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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부여 서동연꽃축제를 바라보는 두가지 시선

2011.08.04(목) | 생수 (이메일주소:ieh0212@naver.com
               	ieh021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여서동연꽃축제를바라보는두가지시선 1  

연꽃이 봉오리져 있다. (출처:예쁜곰돌이)

'더러운 진흙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피워내니 가히 군자의 꽃이라 할만하다.’

12만평, 부여 서동공원 궁남지에 있는 연꽃단지의 총 넓이다.

부여 서동공원 궁남지에서 열리는 부여 서동연꽃축제가 9회를 맞았다. 이곳에 방문한 방문객들은 어디든 자유롭게 거닐 수 있다. 연꽃단지 사잇길을 걸으며 사람들은 무왕 탄생 전설과, 서동과 선화공주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이야기 거리 삼아 걸으며 편안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런 좋은 장소를 가졌음에도 이 축제엔 몇 가지 치명적인 문제점이 곳곳에 산재해 있었다. 그 문제점을 관광객과 지역주민의 시선을 통해 알아봤다.

우선, 부여 서동연꽃축제라 하면 개최 장소인 궁남지에 대한 설명을 빼놓을 수 없다. 궁남지는 삼국사기 백제 본기에 궁의 남쪽에 연못을 파서 물을 20여 리 밖에서 끌어 들였고 주변에 버드나무를 심고 연못 가운데 섬을 구축해 방장선상을 비기었다.’ 는 기록이 있다. 이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정원과 연못을 조성했다는 최초의 기록이다. 게다가 삼국유사에 수록되어있는 백제국 제30대 무왕의 탄생설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무왕과 선화공주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 또한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동연꽃축제의 표정과 두가지 시선

서동공원 궁남지 입구의 잡상인들에 의한 시끄러운 소리에도 불구하고 궁남지 내와 거대한 면적을 자랑하는 연꽃단지를 거니는 사람들의 편안한 미소에서 궁남지 특유의 아련함과 연꽃의 고고함을 읽을 수 있었다. 사랑과 낭만이라는 테마에 맞게 가족단위의 관광객과 연인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하지만 비가 온 뒤라 땅이 많이 질척질척해 얼굴을 찡그리는 관광객과 궁남지의 분위기와는 맞는 않는 먹자거리 쪽에서의 시끄러운 소음에 귀를 막는 관광객도 적지 않았다. 이 외에도 서동연꽃축제에 대한 여러 가지 시선을 알아보고자 관광객과 지역주민에게 인터뷰요청을 해봤다.

관광객의 시선 - 사진작가 하영수씨(62)


Q
서동연꽃축제를 관람하면서 어떤 점이 좋았나?

A 우선 넓은 연꽃 부지에서 자유롭게 거니는 게 좋았다. 저 사람들을 보라 얼마나 자유로워 보이나?

, 가족단위로 놀러온 사람들은 아이에게 생태 체험을 시켜줄 수 있고 연인끼리 놀러온 사람들은 궁남지 관련 전설과 이야기, 연꽃에 파묻혀 시간가는 줄 모른다. 게다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 거리낌 없이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참 보기 좋다.

아참, 빼 먹은 게 있는데 공연이 정말 환상이다. 직업이 사진작가다 보니 여러 축제를 돌아다녀 봤는데 이만한 공연은 오랜만인거 같다.


Q
그렇다면 안 좋은 점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나?

A 이틀 동안 부여에서 숙박하며 지내온 결과 이 축제의 가장 큰 결점은 교통과 식사다 그 중에서도 교통이 제일 불편한데 궁남지 앞을 지나는 버스가 없다. 시외버스터미널과 궁남지가 어느 정도 가깝다고 하더라도 부여에 처음 온 관광객이면 헤맬 것이 분명한데 자가용을 끌고 온 사람들이 아니라면 그들이 탈 교통수단은 택시밖에 없다. 그리고 당일에 올라가야 하는 즉, 교통시간을 맞춰야 하는 이들을 위한 일정이 별로 없는듯하다. 상설행사 빼고는 거의 밤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근처의 먹자거리가 너무 난잡하다 부여만의 특색있는 음식도 얼마 없으며 제대로 먹으려면 축제 지역을 꽤나 걸어서 벗어나야 한다. 그나마 있는 것들도 시설들이 깨끗하지 못하다 그리고 먹자거리에서 트는 스피커소리가 너무 시끄럽다. 경관을 다 망친다.

 

지역주민의 시선 직장인 임승빈씨(47)

Q 서동 연꽃축제를 지켜와 본 결과 좋은 점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

A 궁남지는 지역주민에겐 쉼터이자 운동하는 곳, 공원 등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써 매일 사용하다보니 축제라고 해서 특별히 좋은걸 못 느끼겠다. 허나, 관광객들이 찾아와서 이런 곳에 매일 올 수 있냐며 부러워하는 것을 보면 자부심을 느낀다.


Q
그렇다면 안 좋은 점은 어떤 것이라 생각하나?

A 주변 먹자거리가 너무 난잡하다. 밤중엔 새벽까지 스피커를 크게 틀어놓는다. 꼭 소음 때문이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단속은 필요하다고 본다.

서동연꽃축제에 온 관광객들을 너무 궁남지 근처 협소한 범위에서만 머물다가 보내는 것 같다. 부여엔 자랑할 만한 유적지들이 많은데 연계 프로그램이 너무 부족한 것 같다. 올해로 9회째가 되어가지만 아직도 이렇게 구축되지 않았다는 것이 의아하다. 관광객들과 지역주민 서로서로 좋은 일 아닌가? 매년 많은 관광객이 많이 왔다 가지만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많이 끼치는 거 같진 않다.

축제지역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놀거리나 쉴곳이 마땅치 않다. 그 흔한 기념품 매장도 없다. 전주한옥마을처럼 되는 건 너무 과한 상상인가?

축제는 볼거리 먹을거리 교통편 그리고 더 나아가서 지역의 발전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 인터뷰내용을 보자. 관광객의 시선으론 축제 내에 볼거리는 풍부하지만 먹을거리와 교통편이 아주 열악하다고 평하고 있다. 이와는 상대적으로 항상 축제를 봐왔던 지역주민은 부여 서동연꽃축제가 타지방보다 볼거리가 없고 특히 축제의 영향권이 너무 좁아, 축제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 라고 평하고 있다. , 해당 축제가 부여에 경제적으로나 홍보효과 면에서도 협소하다는 말일 것이다. 바로 여기에 앞으로 부여 서동연꽃축제가 나아가야할 향상과 개발이라는 주안점이 있다.

향상&개발.

개발이란. 9회째나 되는 축제를 계속 지켜봐온 지역주민으로서는 축제 내에서의 행사가 진부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때문에 이들은 행사 주변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장기적으로 지켜봐오고 아무래도 관광객보다 생각을 많이 한 결과 주변유적지와 연계하는 방법, 궁남지 주변을 테마파크 형식으로 조성하는 방법 등을 생각했던 것이다. 실제로 주변 유적지와 연계하는 개발사항은 현재 계획되어 있다하니 기대할만 하다.

다음으로 향상이란. 축제기간에만 잠깐 들렸다 가는 관광객으로선 자신과 가장 근접한 것이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교통이다. 길을 아는 지역주민은 실제로 가깝기도 한 시외버스 정거장에서 궁남지까지 가는 방법이 불편하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관광객은 제일 먼저 이 문제점이 눈에 들어 왔을 것이다. , 위에서 언급했듯이 지역주민에겐 진부할 수 있는 행사가 관광객에겐 환상적이다.’ 라고까지 비춰질 수 있다. 이러한 단기적이며 눈에 보이는 향상요소는 관광객을 꾸준히 유치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

부여군은 두 시선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할 것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부여의 버스 여건은 초 고령화 사회라는 지역 특성상 열악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허나 축제 기간 만에라도 예약 혹은 당일 접수 등을 통해 테마버스를 운용할 수 있지 않나 라는 의문이 든다.

다수의 문제점에도 매년 10만 명 정도의(부여군청제공) 관광객이 왔다가는 것을 보면 부여서동연꽃축제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 하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관광객이 뽑았던 넓고 자유로운 연꽃단지와 그에 따른 생태체험 그리고 역사와 전설을 담고 있는 궁남지의 특성 등이 대표적인 가능성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연꽃의 향기로움이 부여와 전국방방곳곳에 가득 퍼지길 기대해 본다.

  부여서동연꽃축제를바라보는두가지시선 2  
▲ 다양한 행사들

  부여서동연꽃축제를바라보는두가지시선 3  
▲ 화려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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