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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2024.07.12(금) 21:51:35임중빈(joongbin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당진시 송산면 능안길 143-26' 지번 주소로는 '도문리 산78-1이라는 주소를 쓰는 것을 보니 오늘 찾아온 곳이 누군가의 '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은 '당진 이의무의 묘 및 신도비'라는 곳으로, 편하게는 이의무묘, 혹은 이의무 신도비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제목에 '두 개의 이름을 가진'이라는 뜻한 통상적으로 이렇게 여러가지로 부른다는 느낌보다는 이곳이 '능안생태공원'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사실 이렇게 누군가의 묘역이 생태공원으로도 불리울 수 있는 이유는 이곳 묘역이 덕수 이씨의 묘역이 모셔져 있는 곳인데, 종친회에서 지역주민들과 묘역 방문자들을 위해 능안생태공원이라는 공원 성격의 녹지로 개방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진시민들에게는 꽤 알려진 곳이지만, 처음 방문하시거나 답사를 오시는 분들은 선조들의 묘역을 공원으로 개방한 것에 조금 의아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그래도, 종친회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쉬었다 갈 수 있는 곳으로 개방한 점이 너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고즈넉한 마을 풍경과 여름꽃, 그리고 개방화장실과 주차장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사당 주변은 종친들과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고 계신 곳들이 있으니, 너무 무리한 답사나 진입 금지구간은 이용을 삼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능안생태공원은 덕수 이씨 묘역의 드넓은 광장 형태의 잔디밭을 공원으로 부르기 보다는 봉화산 자락과 묘역 주변을 둘러보는 '둘레길'구간을 의미한다고 보면 됩니다. 난이도가 높지 않은 단독 둘레길로 역사 공부와 함께 가벼운 트래킹을 즐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묘역도 부담 없이 답사하시면 됩니다. 소란을 피우거나 뛰어다니거나 훼손하여서는 절대로 절대로 안되겠죠? 이의무는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성종 대에 문과에 급제한 인물입니다. 연산군 대에는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유배를 가기도 하였다네요. 조선 전기와 중기에 이르는 시기는 다양한 사화가 일어난 시기입니다. 당시 이러한 사화에 휩쓸리지 않은 관리가 있기는 한걸까? 하는 아이러니한 생각도 들지요.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계속하여 덕수 이씨 묘역을 계속 올라가며 답사해봅니다. 조선시대 사대부의 묘역 형태와 그것을 구성하는 문인석과 같은 석조물도 보존 상태가 좋은 편입니다. 30여기의 묘가 있는데 모두 덕수 이씨 후손들로 계속 이 묘역을 사용할 예정으로 보입니다.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홍주 목사로 부임했을 당시에는 많은 선정을 베푼 것으로 유명하고 워낙 청렴하고 강직하여 '청백리'라고 칭송 받았다고 합니다. 조선 전기에서 중기로 이어지는 시기는 세조의 계유정난 등의 사건을 제외하고는 조선이라는 나라가 국가의 기틀을 다지고 민생이 안정됐던 시기로 보여지는데요. 이때, 등장하는 무인과 문인들의 업적이 꽤 상당합니다.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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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신도비 상단은 매우 정교한 용이 두 마리 새겨져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런 부분을 '가첨석'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한쪽에 딱 봐도 너무 오래되어 보이는 '귀부석'이 있는데요. 본래 귀부석 위에 올려져 있었는데 1851년 손상이 심하여 지금은 기단부를 보수하여 신도비를 살짝 옮겨 놓은 상태입니다.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본래 요즘 같은 한 여름에는 능안생태공원과 덕수 이씨 묘역의 드넓은 풍경도 한폭의 수채화처럼 어우러지지만, 아쉬운 장마철 이슈로 맑고 쨍쨍한 느낌의 사진은 담아오지 못했습니다. 봄과 가을에는 많은 분들이 찾아 역사여행과 피크닉을 동시에 하는 곳으로 다가올 가을이 기대되네요.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두 개의 이름을 가진 위인의 묘역 '이의무 묘 및 신도비 & 능안생태공원' 사진

능안생태공원이라고 불리워도 손색없는 덕수 이씨 모역(이의무묘 및 신도비)은 한번 쯤 답사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종친회에서 소중한 공간을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인 일이고요. 당진에 오실 때는 역사여행과 함께 공원(녹지)도 이용할 수 있는 이곳에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능안생태공원(이의무의 묘 및 신도비)
충남 당진시 송산면 능안길 143-26(도문리 산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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