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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기지시줄다리기 큰줄 만들기

3월 24일 큰줄 제작 후 4월 7~10일 축제

2010.03.23(화) | 관리자 (이메일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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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10일 개최되는 ‘2010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가 3월 24일 기지초등학교 앞 도로변 줄 제작장에서 큰줄 제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기지시줄다리기에 쓰이는 줄은 길이 약 200m, 지름 1m, 암줄과 수줄을 합하여 무게 40t에 이른다. 연인원 1,800명이 참가해 꼬박 한 달을 줄 꼬기에 매달려야 할 만큼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따라서 줄 제작은 축제 준비에서 가장 힘들고 긴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줄 제작은 재료의 준비부터 새끼줄 및 젖줄 꼬기, 큰줄 꼬기, 곁줄 꼬기, 암·수줄 머리 만들기, 곁줄 및 젖줄 달기, 줄 쌓기의 순으로 진행된다.

큰줄을 제작하려면 지름 4cm, 길이 100m 내외의 새끼줄 수백 가닥이 필요하다. 새끼줄 70가닥을 꼰 후에 다시 합쳐 꼬아 중간줄을 만들고 다시 그 중간줄 세 가닥을 하나로 꼬아야 가장 굵은 큰줄이 만들어진다.

큰줄 양옆으로는 ‘곁줄’을 이어붙이고, 여기에 사람들이 잡아당길 수 있는 ‘젖줄’을 촘촘하게 매달아야 비로소 기지시줄다리기 줄이 완성되는 것이다. 큰줄에는 젖줄이 1천여 개나 달린다.

이처럼 거대한 줄을 만드는 과정에는 조상들의 지혜와 과학기술이 숨어 있다. 줄을 ‘줄틀’에 걸어 여덟 방향에서 동시에 닿는 힘의 작용과 반작용을 이용해 큰줄을 꼬기 때문에 설령 크기가 같다고 해도 여타 줄다리기 줄보다 두 배 가까이 무겁고 튼튼한 줄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줄을 꼴 때 쓰는 줄틀은 참나무로 만들어져 있는데, 크게 고정틀과 이동틀, 사치미로 구성되어 있다. 이 참나무 줄틀의 보관에도 선조들의 지혜가 가득하다. 나무가 부식되거나 트는 것을 막는 한편 더욱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평소 ‘틀못이’라는 연못에 수장하여 보관하다가 몸줄 제작 1~2일 전에 꺼내 햇빛에 말려 쓰는 것이다.

큰줄 제작은 워낙 힘이 드는 작업이라 중간 중간 농악을 치면서 서로 기운을 북돋는다. 보존회 관계자와 주민들, 관광객이 하나 되어 구슬땀을 흘리며 웃음꽃을 피우는 큰줄 제작 현장은 그 자체로 흥겨운 축제의 한 장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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