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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순회전이 열리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

2024.07.17(수) 23:40:45프리지아(lienying@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국보순회전이 열리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사진

장마철이라 비가 너무 자주 내리고 비가 그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파란 하늘을 보여주며 무더위가 이어지는데요. 여름에도 쾌적하게 관람을 할 수 있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을 소개해 드릴께요. 

국보순회전이 열리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사진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조선 3대 저수지 중 하나였던 합덕제 맞은편에 있으며 합덕제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박물관이에요. 상설전시실에서 합덕제에 관한 전시를 볼 수 있고 특별전시실에서는 6월 21일~8월 11일까지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 전시를 볼 수 있어요.

국보순회전이 열리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사진

먼저 대동여지도, 해동여지도, 동국여도 등 고지도 속에서 합덕제를 찾아 보았어요. 고지도에도 표시가 된 걸 보면 합덕제가 예로부터 아주 중요한 곳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국보순회전이 열리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사진

역사를 담고 지혜를 담고 문화를 담고 향유를 담은 합덕제, 전시를 통해 합덕제에 대해 알아가요. 합덕제의 기원설을 살펴보면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이 합덕 성동산에 병력을 주둔시키며 음용수와 균량미를 확보하기 위해 관개시설로 못을 만든 것이 합덕제의 기원이라고 해요. 

국보순회전이 열리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사진

합덕제는 합덕방죽이라고도 불리며 축조되는 과정을 디오라마로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어요. 합덕방죽 주변에는 대규모 농경지가 있었는데 합덕방죽은 수리시설로 사용되었어요. 수리시설은 비나 눈으로 생긴 물을 모아 두었다가 필요한 시기에 이용하기 위한 시설로 수해를 피하고 농사를 짓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었어요. 

국보순회전이 열리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사진

농사를 지을땐 물이 필수인데 가뭄이 들 때면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지냈어요. 지역 주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면장이 제관이 되어 지방 유지들과 함께 해가 떨어지면 제를 지냈는데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용샘에서 분홍색 모시로 싼 통돼지를 제물로 놓고 제사가 끝나면 통돼지를 용샘에 집어 넣었어요. 그리고 그 통돼지는 용이 먹었다고 해요. 

국보순회전이 열리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사진

통차, 수차, 삼배틀 등 옛 농경문화에서 사용했던 다양한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과거에는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던 기구들이에요.

국보순회전이 열리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사진

경운기를 이용한 양수기, 발동기, 전동양수기까지 둘러보며 기구의 발전사를 볼 수 있어요.

국보순회전이 열리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사진

합덕지역과 관련된 속담도 있어요. '합덕방죽에 줄남생이 늘어앉듯', 이는 여러 사람이 줄지어 늘어앉은 모양을 비유하는 속담으로 합덕제에 낚시꾼들이 모여든 풍경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일설로는 합덕에 거주하는 성씨 중에 주씨, 남씨, 성씨가 특히 많아 이런 속담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전해져요. 

또 다른 속담으로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없이는 못산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진흙길이 많은 지역에서 유행하던 속담이에요. 뻘이 많은 지역은 장화가 없으면 제대로 걸어다니기 힘들기 때문에 유행하던 말이며 이는 합덕지역의 넓은 평야가 갯땅이었음을 말해주고 있어요.

국보순회전이 열리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사진

상설전시관을 둘러보고 나서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 전시를 관람했어요.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박물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여는 전시에요. 청동기시대의 모습을 담은 [농경문청동기]를 비롯한 소중한 문화유산을 관람할 수 있어요.

국보순회전이 열리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사진

이것이 바로 농경문청동기에요. 여기에 풍년을 바라던 옛사람들의 마음이 담겨있다고 여겨지는 유물로 교과서에 실린 친숙한 문화유산이에요. 그리고 깨져서 없어진 아랫부분에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었을지 상상하며 관람하면 더욱 재미있어요.

국보순회전이 열리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사진

청동방울은 논산 훈련소 인근에서 발견된 방울이에요. 방울은 오래 전부터 악기의 한 종류로 의식에서 다양하게 사용되어왔고 그 중요성 때문에 무덤에 껴묻거리로 넣어두기도 했어요. 현재의 우리는 이런 유물들을 통해 과거 그 시대 사람들의 정신세계와 금속공예 수준을 알 수 있어요.

국보순회전이 열리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사진

전시 관람을 마치고 나가면 안내데스크 앞쪽에 청동기시대의 지배자가 되어 보는 사진을 남기는 포토존을 마주해요. 그리고 국보순회전에 전시된 유물의 복제품이 있는데 복제품을 먼저 만져보고 감상한 후 전시실 안에서 실물을 봐도 좋아요. 큐알코드를 스캔하면 유물에 대한 설명이 나오기 때문에 더욱 유익하게 감상할 수 있어요.

국보순회전이 열리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사진

야외로 나가면 수리민속체험장이 있어요. 초가집에서 옛 주거문화와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농사를 짓기 위해 가장 필요한 물을 다룬 기구들을 체험하는 수리문화 체험장도 있으니 자유롭게 체험하면 됩니다. 

국보순회전이 열리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사진

박물관 맞은편에는 합덕제가 있어 연못을 바라보며 산책할 수 있는데 무더운 여름에는 산책하기가 어려워요. 멀리서만 바라보고 얼른 차에 올라탔는데 연못에 연잎이 가득했어요.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실내전시관이라 시원한 에어컨이 가동되어 보다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고 국보순회전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니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관람하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문화체험프로그램
<김민형마술쇼의 폭소매직쇼>(예정) 76월 27일(토)

국보순회전 연계 농경문 '청동기 시대 제사장이 되어보자'
<청동방울 팔찌 만들기> 8월 3일, 10일(토)
<농경문 청동기 슈링클스 목걸이 만들기> 7월 매주 토요일
문의: 041)-350-4931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충남 당진시 합덕읍 덕평로 3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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