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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선묘낭자 혼 깃든 ‘검은여’를 아시나요?

검은여祭 3일 천수만 검은여에서, 의상대사 흠모한 선묘낭자 넋 달래려

2010.04.07(수) | 관리자 (이메일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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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고승 의상대사(義湘大師, 625 ~ 702)를 사모한 당나라 선묘낭자의 애틋한 사랑이 1300여년이 흐른 오늘에까지 이어진다.

충남 서산시는 오는 3일 서산시 부석면 갈마리 검은여(돌섬)에서 제(祭)를 올린다고 밝혔다.

‘검은여제(祭)’로 불리는 이 제례는 검은 바위에 깃든 유래와 전설을 후손들에게 바로 알리고 지역주민들의 무병장수와 풍년·풍어를 기원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로 21번째를 맞았다.

의상대사가 창건한 부석사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이곳 검은여는 1982년 천수만 물막이 공사 이전만 하더라도 ‘항상 물위에 떠 있는 바위(浮石)’로 불리며 ‘부석면(浮石面)’ 지명의 유래가 되기도 했다.

당시 이 바위는 조수간만의 차에도 불구하고 물에 잠기지 않고 항상 바다 위에 모습을 드러내며 신령스러운 곳으로 여겨져 주민들로부터 경외의 대상이었다.

지역주민들은 간척공사로 더 이상 물에 뜬 ‘검은여’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지만, 이 곳에 얽혀 있는 국경을 초월한 애틋한 사랑과 전통 세시풍속의 맥을 잇기 위해 보존위원회를 구성해 매년 4월 3일 제를 올리고 있다.

구본흥 검은여 보존위원회장은 “우리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바른 이해와 애틋한 사랑을 후세에 알리고자 20여년전부터 매년 행사를 갖고 있다.”며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일반화된 요즘 세태에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3일 오전 11시에 거행되는 제례에는 검은여 보존위원회(회장 부본흥) 회원과 지역주민, 관광객 등 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바위에는 신라시대 고승 의상대사(義湘大師, 625 ~ 702)와 그를 흠모한 당나라 선묘낭자의 애틋한 사랑이 깃들어 있다.

전설에 따르면 당시 선묘낭자는 의상대사에게 결혼해 줄 것을 애원했으나 대사가 이를 거절하자 바다에 몸을 던졌다고 전한다.

귀국 후 의상대사가 선묘낭자의 넋을 위로하기위해 사찰(寺)을 지으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어려움을 겪던 중 검은색의 큰 바위가 공중에 떠다니며 큰 재앙을 내리겠다며 주민들을 설득했다고 한다.

그 이 일이 있은 후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절은 바위 이름을 따 부석사(浮石寺·667년)라 명명됐고 바위는 이 사찰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천수만 적돌강(갈마리 앞바다) 부근에 떨어져 검은여(돌섬)가 되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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