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여행

충남넷 미디어 > 통통충남 > 여행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2024.07.11(목) 23:24:03남박사(paulnam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오늘 소개해 드릴 충남 여행지는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홍성 역재방죽공원입니다.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만약 근처에 사시는 분이 아니시라면, 자동차는 홍성문화원 옆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공영주차장이고, 요금도 무료입니다.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주차하고 나서, 지금 보이는 저 다리를 건너가시면 됩니다. 저 다리 너머가 역재방죽공원이에요.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이, 위 지도 아래쪽 입·출구 표시 옆 '현 위치'라고 적혀 있는 곳입니다. 여기서 왼편으로 가도 되고요, 아니면 오른편으로 가도 됩니다.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한 바퀴 빙 둘러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어요.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홍성 역재 방죽공원을 한 바퀴 다 도는 데는 대략 10분이면 충분합니다.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그보다 더 빨리 걸을 수도 있고요, 저처럼 꽃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하면 좀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어요.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저는 둘 중 왼편 길을 선택해 걸어 보았습니다. 큰 상관은 없겠지만, 수변 데크길을 가려면 왼편이 더 빠른 것 같아서요. 아니면, 요즘은 우측통행이 원칙이니, 우측 편 길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일단 왼편 길로 가면 예쁜 꽃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가장 먼저 무궁화 꽃이 보이고요.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그다음 샤스타데이지 등 또 다른 예쁜 꽃들도 만날 수 있어요.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그리고, 수변테크 길이 시작되는 곳에는 데크로 된 아주 넓은 광장을 볼 수 있는데요. 아마도 이곳은 시민들의 휴식처로 활용되는 공간인가 봅니다.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앞에 걸린 플래카드에 적힌 걸 보니, 원래 여기서 '자연과 함께 하는 체조교실'이 열렸었나 봐요. 하지만, 7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는 혹서기로 인해 여름 휴강을 한다고 합니다.
9월 2일 월요일부터 다시 체조교실을 재개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여기서부터가 수변 데크길입니다.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이미 많은 분이 이 길을 산책하고 계셨는데요. 역시나 산책하기 좋은 길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찌푸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걷고 계시더라고요.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저도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으며 신나게 걷고 있는데, 갑자기 저수지에서 풍덩하고 큰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쳐다보니, 이렇게 무엇인가가 커다란 원형 흔적을 남긴 채 물속으로 들어간 것 같더라고요.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그리고 조금 더 가다 보니, 저렇게 귀엽게 생긴 물고기도 보이고요,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거북이도 보았습니다.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이곳이 자연형 생태하천이라고 하더니, 역시 그 말이 맞았나 봐요. 정말 다양한 수중 생물이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그중에서도 특히 멸종 위기종이라 하는 야생식물인 가시연꽃도 살고 있다고 해요.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지금 보이는 저 연꽃이 가시연꽃일까요?
아무튼 충남 홍성에 위치한 역재방죽공원이 한반도 최북단 서식지이고, 밀적도에서도 아마 한국 내 최대 규모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그리고, 수변데크길을 지나, 저수지 둑방길을 걷기 시작하면, 커다란 의견비를 하나 만나게 되는데요.
이 의견비에 적힌 한국 구전을 읽어 보니, 과거 제가 초등학생 때 교과서에서 읽었던 그 충견 이야기인 것 같더라고요.

이야기인즉슨, 
"옛날 이 고개 아랫동네에 사는 한 농부가 장에 갔다 친구를 만나 거나하게 막걸리를 한 잔 한 뒤, 자신이 키우는 개와 함께 이 길을 지났다고 합니다. 그러다, 이곳 역재 마루턱 잔디밭에서 잠시 쉬어가려고 앉았다가 그만 잠이 들었다고 해요. 그때 근방에서 산불이 났고 이곳 잔디밭까지 불길이 번져왔는데, 개가 아무리 짖고 옷을 물어 당겨도 주인이 깰 기미가 없자, 고개 아래 방죽으로 내려가 자기 몸에 물을 묻힌 채 주인이 누운 잔디밭 옆을 열심히 뒹굴었다고 해요. 
산불이 꺼지고 난 뒤, 주인이 잠에서 깼는데, 자기가 누운 곳을 빼고 온 사방이 불에 까맣게 탄 것을 보고 이상히 여겨 잔디를 만져 보니, 잔디가 젖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자기가 키우던 개가 온몸이 땀으로 범벅인 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고 하고요. 이에 주인이 너무 고마워 껴안자, 개는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이에 주인이 죽은 개를 겉옷으로 잘 싸 연못 안에 섬처럼 된 곳에 묻어 주었고, 해마다 개 무덤에 제사를 지내주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 사람들이 이 연못을 '개 방죽'이라고 했고, 역이 생긴 뒤로는 '역재 방죽'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 저수지 이름이 역재방죽이었던 이유가 바로 저 의견 때문이었나 봅니다.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의견비와 관련된 한국 구전을 읽고 나니, 이 산책로를 걷는 게 더 의미가 있어지더라고요.만약 저 의견처럼 충직한 개가 함께 걷고 있다면 정말 마음 듬직할 것 같아요.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그리고, 의견 대신 홍성군에서 홍성군민을 위해 산책로 이곳저곳에 안내판을 세워 여러 가지를 알려 주고 있었는데요.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홍성군민을 위해 건강증진 체조도 알려주고요,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몸에 좋은 수분 섭취 방법과, 반대로 나트륨, 지방 섭취 줄이는 방법도 알려 주고 있었습니다.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그리고 걷다 힘드시면 잠시 벤치에 앉아 쉬셔도 되고요, 한 바퀴 다 돌았는데도 '기운이 넘친다!' 하시면 몇 바퀴 더 도셔도 됩니다. 산책로가 아름다워서 몇 번을 걸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요.

산책하기 좋은 길 역재방죽공원 사진

지금까지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 홍성 역재방죽공원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의견비와 얽힌 한국 구전도 생각해 보시면서, 즐거운 산책길 되시기를 바랍니다.


역재방죽공원
충남 홍성군 홍성읍 고암리 907-9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