들이 보수도 없는 학생상담을 10여년 동안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을 밝혔다.

하지만 부모보다 친구보다 그녀들만이 느끼는 아픔도 있다고 한다.
“결손가정의 아이들의 경우 정말 안타까운 게 학교에 와서 우리와 상담을 하면서 어느 정도 위안을 받는다 해도 주말을 집에서 보내고 다시 학교로 올 땐 다시 원위치가 돼 있다는 거에요”

가정에서의 무관심 등으로 가족들에게 오히려 상처를 받고 온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정작 학부모 교육이 필요한 건 결손가정, 조손가정 학부모들이지만 그들은 아이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 자체를 부정하고 교육을 받으려 하지 않아요”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이영순씨는 “우리 자원봉사자들도 좀 더 학생들과 제대로 상담하고 보다 좋은 길을 안내해 주기 위해 항상 공부하고 배우고 있어요”라며 “대학에서 다른 분야를 전공한 분들은 다시 심리학 등 관련학과 대학에 등록해 공부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올해도 학교의 신청을 받아 학교별로 배치될 예정이며 올해 새로 교육을 받고 있는 4명의 신규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계속되는 지역연수, 오는 31일부터 2월 6일까지 도교육연구원의 기초연수, 5월경 심화연수, 6월경 연차대회 등에서 교육을 받은 후 9월부터 본격적인 상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윤철중 전문순회상담교사는 “학생상담 자원 봉사자 분들이 보수도 없는 봉사를 하시며 고생이 많으셔서 마음으로 항상 미안하다”며 “지역주민들께서도 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애쓰시는 이분들을 응원하고 격려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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