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농업 사이버 최강자는 누구일까?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27일 본원 대강당에서 충남전자상거래연구회원과 충남도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충남 사이버농업인 정보화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서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자는 홈페이지 분야에 이명옥(52·당진 면천) 씨, 블로그 분야 이창복(35·부여 양화) 씨, 사진작품 분야 김명숙(52·부여 외산) 씨 등이 각각 선정됐다.

▲홈페이지 최우수상 이명옥 씨(사진 왼쪽) 

당진에서 야삽야콘 농장을 운영하는 이명옥 씨는 홈페이지 ‘아샵야콘(http://www.asabyacon.com/)’을 통해 작물 정로를 소비자와 주고받으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직거래를 활성화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야콘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탓에 이 씨는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를 활성화시키는 데 5년 이상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야콘은 대중화되지 않은 기능성 식품이어서 판매가 쉽지 않다가 홈페이지를 통해 처음 주문이 들어왔을 때의 기쁨이 떠오른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야콘이 더욱 고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대중화되는 식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블로그부문 수상자들. 맨 오른쪽이 이창복씨

농산물 재배와 요리이야기, 꽃꽂이, 시골의 일상이야기로 꾸민 창복이네 꿈들농원(http://ppoky.blog.me)을 운영하는 블로그 부분 수상자 이창복 씨는 공주대 화훼과와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하고 현재는 부여에서 체리와 매실 등을 재배하며 인터넷 홍보와 사이버거래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이 씨는 “블로그 활동도 내 농사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들녘에 나가 작물을 돌보듯 매일 블로그를 통해 나의 농장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며 “또 이웃 농촌 블로거들과 교류하며 서로 부족한 영농기술을 배울 수 있는 정보의 장으로도 유용하다”고 말했다.

▲사진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명숙씨와 수상작 '징검다리'

달하산 농장(http://blog.daum.net/dalhasan/)을 운영하는 사진분야 수상자 김명숙 씨는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앞선 사이버영농인이다. 평소에도 자연과 농촌 관련 사진을 온라인 상에 꾸준히 올려 주목 받고 있다. 김 씨는 벼와 밤, 표고버섯 등 재배 작물을 100% 사이버 직거래로 판매한다.

이번 대회에서 김 씨는 마을 주민들이 못자리를 만들기 위해 협동해서 이동하는 장면을 담아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밖에 이날 전자상거래 부문 우수기관상에는 예산군농업기술센터가, 공로상에는 천안농업기술센터 이현경(31), 청양군농업기술센터 전영신(28) 지도사가 선정됐고, 농업인상에는 부여 사비팜영농조합법인 염광연(35) 씨, 예산 안마을농장 안종우(67) 씨, 예산 꿈꾸는하이디 류영희(50) 씨 등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석우 충남전자상거래연구회장은 “농산물 직거래가 더욱 활성화되려면 전자상거래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도록 충남도의 도움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