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일 오리농민 교류회가 7월 20일부터 25일까지 5박 6일간 홍성군을 비롯해 김해 봉화마을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1995년부터 매년 30여명의 오리농법을 실천하고 있는 한일 농민들이 정기적으로 교류하는 행사로서 홍성군 친환경농업인연합회와 일본오리농법협회가 주관하고 있습니다.

이번 교류는 "오리를 통한 농민교류 그리고 농촌을 통한 아시아의 평화"라는 주제로 홍성군 및 홍동농협, 풀무신협, 홍성유기농영농조합, 지역센터 마을활력소, 갓골생태농업연구소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봉하마을, 문당리환경농업교육관 그리고 저희 거북이마을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첫날 일정은 입국 후 바로 홍성 거북이마을로 이동해 환영회 및 저녁만찬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거북이마을 구산사 앞 마당에 도착하여 짐을 트럭에 실은 후 잠시 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진품명품 최고가 15억을 자랑하는 "석천한유도" 그리고 영정들을 보관하고 있는 "장충영각"으로 향합니다. 한옥들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일본오리농법협회 회원분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야트막한 오르막길을 올라 장충영각으로 향합니다. 장마에 이어 태풍이 찾아온다 하여 무척 걱정했었는데 모든 비구름이 물러가고 햇살이 비추어 주어 참으로 다행이었답니다~^^

장충영각 툇마루에 둘러앉아서 잠시 거북이마을 소개를 들었습니다.

거북이마을 소개는 전병환 거북이마을 운영위원장님께서 맡으셨습니다. 옆에 계신분은 통역하시는 분이신데 우연히도 커플룩이 되었네요. 얼레리꼴레리입니다.

거북이마을 소개에 이어서 장충영각에서 보관하고 있는 전일상, 전운상 영정과 석천한유도에 대해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전병환 위원장님이 하시는 맛깔난 문화재 해설이 통역을 거쳐 살짝 빛이 바래긴 했지만 여기저기서 "에~~"하는 일본식 감탄사들이 터져나왔답니다~~^^

거북이마을 소개를 마친후에는 전통체험관으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환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홍성친환경농업인연합회'의 주영로 회장께서 환영인사를 해주셨습니다.

이번 교류의 주제인 '오리를 통한 농민 교류와 농촌을 통한 아시아의 평화'에 맞추어 앞으로의 일정들이 어떻게 진행 될지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환영회가 끝난 후에는 저녁만찬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날 만찬은 모든 음식를 유기농 식자재로 정성들여 준비한 거북이마을 선비밥상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야심작은 꺼먹돼지 고사리찜~!!! 꺼먹돼지 특유의 담백한 육질과 고사리의 쫄깃함이 더해진 거북이마을 대표음식이랍니다.

맛깔난 선비밥상에 유기농 우리쌀로 만든 막걸리가 더해져 저녁만찬장은 그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이렇게 한국에서의 첫날밤은 지나가고 어느덧 아침이 되었습니다.

둘째날 일정은 홍동면으로 이동해 한일농민발표회, 밝맑도서관 및 풀무학교 견학, 홍성장 구경 등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한일간의 농민 교류를 통해서 농촌문제를 넘어서 '아시아의 평화'를 고민하는 촉진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 또한 내년도 한일교류회에 참석하기로 하였는데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이러한 작은 노력과 땀방울이 모여 지금보다 더욱 활기 넘치는 농촌이 되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농민여러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