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에는 여러 수목원이 있지만 그중에 오래 되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비밀의 숲으로 불러왔던
신죽리수목원을 소개합니다. 나 홀로 풍경을 바라보면서 조용히 감정을 다스리기에 적합한 곳 이죠.
신죽리 수목원은 1989년도에 개원한 국내 최초의 민간 수목원 중 하나입니다.



신죽리 수목원을 오려면 광천IC에서 5분 거리인데 굴로 유명한 천북방면으로 오다가 우회전하면 되는데
진입로를 찾기가 애매해서 순간적으로 지나칠 정도로 이정표가 눈에 띄지 않는 그야말로 비밀의 숲이랍니다. 농촌 특유의 외길이라 자가용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교통안전에도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일단 수목원 진입에 성공하면 별천지가 펼쳐집니다.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듯 자연적인 미가 느껴질 정도로 자유롭게 조성된 정원 아니 숲을 보는 느낌이 듭니다. 차창문을 열면 쉬원스런 바람소리와 맑은 공기가 코를 자극합니다.



어린 반송 묘목을 옮겨와 정성스레 키운 반송이 맨처음 반갑게 맞아 줍니다
반송을 지나 왼쪽에 아담한 주차장이 있습니다.



신죽리 수목원 이용료는 3,000원인데 정성스럽게 주인이 직접 내린 원두로 만든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이곳의 모토는 친환경이기에 모든 상품이 천연 제품을 소재로 만든 것을 판매합니다. 
주머니가 가벼운 내방객들을 위해 비교적 저렴한 상품들을 판매해 부담 없이 기념으로 간직할 수 있답니다.
여기서 나온 수익금으로 수목원을 관리하는데 쓰인답니다.







이곳 수목원은 주로 아는 사람들 위주로 이용하다 보니 처음 내방하는 분은 별로 없지만
우연히 처음 찾아 오신분들은 재방문을 하게 된답니다. 그만큼 첫인상이 좋았다는 반증이겠죠
 


이곳은 주로 동아리모임이나 친목모임을 많이 합니다. 오늘은 공감예술단원들을 이곳에서 만났네요.
오랜만에 만나 뵈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이곳 수목원을 관리하시는 주인분은 이지역 신죽리를 위해 많은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그래서 이지역 로컬제품을 팔아주기 위해 직판장도 개설 하였지만,
코로나 이후로 내방객도 줄고 농산물이 판매가 되지 않아 지금은 개인 작업장으로 변신을 하였답니다.



농산물 판매장이 수목원 원장님의 사모님이 작업장으로 쓰면서 만든 작품들이 사방 벽면을 가득메우고 있습니다. 언뜻 봐도 수준급 실력입니다. 그림 뿐만 아니라 서예 조각 도예에도 재능이 많아 수목원 곳곳에 조형물을 직접 만들어 설치하고 있답니다.



농산물 직판장을 거쳐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들꽃오케스트라 음악실이 나옵니다.
수목원 원장이 직접 마을사람들에게 악기도 가르치고 본인도 연습장으로 쓰는 곳입니다.



틈나는 대로 교습을 하여 가을에는 수목원 잔디밭에서 조그만 음악회도 해마다 갖고 있답니다..
가을 밤 풀벌레소리를 들으며 들꽃 향기를 맡으며 음악회를 한다는 것이 생각만 해도 힐링이 되네요



 주인이 직접 만든 나무 그네 모습입니다. 담쟁이 덩쿨에 쌓인 것을 보니 연륜이 느껴집니다.



건물뒤 오솔길을 걷다 보면 시원하게 쭉쭉 뻗은 대나무가 하늘을 찌릅니다.
대나무를 보니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판다 푸바오가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여름철 땡볕을 가려주는 나무 그늘 둘레길을 걸어 봅니다. 비밀의 정원이 금방 나올 것만 같습니다.










신죽리 수목원
충남 보령시 천북면 천광로 6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