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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이야기

2024.08.24(토) 23:09:09경명(jsh_lett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신문기사를 읽다가 광천토굴새우젓에 관한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합니다. 바로 자연토굴에서 숙성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광천토굴새우젓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한 도전을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고유의 유·무형 어업 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해수부가 지정·관리하는 제도입니다. 우리나라는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인 제주해녀문화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국에서 13개 국가중요어업유산을 지정·관리하고 있는데, 75년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광천토굴새우젓이 충남 첫 번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한 도전 과정을 밟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광천토굴새우젓 이야기를 더 자세히 만나고 싶은 마음에 장항선 기차를 타고 광천행 여행길에 오릅니다. 여행 목적지인 광천읍 옹암마을은 75년 토굴새우젓 역사가 생생하게 전해 내려오는 대표 새우젓 단지입니다.
옹암마을에는 10만㎡ 일대에 40개여 개 자연토굴이 분포해 있고, 자연토굴을 활용해 토굴새우젓을 가공·생산하는 107개 상가가 있습니다. 아울러 광천토굴새우젓을 방문객에게 더 상세하게 알리기 위한 공간인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을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광천읍 옹암마을에서 만나는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 광천읍 옹암마을에서 만나는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안에 들어섭니다. ‘토굴의 숨결 속으로’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홍보전시관 1층은 역사관과 영상실 이야기를 만나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광천읍과 옹암마을 역사 담고 있는 오래된 흑백 사진과 안내문을 관람하면서 옹암마을이 품어온 과거와 현재를 같이 연결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특히 이곳에서 전해 내려오는 노동요를 직접 들을 수 있는데 노동요를 같이 들으면서 옛 사진을 보면 그 느낌이 더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그리고 광천읍에서 만날 수 있는 주요 역사문화 이야기를 홍보하는 전시물도 1층 홍보전시관에서 같이 관람할 수 있습니다.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이야기 사진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이야기 사진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1층 : '토굴의 숨결 속으로'▲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1층 : '토굴의 숨결 속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2층으로 올라갑니다. ‘토굴새우젓과 만나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홍보전시관 2층은 제목처럼 방문객이 토굴새우젓 이모저모에 대해 자세히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새우를 말하다’ ‘토굴의 역할’, ‘저장독의 변화’, ‘젓갈과 광천토굴새우젓 역사’, ‘토굴새우젓 탄생과정’, ‘새우젓을 활용한 음식’, 그리고 ‘젓갈과 유산균 효능’ 등에 대해 전시 세부주제를 나누어 하나하나 상세하게 안내해 줍니다.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2층 : '토굴새우젓과 만나다'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이야기 사진▲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2층 : '토굴새우젓과 만나다'

먼저 젓갈의 역사와 광천토굴새우젓 역사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갖습니다. 원래 새우젓은 조쟁이라고 불리는 항아리에 저장했는데, 항아리만으로는 여름 더위를 이겨내는데 한계가 있어 쉽게 부패한 고랑젓이 태반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일제 강점기 시절 금광에서 일한 경험이 있었던 윤병원 씨라는 분이 1949년에 시범적으로 오서산 자락에 있는 금광 폐광에 새우젓을 보관해 보니 김장철까지 새우젓이 부패하지 않고 잘 숙성된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후 새우젓을 잘 숙성시키는 토굴효능을 체험한 마을 사람들이 연이어 토굴을 파고 새우젓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이 일대가 광천토굴새우젓이란 이름을 가진 대표적인 새우젓 단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3▲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2층 : 젓갈의 역사, 광천토굴새우젓의 역사

토굴이 어떻게 새우젓을 만드는지에 대한 기본 원리에 대해서도 상세히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일대 토굴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활석암반토굴이라고 합니다. 토굴은 1년 내내 일정한 온도(13도~15도)와 습도(85% 내외)를 유지하는데, 이러한 환경을 갖춘 토굴에서 3개월간 숙성시켜 토굴새우젓이 탄생합니다. 이렇게 토굴에서 숙성된 새우젓은 천연 자연발효방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살이 단단하고 양념이 속살까지 잘 배어들어 독특한 맛이 나고, 젓국물이 맑으며, 미생물적으로 안전하고 무기질 함량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 전시물을 관람하면서 광천토굴새우젓에 담긴 과학적인 원리와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배우는 시간을 갖습니다.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이야기 사진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2층 : 토굴새우젓의 특징▲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2층 : 토굴새우젓의 특징

이곳에선 다양한 모형 전시물, 영상물, 체험활동 등을 같이 제공합니다. 새우젓을 보관하는 저장독이 시대별로 어떻게 바뀌어왔고, 새우젓을 활용한 음식문화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모형으로 설명해 줍니다. 귀여운 새우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영상물에 등장해 새우젓 개념, 역사, 종류, 효능에 대해 설명하는 코너도 있습니다. 신안 앞바다에서 잡힌 질 좋은 새우가 광천 옹암마을까지 올라와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토굴새우젓으로 탄생하는지에 대한 과정을 영상을 곁들여 소개하는 코너도 있습니다. 그리고 현미경을 통해 발효된 젓갈 속 유산균을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활동도 체험할 있습니다.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이야기 사진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이야기 사진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2층 :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하는 광천토굴새우젓 전시물▲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2층 :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하는 광천토굴새우젓 이야기

우리나라 지역별 젓갈문화와 전 세계 발효음식문화를 소개하는 코너도 흥미로운 코너 중 하나입니다. 경기도,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와 차별성을 지니는 충청도 젓갈문화를 소개하는데 새우젓이 충청도를 대표하는 젓갈음식으로 굵게 표시되어 있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 젓갈로 대표할 수 있는 발효음식문화를 같은 아시아 문화권과 비교하고, 더 넓게는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메리카와 비교해 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습니다.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2층 : 우리나라 젓갈문화▲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2층 : 우리나라 젓갈문화

마지막으로 광천읍과 광천토굴새우젓 축제를 소개하는 영상을 시청하면서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1996년 첫 축제를 시작으로 매년 김장철이 시작하기 직전인 10월 중순경에 3~4일 기간으로 열리는 광천토굴새우젓 축제 이야기가 참 궁금합니다. 광천토굴새우젓이 충남도내 첫 번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꼭 등재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광천토굴새우젓 문화가 더 다채로운 모습과 흥미로운 이야기로 더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2층 : 광천토굴새우젓 축제 홍보전시물▲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2층 : 광천토굴새우젓 축제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충청남도 홍성군 광천읍 광천로 119 (광천읍 옹암리 508-38) 
○ 운영시간 : 3월~10월 (09:00~18:00) / 11월~2월 (09:00~17;00)
○ 관람료 : 무료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개관 후 화요일에 휴관)
○ 기타 휴관일 : 1월 1일, 설날, 추석
○ 문의 : 광천토굴새우젓 홍보전시관 041-642-2913
○ 취재일 : 2024년 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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