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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토론 동아리' 북키스'의 면천 나들이

읽고 사유하고 소통하면서 성장하는 독서 동아리

2024.07.15(월) 15:55:51단지(hongjungim0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독서 토론 동아리' 북키스'의 면천 나들이 사진

책을 읽고 모여서 토론하는 '북키스' 독서 동아리가 면천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십 년 넘게 모임을  유지 해 온 북키스는 정기적으로 한 달에 두 번 모이는데 한번은 꿈초롱 작은 도서관에서 한번은 줌으로 만남을 갖습니다. 

꾸준히 참여하는 고정 멤버는 8명인데 다들 주부라서 개인적 이유로 세 분이 빠지고 다섯 분이 오붓하게 모였습니다.

독서 토론 동아리' 북키스'의 면천 나들이 사진

이번 달 첫 모임의 책은 김영하 여행 에세이 '여행의 이유'입니다.
여름 바캉스 시즌이 곧 시작되는데 책의 선택이 시의성에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제목에 이유 라는 단어가 붙어서 인지 너무 명료한 느낌 인데요.
작가의 시선을 따라 여행하다 보면 나만의 여행 이유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독서 토론 동아리' 북키스'의 면천 나들이 사진

면천을 대표하는 지역의 작은 책방 '오래된 미래'에서 책 구경 후  이 층으로 올라 가 본격적인  책에 대한 생각 나누기를 합니다.

먼저 책에 대한 평점을 나눕니다. 평점을 매길 때는 어떠 어떠해서 이런 평점을 준다는 설명을 덧붙이는데 
5점 만점에 적게 는 4.0에서 많게 는 4.3까지 주셔서 평균을 내니 4.1 정도 입니다.

책 속에서 논제를 발췌하고 질문하고 각자의 생각을 대답하는 기본 형식보다는 자유 토론으로 흐름이 진행됩니다 . 돌아가면서 마음을 머물게 한 문장이나 인상적인 구절을 읽은 후 서로의 감상이나 느낌을 공유하는데 굳이 할 말이 없을 때는 상대의 말을 경청하기만 해도 되는 부담 없는 토론 시간입니다.
자칫  독서가 숙제가 되면 안 되기에  끝까지 정독을 안 해도 나머지 분량을 상대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독서 토론 동아리' 북키스'의 면천 나들이 사진
 
책의 시작은 작가가 중국 여행 첫날에 비자를 소지하지 않아서 입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하루 만에 추방 당하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여행의 묘미는 생각지도 않는 곳에서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을 마주하는 건데, 작가는 소설가이기에 언젠가 이 이야기를 소재로 글을 쓸 수 있음을 직감 합니다.

독서 토론 동아리' 북키스'의 면천 나들이 사진

여행을 하다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 알게 된다고 하는데 본인 뿐 아니라 일행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평소 절친이거나 막역한 사이라도 여행에서 싸우고 냉냉한 상태로 입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낯선 곳에서 신경이 곤두서고 긴장된 상태라 본의 아니게 숨겨져 있는 본성이 드러난다고 봅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평소 몰랐던 나와 상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여행이 가르쳐 줍니다.

독서 토론 동아리' 북키스'의 면천 나들이 사진
독서 토론 동아리' 북키스'의 면천 나들이 사진

여행의 '추구의 플롯'에 대한 생각 나누기를 했는데 원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다른 이면을 발견하고 뭔가 얻어내는 기쁨이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 모두들 공감하며 목적보다 실패,시련,좌절을 통과하며 생각지도 못한 다른 걸 얻으며 성장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런 작은 성취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찾아내는 진귀한 가치를 여행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독서 토론 동아리' 북키스'의 면천 나들이 사진

평범한 인간이 현재에 몰입하면서 초월을 경험하는 순간이 언제 였는지 얘기를 나눴는데
한 분이 아무도 없는 성체 조배 실 안에서 기도를 드릴 때였다고 했어요. 그 순간에 모든 감정들이 뒤로 물러 나고 나를 잊어버렸다고 했어요. 

작가는 거대한 유적과 자연의 위용 앞에서 초월을 경험한다고 하는데 저는 붉은 노을을 한동안 보고 있으면 근심 걱정에서 무장 해제되며 압도 당하는 경험이 있습니다.

독서 토론 동아리' 북키스'의 면천 나들이 사진
독서 토론 동아리' 북키스'의 면천 나들이 사진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의 발원지는 아프리카 동부 초원에서 시작해 세계로 퍼졌는데 비아토르는 걷는 사람, 즉 여행하는 인간이라는 뜻입니다.  인간은 몸속 기저에 이동이 프로그램 되어 있어서 삶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존재라고 합니다. 어디론가 떠나서 거기 있고 싶어하며 직접 내 몸으로 느끼고 싶은 게 DNA 처럼 각인되어 있어 본능처럼 떠나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마무리는 각자가 느끼는 여행의 의미에 대해서 말하고 여행지도 추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한 분이 국내에도 가 볼만 곳이 많다고 강릉 하슬라를 소개해 주셨어요. 입장료가 좀 있기는 하지만 한번은 꼭 가 볼만한 곳이라고 해서 버킷리스트에 담아놨어요.

독서 토론 동아리' 북키스'의 면천 나들이 사진

모임이 끝난 후 책방에서 책 한 권 씩 구매했습니다. 사장님께서 책에 대한 간략한 내용이나 정보도 알려 주시고 선물 할 책이라고 하면 직접 포장도 해 주십니다.

독서 토론 동아리' 북키스'의 면천 나들이 사진

사고의 지평을 넓혀주는 생각의 숲을 거닐다 보니  허기가 밀려 와  유명한 맛집 초원 콩 국수 집에서 시원한 식사를 한 후  커피숍에서 힐링했습니다.

다음 읽을 책 '다정소감'이 기다려지네요. 


작은책방 '오래된 미래'
충남 당진시 면천면 동문1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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