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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보리똥 먹으러 가자"

상큼하고 시큼한 맛과 더불어 지난날의 추억까지 한아름

2009.06.11(목) | 논산포커스 (이메일주소:qzwxl@naver.com
               	qzwxl@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넷포터] 70~80년대만 해도 여름철 어린이들 간식의 대명사인 앵두와 보리똥을 이젠 시골에서도 쉽게 볼 수 없어 안타깝다.
이 시절 동네 어귀 어느 곳을 가더라도 지천에 널려 있던 것들 이였는데 탱자와 더불어 우리들 곁에서 서서히 멀어져 가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햄버거와 피자, 치킨에 입맛을 빼앗겨 버려 시큼하고 달콤한 보리똥과 앵두의 맛을 아는 아이들이 거의 없다.
이렇게 된 원인은 아이들보단 어른들의 잘못이 더 크다 하겠다.
바쁘다는 핑계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패스푸드를 아이들에게 사주다 보다 앵두나 보리똥을 알 리가 만무하다.

  quot보리똥먹으러가자quot 1  
▲ 필자의 시골 부모님댁 담장을 두루고 있는 앵두나무로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그제 시골집에 가서 4살난 딸아이에게 앵두와 보리똥을 내밀며 한번 먹어보라고 했다.
반신반의 하며 앵두 한 알을 입에 넣어보고는 흐뭇해한다.
맛이 제 입맛에 맡는가 보다. 하지만 보리똥을 입에 넣고는 진저리를 친다.
처음 맛보는 떨떠름하고 시큼함에 적응이 잘 안 되는 듯 했다. 

한번만 더 먹어보라고 내민 보리똥에 아이는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앵두만 손으로 만지작거린다.  아마도 딸아이는 이전에 모르는 새로운 맛을 느꼈을 것이다.

  quot보리똥먹으러가자quot 2  
▲ 보리수 나무 열매로 우리 고장 논산에서는 보리똥이라고 부른다. 염소똥과 비슷한 모양이나 색이 빨갛고, 시큼하고 떨떨음한 맛을 낸다. 이역시 필자의 부모님댁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보리똥은 기침가래, 천식, 기관기염에 좋고 앵두는 칼슘과 비타민, 철분, 안토시안 등을 함유하고 있어 혈액순환 촉진과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다가오는 주말 아이들 데리고 시골로 보리똥과 앵두 찾아 떠나보면 어떨까?
건강도 챙기고 아이들에게 앵두와 보리똥을 따주며,  맛과 더불어 아련한 부모의 추억 한 토막은 그 어떤 맛과 이야기보다 값진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얘들아! 앵두와 보리똥 먹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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