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일본 자본 유치를 위해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세계 경제침체 속에서도 유동성이 풍부한 일부 일본 제조업체가 엔고(円高)를 한국 투자 기회로 보고 있다고 판단, 보름 만에 또다시 ‘일본 공략’에 나선 것이다.
도는 16일 투자유치사절단을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일본 4대 도시에 파견, 전기와 전자, 정밀기계 분야 등 부품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벌인다고 밝혔다.
사절단은 17일 도쿄를 시작으로, 19일 오사카, 20일 나고야에 이어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후쿠오카에서 투자설명회 및 기업별 맞춤식 투자 상담회를 갖게 된다.
설명회에서는 도내 부품소재 전용공단의 입지여건과 입주기업에 대한 충남도의 인센티브 제공계획 등 ‘기업하기 좋은 충남’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생산과 부가가치, 고용유발 등 산업연관 효과가 큰 일본의 부품소재 기업을 유치, 대일본 무역적자 해소와 한국 경제 위기 돌파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우리나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의 생산·공정 기술은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지만, 부품의 핵심·원천 기술은 여전히 선진국과 상당한 격차가 존재하고 있다”며 “선진 기술을 보유한 일본 부품·소재 기업을 유치를 위해 이번 투자설명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달 28~31일 채 훈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투자유치사절단을 일본 나고야와 오사카, 교토, 도쿄 등에 파견, 6개 기업과 4억4천만 달러 상당의 투자 상담을 벌이며 내년 외자유치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